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라노/시드니 로이터=뉴스핌] 김선미 기자 = 제약사들의 코로나19(COVID-19) 백신 사용 승인 신청이 이어진 가운데 중국 지표 호재가 경제회복 기대에 더욱 불을 지펴 1일 세계증시가 사상최고치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전 세계 49개국 증시를 추적하는 MSCI 전세계지수는 지난달 12% 오르며 사상최고치를 경신한 후, 이날 0.4% 상승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유럽증시 초반 범유럽지수인 스톡스600 지수는 0.7% 오르고 있으며, 미국 주가지수선물도 0.8~1.0% 상승 중이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권거래소 [사진=로이터 뉴스핌] |
앞서 MSCI 일본 제외 아시아태평양 지수는 1.3% 올랐고, 중국증시의 블루칩 지수는 2.2% 급등했다. 중국 11월 제조업 경기가 10년 만에 가장 가파른 확장세를 기록했다는 소식이 대형 호재로 작용했다.
일본 닛케이지수도 1.3% 올랐으며, 호주준비은행이 한동안 추가 재정 및 통화 경기부양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보여 호주증시의 S&P/ASX200 지수도 1.1% 뛰었다.
화이자-바이오엔테크에 이어 모더나도 성공적인 백신 최종 임상시험 최종 결과를 바탕으로 미국과 유럽 당국에 긴급사용 승인을 신청했다.
UBS글로벌자산관리의 마크 해펠 최고투자책임자(CIO)는 "백신이 내년 2분기에는 대규모 상용화돼 증시 랠리가 지속될 것"이라며 " 미국 정부도 공화-민주 양당이 권력을 분점한 형태가 돼 증시 랠리를 가로막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GSFM펀드매니지먼트의 스티븐 밀러 마켓 전략가는 "백신 호재, 중국 경제회복, 중앙은행들의 경기부양에 대한 확신 등 재료들로 인해 증시 상방 추세가 자기 확인을 계속하고 있다"고 말했다.
외환시장에서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가 추가 경기부양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에 미달러는 계속 하방 압력을 받고 있다.
지난달 6개 주요 통화 대비 달러인덱스는 6월 이후 최대 월간 내림폭을 기록한 후, 이날 0.3% 추가 하락하고 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전날 연설에서 미국 코로나19 사태가 악화되고 있고 경제회복세가 둔화되고 있는 만큼 미국은 몇 개월 간 힘든 고비를 넘겨야 한다고 말했다.
미달러가 하락하면서 캐나다와 호주 달러 등 고수익 상품통화들이 상승하고 있다.
영국과 유럽연합(EU) 간 무역협상이 좀처럼 진전을 보이지 못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연내 협상 타결 기대감이 지속되며 파운드는 미달러 대비 3개월 만에 최고치를 찍었다.
국채 시장에서 미국 국채가 보합에 거래되며 10년물 수익률(가격과 반대)이 0.8438%에 거래되고 있다. 미국 의회는 예산을 확보해 팬데믹 와중에 연방정부 셧다운을 피하기 위해 2주 간 논의를 시작했다.
내주 유럽중앙은행(ECB)의 추가 조치를 기대하며 독일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3주 만에 최저치 부근에서 거래되고 있으며 남유럽 국채 수익률도 사상최저치를 가시권에 두고 있다.
상품시장에서는 구리 가격이 상승하며 되살아난 위험 수요를 반영하고 있다. 상하이 선물거래소에서 구리 선물가격은 8년여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다만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 등 비OPEC 산유국으로 구성된 OPEC+가 감산 논의를 연기했다는 소식에 국제유가는 소폭 하락하고 있다.
로이터 통신은 30일(현지시간) 소식통을 인용해, 원유 생산 방침을 두고 이견이 지속돼 회의가 오는 3일로 미뤄졌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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