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연기념물 수달·멸종위기 식물 서식지서 첫 협력 활동 전개
ICT·자동기상관측장비 연계한 장기 모니터링 체계 구축
ESG 환경 분야 핵심 과제로 사회적 가치 실현 강화
[서울=뉴스핌] 양태훈 기자 = KT가 국립생태원과 함께 경남 양산 원동습지를 시작으로 생물다양성 보전 활동에 돌입했다.
12일, KT는 기후 변화로 감소하는 생물다양성을 보호하기 위해 국립생태원과 협력한다고 밝혔다. 양측은 전날 서울 종로구 KT광화문빌딩East에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주요 습지 지역을 중심으로 한 공동 보전 활동 계획을 발표했다.
이번 협력은 KT가 재무정보공개 협의체(TNFD) 기준에 따라 분석한 자연자본 종합 평가 결과를 바탕으로 추진된다. 습지는 전 세계 멸종위기종의 40% 이상이 서식하거나 의존하는 핵심 생태계로, 보호 필요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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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업무협약(MOU) 체결식 후 오태성 KT ESG경영추진실장(상무, 왼쪽)와 권영한 생태기후연구본부 본부장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는 모습. [사진=KT] |
첫 활동 무대는 국가습지보호지역으로 지정되지 않은 경남 양산 원동습지다. 원동습지는 생태적 가치가 높은 하천습지로, 천연기념물 제330호이자 멸종위기 야생생물 1급인 수달의 서식지이며, 멸종위기 야생생물 2급인 서울개발나물의 유일한 자생지다.
KT와 국립생태원은 앞으로 정보통신기술(ICT)과 자동기상관측장비(AWS)를 연계한 중·장기 생태환경 모니터링 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아울러 생태계 교란종 제거, 멸종위기종 서식지 조성 등 현장 중심의 보전 활동을 확대해 나간다.
오태성 KT ESG경영추진실장은 "생물다양성 보전은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한 ESG 환경 분야의 핵심 과제"라며 "자연자본 분석을 기반으로 국립생태원과 함께 사회적 가치 실현에 적극 나서겠다"고 전했다.
dconnect@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