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뉴스핌] 남경문 기자 = 18일 경남에서 창원과 하동을 중심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자가 13명이 나왔다. 이중 유치원, 초등학생, 중학생, 교사, 회사원 등 전방위적으로 코로나19가 확산하고 있어 보건당국이 비상에 걸렸다.
이날 확진자를 포함해 11월 경남에서 발생한 코로나19 확진자는 92명이다. 이는 올해 들어 가장 많은 확진자가 발생한 달이다.
김명섭 경남도 대변인은 이날 오전 10시30분 코로나19 관련 비대면 브리핑을 통해 "17일 오후 5시이후 신규 확진자 13명이 발생해 누계 407명"이라고 밝혔다. 입원 중인 코로나19 확진자는 87명이고, 320명이 퇴원했다.
김명섭 경남도 대변인이 18일 오전 10시30분 코로나19 관련 비대면 브리핑을하고 있다.[사진=경남도] 2020.11.18 news2349@newspim.com |
하동군 확진자는 8명으로 경남 402번부터 409번까지이다.
하동군은 전날 중학생인 경남 396번과 같은 학교 중학교 교사인 397번 발생 이후 이들이 다니는 하동군 소재 중학교에 선별진료소를 설치하고 검사를 진행했다.
검사에서 경남 406번부터 409번까지 같은 학교 학생 4명이 추가로 확진됐다. 중학생인 경남 396번이 다니는 학원 두 곳에서 각각 교사 1명(403번)과 교사 2명(404번, 405번)이 양성이 나왔다.
하동군 소재 다른 중학교 학생 1명(402번)도 확진됐다.
도는 하동군의 감염 추이를 심각하게 내다봤다.
이들의 동선과 접촉자를 빠른 시간 내에 찾아내고 검사 범위를 넓혀 지역 내 대규모 확산을 막는 데 주력하고 있다. 경남 402번이 다니는 중학교는 이날 선별진료소를 설치해 학생과 교직원에 대한 전수조사를 실시한다.
우선 부산권 질병대응센터와 도 즉각대응팀을 추가로 파견했다.
하동군에서도 선제적으로 지역 내 경로당, 복지관, 어린이집을 폐쇄했고, 요양기관·병원에 대해서도 면회를 금지했다. 자가격리자가 급격히 늘어날 것을 대비해 하동청소년수련관을 자가격리 장소로 지정했다.
군은 사회적 거리두기 1.5단계 격상을 위한 중앙방역대책본부와 협의 절차에 들어갔다.
창원시 신규 확진자는 경남 398번, 399번, 400번, 401번, 경남 410번 확진자이다.
경남 398번 확진자는 창원시 거주자로, 초등학생인 경남 395번의 동생이다. 경남 395번의 부모는 검사 결과 음성이다.
유치원생인 경남 398번은 창원시 진해구 내 한 초등학교 병설유치원에 다니고 있다.
병설 유치원에는 이날 오전 선별진료소가 설치돼 원아와 경남 398번이 다닌 학원 접촉자 대상으로 검사를 진행 중이다. 병설유치원이 있는 해당 초등학교는 전원 원격수업으로 전환됐다.
경남 401번 확진자는 창원에 거주하고 있는 초등학생이다. 경남 395번과 같은 초등학교에 다니며, 학원에서 접촉이 있었다. 동거 가족 4명과 학원에 대해서도 검사를 하고 있다.
경남 399번과 400번 확진자는 창원에 거주하고 있으며 김해시 거주자인 경남 394번 확진자와 같은 직장에 근무한다.
전날 경남 394번 확진 이후 접촉자로 검사한결과, 양성으로 판정됐다. 해당 업체 근무자 3명 모두가 확진되었으며, 해당 업체는 소독을 완료했다.
경남 410번 확진자 창원에 거주하는 유치원생으로, 경남 399번의 자녀이다. 해당 유치원에 대한 방역과 검사도 진행 중이다.
김명섭 대변인은 "최근에는 확진자의 동선, 카드사용내역, 의약품 이용기록 등을 조사하더라도 감염경로를 특정하기 어려운 경우가 늘고 있다"고 우려하며 "가까운 관계에 있는 사람들 간에 감염이 확산되는 소규모 집단감염의 양상을 보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최근 코로나19 확진자들의 경우 증상이 쉽게 알아챌 수 없을 만큼 미약한 경우도 많다"며 "흔히 겪어오던 증상이라 하더라도 한 번쯤 의심해보고 가까운 보건소에 전화해 상담해 보시기를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경남의 확진자 번호는 음성 3명을 양성으로 분류해 번호를 부여하는 바람에 실제보다 3번이 더 높다.
news234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