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 재외공관과 단톡방 운영하며 신고 접수"
[서울=뉴스핌] 이영태 기자 = 미국 대선 개표 결과의 혼전이 지속되면서 워싱턴DC 백악관 등의 시위도 격화되고 있으나 아직까지 미국 내 한국인들의 피해상황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외교부 관계자는 5일 "현재 미국 내 대사관과 총영사관 사건사고 담당 영사들과 '단톡방'을 운영하며 현지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며 "현재까지 접수되거나 신고된 한인 피해상황은 없다"고 말했다.
[워싱턴 로이터=뉴스핌] 이영기 기자 = 4일(현지시각) 미국 워싱턴D.C.에서 2020 대선 후 개표결과를 기다리면서 인종차별 반대 시위가 벌어지고 있다. 2020.11.05 007@newspim.com |
이 관계자는 "일부 지역에서 시위가 격화되고 있지만 아직 한인들이 직접적으로 피해를 입을만한 상황은 아닌 것으로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인철 외교부 대변인도 이날 "(미국 현지 공관과) 24시간 소통체제하에서 지금 접수된 피해상황에 대해서는 특별히 말씀드릴 만한 그러한 사항은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확인했다.
김 대변인은 "담당 국장과 미국에 소재하고 있는 우리 대사관 총영사관과 협의를 한 차례 했고 지금 실시간으로 소통이 되는 그런 체제를 구축해 놨다"며 "공지를 어떻게 우리 재외국민한테 하고 있고 그다음에 현지당국과 어떤 협조체제를 갖추고 있는지에 대해서는 제가 구체적으로 말씀 안 드려도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고 생각하시면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앞서 외교부는 미국 대선 이후 예상되는 폭동과 시위 등 만일의 사태 발생에 대비해 현지 재외국민들에게 각종 범죄 피해를 당하지 않도록 신변안전에 각별히 신경써달라는 공지를 했다고 밝혔다.
외교부 관계자는 전날 "미국 대선 이후 선거 결과와 관련된 폭동과 시위 등 다양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어 최근 현지 대사관과 총영사관 등을 통해 재외국민들에게 신변안전에 각별히 유의해달라는 메시지를 보냈다"고 귀띔했다. 미국에는 워싱턴DC 대사관 외에 뉴욕, 로스앤젤레스, 몬트리올, 밴쿠버, 보스턴, 상파울루, 샌프란시스코, 시애틀, 시카고, 애틀랜타, 토론토, 호놀룰루, 휴스턴에 13개의 총영사관이 있다.
한편 외교부는 전날 강형식 해외안전관리기획관 주재로 미국 대선 이후 예상되는 폭동 가능성 등에 대비해 재외국민들을 보호하기 위한 대책을 점검하는 '미국 지역 사건사고 담당 영사회의'를 개최했다. 이 회의는 외교부-재외공관 간 영상회의 방식으로 진행됐다.
외교부는 "이번 회의에는 13개 미국 지역 공관 사건사고 담당 영사들이 참석해 미국 대선 및 코로나19 상황 관련 현지 공관의 재외국민 보호 대책을 점검하고 향후 대응 방안 등에 관하여 종합적으로 논의했다"고 전했다.
아울러 "미국지역 우리 공관들은 공관 홈페이지 및 SNS 등을 통한 신변안전 유의 공지사항 게시, 교민사회 비상연락망 및 현지 경찰 등 유관기관과 긴밀한 연락체계 구축, 관할 지역 치안 동향 모니터링 지속 등 대비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회의는 미국 지역 사건사고 및 재외국민 보호 관련 각 공관별 경험과 노하우를 공유하는 한편, 사건사고 발생에 대비, 우리 국민 보호조치 계획 등을 협의할 수 있는 계기가 됐다"고 덧붙였다.
외교부는 지난달 27일 해외안전여행 홈페이지에도 "미 대선 전후로 미국 내 정치 상황과 연계된 각종 시위가 예상되며, 코로나19 상황에서 아시안 대상 인종차별 혐오범죄 등 발생 가능성도 여전히 배제할 수 없다"고 발표한 바 있다.
그러면서 "동포 여러분들께서는 이러한 상황들을 감안하고, 각종 범죄 피해를 당하지 않도록 신변 안전에 각별히 유의해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미국 캘리포니아 비벌리 힐스에 위치한 윌셔 호텔이 미국 대선 이후 폭동과 약탈 우려에 창문을 판자로 모두 막아놓았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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