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미국에서 14일(현지시간) 화이자의 코로나19(COVID-19) 백신 접종이 시작됐다.
CNN 방송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22분쯤 뉴욕 롱아일랜드 쥬이시 메티컬 센터에서 첫번째 접종이 시작됐다. 첫 접종자는 코로나19 치료 최일선인 중환자실에서 근무하고 있는 흑인 여성 간호사인 샌드라 린제이가 선정됐다.
미국에서 코로나19 백신 접종은 지난 1월 20일 공식적으로 첫 환자가 보고된 이후 11개월 만이다.
앤드루 쿠오모 뉴욕주지사는 첫 접종 행사에서 화상을 통해 "우리는 휴일에도 코로나19와 맞서 싸워온 보건의료 종사자들을 백신 접종 우선 대상자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코로나19와 전쟁은 백신이라는 무기를 통해 비로소 승리할 수 있다면서 "코로나19의 길고 긴 터널 끝의 빛이 보이기 시작한다"고 말했다.
앞서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지난 11일 화이자가 독일 바이오앤테크와 공동 개발한 코로나19 백신에 대한 긴급 사용을 승인했다.
미국의 백신 배포를 담당한 '초고속 작전'은 지난 주말 백신 긴급 배송 작전을 펼처 이미 145개 배송지로 전달을 마쳤다. 15일~16일에도 491곳에 추가로 백신이 배포된다. 이번에 배포된 1차 백신 물량은 300만회 분이다.
미국 정부는 이달 말까지 2천만회 분의 코로나19 백신을 배포해 접종을 마칠 예정이며 내년 3월까지는 1억명에 접종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미국 뉴욕 롱아일랜드 쥬이시 메디컬 센터의 중환자실 간호사 샌드라 린제이가 14일(현지시간) 첫번째로 화이자 코로나19 백신 주사를 맞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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