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의 알래스카 회담을 이틀 앞두고,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을 포함한 유럽 정상들과 화상으로 만난다.
11일(현지시간) 폴리티코에 따르면, 프리드리히 메르츠 독일 총리 주재로 오는 13일 오후 2시(한국시간 13일 밤 9시) 긴급 화상회의가 열린다.
독일, 영국, 프랑스, 이탈리아, 폴란드, 핀란드 정상과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이사회 지도부가 젤렌스키 대통령, 마크 뤼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사무총장과 함께 약 1시간 동안 논의를 진행한다.
이후 오후 3시부터는 트럼프 대통령과 J.D. 밴스 부통령이 합류해 한 시간 더 회의를 이어간다.
주요 의제는 러시아에 대한 휴전 압박 방안, 러시아가 점령한 우크라이나 영토 문제, 우크라이나 안보 보장, 잠재적 평화회담 가능성 등이다.
우크라이나와 유럽은 트럼프 대통령이 푸틴 대통령과의 회담에서 러시아의 일방적 요구를 수용할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특히 양측이 서로 영토를 양도하는 이른바 '영토 맞교환(land swap)'이라는 트럼프 대통령의 제안에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러시아는 2022년 2월 침공 이후 우크라이나 영토의 약 20%를 점령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의 매우 중요한 영토를 장악하고 있지만, 그중 일부를 되찾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으나, 우크라이나와 유럽 측은 이를 '일방적인 영토 내주기'로 간주하며 위험한 선례가 될 것이라고 경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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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7월 27일(현지시간) 영국 스코틀랜드 턴베리에서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과 EU산 상품에 15% 관세를 부과하는 내용의 무역협정을 타결하고 악수하는 모습.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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