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정치 북한

속보

더보기

美 전문가 "北, 내년초 다탄두 ICBM 시험 가능성"

기사입력 : 2020년11월10일 10:27

최종수정 : 2020년11월10일 10:27

마커스 갈로스카스 "北, 이미 다탄두 ICBM 기술 확보"
"미국·한국이 제재 의지 보이면 시험발사 안 할 수도"

[서울=뉴스핌] 하수영 기자 = 북한이 2021년 초 다탄두 재돌입 탄도비행체(MRV)를 탑재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을 할 가능성이 있다는 전문가 분석이 나왔다.

10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따르면 마커스 갈로스카스 전 미국 국가정보국(DNI) 북한정보담당관은 지난 5일 홈페이지에 올린 기고문에서 "북한이 탄도미사일 1기에 여러 개의 탄두를 탑재하는 다탄두 ICBM 기술을 확보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이같이 밝혔다.

[서울=뉴스핌] 북한은 노동당 창건 75주년인 지난달 10일 새벽 평양 김일성 광장에서 열병식을 개최했다. 사진은 열병식에서 새로 공개된 신형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북극성-4A형'. 한편 이날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주민들에게 재난을 이겨내자고 호소하며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아울러 핵무기 확보의 정당성을 피력하기도 했다. 특히 남측을 향해서는 "사랑하는 남녘 동포들에게 따뜻한 마음을 보낸다"며 유화 메시지를 보냈다.[사진=조선중앙통신 홈페이지 캡처] 20.10.10 noh@newspim.com

갈로스카스 전 담당관은 RFA와의 인터뷰에서도 "지난달 북한 노동당 창건 기념 열병식에 등장한 신형 ICBM이 북한의 기존 ICBM인 화성 15호보다 길이와 직경이 큰 것으로 볼 때, 북한이 MRV를 (ICBM에) 탑재할 만한 기술을 갖췄음을 보여준다"고 분석했다.

다탄두 ICBM은 미사일방어체계의 발달로 ICBM이 표적에 도달하기 전 격추당할 위험이 커진 것에 대비하기 위해, 하나의 미사일에 여러 개의 탄두를 탑재해 하나의 탄두가 격추되더라도 나머지 탄두로 공격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갈로스카스 전 담당관은 이와 관련해 "50여 년 전부터 소련, 즉 구 러시아와 미국이 다탄두 ICBM을 개발해 왔는데, 북한은 러시아 등으로부터 이 기술을 확보한 것 같다"며 "이 다탄두 ICBM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이미 언급한 바 있는 '새로운 전략무기'"라고 주장했다.

앞서 김정은 위원장은 지난해 12월 28일부터 31일까지 열렸던 조선노동장 중앙위원회 전원회의에서 "이제 세상은 곧 멀지 않아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이 보유하게 될 새로운 전략무기를 목격하게 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갈로스카스 전 담당관은 그러면서 "다탄두 ICBM은 미국의 기존 미사일방어체계를 무력화할 수 있는 등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 위협 강도를 대폭 높일 것"이라며 "북한은 수개월 내 시험발사에 나설 것"이라고 관측했다.

그는 다만 "미국, 중국, 러시아, 영국, 프랑스 등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상임이사국 모두와 한국이 북한에 '다탄두 ICBM을 시험발사할 경우 강력한 제재를 받을 것'이라는 일치된 입장을 보이면 북한 측은 득보다 실이 많다고 계산하고 시험발사를 하지 않을 수 있다"고 내다봤다.

북한이 지난달 10일(현지시간) 노동당 창건 75주년 기념 열병식에서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등 전략 무기를 선보이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KCTV vía / Latin America News Agency. 2020.10.11

◆ 美 전문가들 "北, 섣불리 도발한다면 미국의 협상 의지에 찬물 끼얹는 것"

한편 미국의 마크 피츠패트릭 전 국무부 비확산담당 부차관보는 RFA에 "북한은 미국 차기 행정부가 당면한 최우선 과제인 코로나19와 같은 미국 내 문제를 해결하는 동안 섣부른 도발에 나서지 말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피츠패트릭 전 부차관보는 "최근 대선에서 승리한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가 대통령에 취임하면 북핵 문제 해결의 시급성과 중요성을 인정할 것이지만 코로나19 해결 등 미국 내 문제를 최우선 순위로 둘 수 밖에 없다"며 "이때문에 북한이 핵문제가 뒷전으로 밀렸다고 생각해 도발에 나설까 우려된다"고 말했다.

이어 "만일 북한이 바이든 행정부가 국내 문제를 해결하는 동안 도발에 나선다면 (차기 미국 행정부의) 협상 의지에 찬물을 끼얹게 되는 것"이라며 "실제로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 취임 불과 몇 개월 후인 2009년 5월 북한이 2차 핵실험에 나서면서 북한은 미국과의 외교적 관여를 통한 핵문제 해결의 기회를 잃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북한이 현재 당면한 경제적 난관을 극복하고 번영을 추구하려 한다면 미국과 협상에 나서야 할 것"이라고 제언했다.

