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옥 호텔 '대주주 수익 구조' 의혹엔 "자산 100% 코나아이 소유"
오는 19일 주총서 STO·디지털자산 사업목적 추가 안건도 상정
[서울=뉴스핌] 양태훈 기자 = 코나아이가 정기 주주총회를 앞두고 성장 전략과 투자 관련 해명 등 다양한 메시지를 잇달아 내놓으면서 시장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회사가 사업 확장 전략을 강조하는 동시에 일부 투자 논란에 대한 입장을 공식적으로 설명하면서 투자자들의 이목도 함께 집중되는 모습이다.
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나아이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0.45% 오른 6만6800원에 마감했다. 코나아이 주가는 지난 1년간 약 2.4배 상승했고 시가총액도 1조원 안팎까지 확대됐다.
정기 주주총회를 앞두고 회사의 메시지가 잇따르면서 투자자들의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코나아이는 올해 2월 들어 주주서한과 투자 관련 팩트체크 자료, 주주총회 안건 설명 자료 등을 잇달아 홈페이지에 공개했다. 특히 더한옥헤리티지 호텔 투자와 관련해 일부 주주 사이에서 제기된 의혹에 대해서도 별도의 공식 입장문을 통해 사실관계를 설명했다.
◆ 주총 앞두고 '메탈카드·AI·결제 플랫폼' 청사진 제시
코나아이는 앞서 조정일 대표 명의의 주주서한을 통해 회사의 중장기 사업 방향을 제시했다. 조 대표는 서한에서 메탈카드 글로벌 시장 확대와 함께 인공지능(AI)·로봇 산업, 지역 커뮤니티 플랫폼, 문화 산업 등을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제시했다.
특히 메탈카드 사업과 관련해 카드 결제 인프라의 지속적인 성장 가능성을 강조했다. 조 대표는 서한에서 "결제는 하나의 문화이고 모든 국제 결제 인프라가 카드를 기반으로 구축되어 있다. 카드가 결제의 근간이 되고 모바일 결제 수단은 이를 보완하는 방식으로 발전할 것"이라며 "스테이블코인 등도 카드형 콜드월렛(Cold Wallet)과 연계해 발전할 것으로 판단한다. 코나아이는 카드 산업을 고급화하고 부가가치를 높이는 데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AI 사업과 관련해서도 기존 사업과의 결합을 통한 새로운 성장 기회를 언급했다. 조 대표는 "코나아이는 AI 기술을 확보하고 자사의 모든 업무와 서비스를 AI와 로봇으로 대체하는 작업에 투자하고 있다"며 "AI 인프라 구축 과정에서 정보 통제와 권한 관리가 핵심 과제가 될 것인데 이는 코나아이가 보유한 칩 운영체제 기술로 해결할 수 있는 영역"이라고 설명했다.
코나아이는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 3089억원, 영업이익 885억원을 기록하며 창사 이후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회사는 이러한 실적 성장을 기반으로 해외 시장 확대와 신사업 투자를 병행한다는 전략이다.
최근에는 외국인 관광객을 대상으로 한 결제 플랫폼 사업 확대도 추진하고 있다. 코나아이는 우리은행, 놀유니버스와 협력해 방한 관광객을 위한 선불카드 기반 결제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관광·공연·쇼핑 등 국내 소비를 결제 플랫폼과 연계한다는 구상이다.
◆ 한옥 호텔 투자 수익 구조 논란에 "대주주 자산과 무관" 해명
코나아이는 지난 4일 일부 주주 사이에서 제기된 더한옥헤리티지 호텔 투자 관련 의혹에 대해 공식 입장문을 통해 해명했다.
일부 투자자들은 코나아이가 호텔 시설 투자 비용을 부담하는 반면 대주주 관련 회사가 수익을 가져가는 구조라는 의혹을 제기한 바 있다. 이에 대해 회사는 더한옥헤리티지 호텔 자산이 코나아이 소유이며 대주주 개인 자산과는 별개라는 입장을 밝혔다.
코나아이 측은 "코나아이는 호텔 자산 지분을 100% 보유하고 있으며 운영에서 발생하는 매출과 영업이익은 모두 코나아이 회계에 반영된다"며 "위탁 운영사인 더한옥헤리티지는 운영 대행에 따른 정당한 용역 수수료만을 수취할 뿐"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직접 운영 대신 위탁 경영 방식을 채택한 것은 IT 플랫폼 본업에 집중하면서 호텔 운영 인력 관리 등에 따른 인사·노무 리스크를 줄이기 위한 것"이라며 "'소유와 운영의 분리' 구조는 글로벌 호텔 산업에서 일반적으로 활용되는 에셋라이트(Asset-Light) 모델을 참고한 것"이라고 밝혔다.
또 회사 측은 더한옥헤리티지 호텔을 단순 부동산 투자가 아닌 전략적 자산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코나아이 측은 "한옥 호텔은 해외 고액 자산가들이 한국 문화를 경험할 수 있는 공간이자 글로벌 파트너십을 확대할 수 있는 접점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 오는 19일 정기 주총…주주환원·지배구조 안건 변수로
코나아이는 오는 3월 19일 제28기 정기 주주총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이번 주총에서는 재무제표 승인과 정관 변경, 사외이사 선임, 감사 선임, 이사 및 감사 보수한도 승인 등이 주요 안건으로 상정된다.
정관 변경 안건에는 상법 개정 사항을 반영해 증권형토큰(STO) 발행·유통·중개업과 디지털자산 발행·보관·중개업, 지역경제 관련 플랫폼 운영업 등 신규 사업 목적을 추가하는 내용이 포함됐다.
또 사외이사로는 BGF리테일 대표이사를 지낸 이건준 고문 선임 안건이 상정됐다. 회사는 이 후보자가 플랫폼·결제·유통 연계 사업 확대 경험을 바탕으로 코나아이의 중장기 성장 전략 점검과 리스크 관리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번 정기 주총에서는 일부 주주가 제안한 안건도 함께 논의될 예정이다. 주주 측은 이사 보수한도를 기존 35억원에서 15억원으로 낮추고 당기순이익의 10% 수준인 70억원 규모 자기주식을 취득하자는 안을 제시했다. 이는 경영진 보수 수준을 조정하고 보다 적극적인 주주환원을 요구하는 취지다.

코나아이는 이에 대해 반대 입장을 밝혔다. 회사는 최대 실적을 기록한 상황에서 보수한도를 대폭 축소하는 것은 성과 보상 원칙에 부합하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또한 자기주식 취득 역시 시장 상황과 회사의 재무 구조 등을 고려해 이사회가 판단해야 할 사안이라고 설명했다.
코나아이는 이미 약 54억원 규모 자기주식을 소각했으며 주당 1200원, 총 172억원 규모 현금배당도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번 주주총회에서는 회사가 제시한 성장 전략과 함께 투자 관련 논란, 주주제안 안건 등이 함께 논의될 전망이다.
dconnect@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