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해병 사건 이첩·회수 당일 대통령실 등 연락 정황
[서울=뉴스핌] 홍석희 기자 = 순직해병 사망사건 관련 의혹을 수사하는 이명현 특별검사팀이 12일 윤석열 정부에서 국가안보실 2차장을 지낸 임종득 국민의힘 의원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하고 있다.
임 의원은 이날 오전 9시 3분께 서울 서초구 특검 사무실에 출석했다. 임 의원은 채해병 특검팀이 소환한 첫 현역 국회의원으로,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등 혐의로 조사를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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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윤석열 정부에서 국가안보실 2차장을 지낸 국민의힘 임종득 의원이 12일 오전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기 위해 서울 서초구 순직해병 특검 사무실로 출석하고 있다. 2025.08.12 yooksa@newspim.com |
임 의원은 '윤석열 전 대통령이 직접 지시를 내렸나', '채상병 사건 기록 회수를 지시한 적 있나', '경북경찰청 이첩 기록 회수에 직접 관여했나', '김계환 전 해병대사령관 등과 나눈 연락 내용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답하지 않고 조사실로 향했다.
임 의원은 2022년 8월부터 2023년 9월까지 안보실 2차장을 지내며 윤 전 대통령의 군사·안보 보좌를 맡았다. 이듬해 4월 22대 총선에서 경북 영주시·영양군·봉화군 지역구에 출마해 당선됐다.
그는 윤 전 대통령이 채해병 사건 초동조사 결과를 보고받고 격노했다는 이른바 'VIP격노' 회의가 있던 2023년 7월 31일 당일에는 개인 휴가 일정으로 회의에 불참했다.
그러나 해병대 수사단이 채해병 사건을 경찰에 이첩했던 2023년 8월 2일 임기훈 전 국방비서관, 김계환 전 해병대사령관 등과 연락을 주고받은 사실이 드러났다.
특검팀은 임 의원을 상대로 채해병 사건 이첩 기록 회수에 관여했는지 여부, 윤 전 대통령의 관련 지시 내용 등을 조사할 전망이다.
hong9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