게리 세이모어 전 백악관 대량살상무기 정책 조정관은 "바이든 행정부가 들어서면 비핵화를 최우선 목표로 북한과 비핵화 협상을 재개하려 할 것"이라며 "바이든 후보가 선거 운동 당시에는 '김정은은 좋은 친구가 아니라 폭력배(thug)'라고 원색적 비난을 했던 것과 달리 차기 대통령에 취임한다면 북한과 진지한 협상에 나서려 할 것으로 본다"고 전망했다.

그는 다만 "북한이 핵과 미사일 실험 유예를 중단하고 도발에 나선다면 다시 미북 간의 긴장이 고조될 수 밖에 없다며 공은 북한에 넘겨진 것"이라고 강조했다.

suyoung0710@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온열질환 사망자 전년 대비 2배 증가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찜통더위가 이어지면서 올여름 온열질환자 수가 작년 대비 급증했다. 온열질환 추정 사망자는 최근 2명이 추가돼 현재까지 7명으로 집계됐다. 7일 질병관리청의 온열질환 응급실감시체계 신고 현황에 따르면 지난 6일 59명이 온열질환으로 응급실에 내원했다. 이중 2명은 온열질환으로 인해 사망했다. 질병청이 지난 5월 15일부터 전국 의료기관 517곳 응급실을 대상으로 온열질환 감시체계를 가동한 이래 전날까지 누적 온열질환자는 모두 875명이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서울 전역에 올해 첫 폭염주의보가 발효된 30일 오후 서울 성동구 마장역 인근에서 시민들이 무더위에 힘겨워하고 있다. 2025.06.30 yooksa@newspim.com 지난해 같은 기간(5월 20일~7월 6일)과 비교하면 온열질환자는 469명에서 859명으로 83.2% 증가했다. 올해 온열질환 추정 사망자는 모두 7명으로, 작년 같은 기간(3명)과 비교해 2배 이상 늘어났다. 현재까지 발생한 온열질환자의 76.5%는 남성이었으며 여성은 23.5%였다. 연령별로는 60대가 19.5%로 가장 많았으며 이어 50대, 40대, 30대, 80세 이상, 70대, 20대 순이었다. 65세 이상 고령층이 전체 온열질환자의 33.3%를 차지했다. 직업별로는 단순 노무 종사자(21.0%), 무직(12.0%), 농림어업 숙련 종사자(10.4%)가 많았다. 발생 시간을 보면 오후 4~5시(12.2%), 오후 3~4시(11.5%), 오후 1~2시(9.5%), 오전 10~11시 (9.0%) 등으로 나타났다. 실외 발생이 81.4%였으며 작업장 25.6%, 논밭 16.6%, 길가 14.1% 등이었다. 온열질환은 열로 인해 발생하는 급성질환으로 통상 두통, 어지러움, 근육경련, 피로감 등의 증상을 동반한다. 제때 조치하지 않으면 의식 저하가 나타나면서 자칫 생명이 위태로울 수도 있다. 흔히 일사병으로 불리는 열탈진과 열사병이 대표적이다. 평소 온열질환을 예방하려면 한낮에는 가급적 외출과 야외활동을 삼가고, 갈증을 느끼지 않더라도 물을 자주 마시면서 체내 수분을 적절히 공급해 주는 게 좋다. mkyo@newspim.com 2025-07-07 20:26
사진
삼성전자, 2Q 영업익 56% 뒷걸음 [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 삼성전자가 전년 동기 대비 절반 이상 하락한 2분기 잠정 영업 실적을 내놨다. 삼성전자가 8일 올해 2분기 잠정 실적을 공시하고 매출 74조원, 영업이익은 4조6000억원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전 분기 보다 매출은 6.5%, 영업이익은 31% 줄었다. 작년 동기 대비 매출은 비슷했지만, 영업이익은 56% 가까이 내려앉았다.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 전경 [사진=뉴스핌DB] 이번 잠정치는 한국채택 국제회계기준(IFRS)에 따라 추정한 수치다. 결산을 마치기 전 투자자들의 편의를 위해 먼저 공개한 것이다. 삼성전자는 2009년 7월 국내 기업 처음으로 분기 실적 예상치를 내놨다. 2010년 IFRS를 먼저 적용해 글로벌 기준에 맞춘 정보 제공을 이어가며 투자자들이 보다 정확히 실적을 가늠하고 기업 가치를 판단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이번에도 주주와 소통을 꾀한다.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사전에 받은 질문을 중심으로 관심 높은 사안에 답할 계획이다. syu@newspim.com 2025-07-08 07:52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