"고심끝에 내년 4월 보궐선거 출마 결심"
[서울=뉴스핌] 김승현 김태훈 기자 =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내년 4·7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를 선언했다. 안 대표는 오는 20일 오전 11시 국회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출마 선언과 함께 그간의 소회와 전략을 밝힐 예정이다.
국민의당 핵심 관계자는 이날 기자와의 통화에서 "출마가 맞다"며 "내일 11시 기자회견이 예정돼 있다"고 밝혔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역시 이날 당직자들에게 보낸 메시지를 통해 "고심 끝에 내년 4월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를 결심했다"고 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leehs@newspim.com |
안 대표는 "그동안 많은 분들이 출마를 요청해 오셨지만, 한국 정치의 변화와 중도실용 정치 실현을 위해 대선에 집중하겠다는 입장을 견지해 왔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그렇지만 문재인 정권의 폭주를 내년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저지하지 않으면 안 된다는 간절한 말씀들, 그리고 박시장에게 후보를 양보했던 제가 결자해지해서 서울시정을 혁신하고 정권교체의 교두보를 확보해 달라는 거듭된 요구들을 더 이상 외면할 수 없었다"고 출마 이유를 전했다.
안 대표는 이어 "문재인 정권 3년 반, 나라도 절체절명, 민생도 절체절명, 야권도 절체절명인 상황에서, 반드시 승리해 정권의 폭주를 저지하고 실정을 바로잡아 나라와 야권 전체에 혁신과 희망의 기운을 불어넣겠다"고 강조했다.
안 대표는 그간 범야권에서 꾸준히 서울시장 출마 권유를 받아왔다. 국민의힘 출마자들이 다소 경쟁력이 약하다는 평가를 받으며 안 대표에 대한 기대가 높았다.
안 대표는 그럼에도 서울시장 출마에 선을 그으며 '혁신 플랫폼' 구축을 통한 범야권 혁신과 연대가 먼저라는 입장을 밝혀왔다.
그러나 국민의힘 내에서도 안 대표가 범야권 후보로 나서주는 것이 2022년 대선 정권탈환을 위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꾸준히 나왔고, 국민의당 내에서도 당선 가능성이 높은 그의 출마에 대한 요구가 커지며 결심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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