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준희 기자 = 신약개발 바이오기업 메디프론은 신약개발 및 임상 가속화를 위해 HMR(Home Meal Replacement, 가정간편식) 선도기업인 에스제이코레 지분 100%를 취득, 경영권을 확보한다고 1일 밝혔다.
회사 관계자는 "메디프론은 바이오신약개발이 본질이자 핵심사업이며 이번 이익창출력이 상당히 높은 기업을 인수하게 돼 바이오 신약개발에 박차를 가할 수 있는 확실한 캐시카우를 확보했다"고 말했다.
관계자는 이어 "이번 인수로 21년도 실적 턴어라운드 가능성이 뚜렷해진 만큼 비마약성진통제 임상1상과 알츠하이머병 치매 치료제 개발 등을 가속화 시키기 위한 움직임을 보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메디프론 로고 [사진=메디프론] |
에스제이코레는 '추억의 국민학교 떡볶이', '국떡' 브랜드로 더 유명한 냉동떡볶이 분야 온라인 1위기업이자 한류푸드 수출 기업이다. 미국·호주·뉴질랜드·캐나다 등 전세계 22개국에 수출하고 있으며, 지난해 누적 수출 1100만불을 달성한 강소기업이다.
메디프론의 에스제이코레 인수 배경은 HMR(가정간편식) 시장의 높은 성장성과 제품경쟁력, 쿠팡과 마켓컬리 등을 품은 국내 온라인 유통망, 전체 매출의 40% 이상을 차지하는 해외 유통망 때문이다. 또한 HMR 업종의 경우, 바이오 연구인력과 식품개발 유통플랫폼의 시너지를 통해 바이오식품 영역으로의 융합 발전이 가능하다.
국내 HMR시장 규모는 2019년 기준 약 3.5조 원으로, 2015년 1.7조 원 규모에서 106% 증가했다. 이는 1인가구 증가와 여성 경제활동인구 확대에 기인한 것이다. 특히 올해는 코로나19로 인해 외식 선호도가 낮아지고 HMR 수요가 증가하면서 시장규모가 커졌다.
글로벌 HMR 시장 역시 성장세에 있다. 2019년 글로벌 HMR 시장규모는 1775억 달러(약 200조 원)로 알려졌다. 에스제이코레 측은 "한류콘텐츠의 인기, 매운맛의 글로벌 열풍 등에 따라 미국·캐나다, 홍콩과 유럽향 수출 급증으로 현재 기존 캐파 대비 4배 수준의 공장 증설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에스제이코레는 올해 실적을 매출액 110억 원, 영업이익 35억 원으로 예상하고 있다.
한편 메디프론은 에스제이코레 최대주주로부터 220억 원에 경영권을 인수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메디프론은 에스제이코레 최대주주를 대상으로 80억 원의 신주인수권부사채(BW)를 발행한다. 발행조건은 만기 3년, 이자율은 0%라는 유리한 조건으로 발행이 결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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