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뉴스핌] 홍재경 기자 = 서해 북단 소연평도 해상에서 전복된 소형 어선의 60대 선장이 사고 발생 이틀 만에 숨진 채 발견됐다.
전복된 어선 실종자 수색작업을 하고 있는 인천해양경찰서는 16일 오후 1시 30분께 인천시 옹진군 소연평도 인근 해상에서 선장 A(63) 씨의 시신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해경은 전복된 어선을 바로 세우는 작업을 하다가 선박 우측에서 숨진 A씨를 발견했다고 설명했다.
숨진 A씨가 타고 있던 어선은 지난 14일 오후 6시 7분께 인천시 옹진군 소연평도 남서쪽 43㎞ 해상에서 전복됐다.
사고 당시 A씨 등 선원 5명이 타고 있었으며 선원 1명은 사고 후 곧바로 인근에 조업중인 어선에, 다른 1명은 2시간 여만에 해경에 구조됐다.
인천시 옹진군 소연평도 인근 해상에서 조업 중 전복된 어선이 바다에 떠 있다.[사진=인천해양경찰서] 2020.11.16 hjk01@newspim.com |
하지만 해경에 구조된 선원은 3시간여 만에 숨졌다. 어선 전복으로 인한 사망자는 2명으로 늘어났다.
한편 해경과 해군은 사고 지점 인근 해상을 4개 구역으로 나눠 경비함정 등 선박 17척과 헬기 등 항공기 10대를 투입해 나머지 실종자 2명을 찾고 있다.
전복된 어선은 사고 직전 바다밑 그물을 걷어 올리는 '양망 작업'이 정상적으로 이뤄지지 않자 주변에 있던 어선에 도움을 요청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해경은 다른 어선이 밧줄을 선수(뱃머리)에 연결한 뒤 끌어당기는 과정에서 균형이 쏠리며 전복된 것으로 보고 있다.
해경 관계자는 "해군과 일반 어선까지 수색작업에 참여,나머지 실종자 2명도 계속 찾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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