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인철 대변인 "영사조력 상황 대비 제도 마련"
[서울=뉴스핌] 이영태 기자 = 외교부는 3일 미국 대통령선거 이후 우려되는 폭동사태 등에 대해 재외국민 보호를 위해 최상의 준비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인철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미국 대선 이후 혼란 가능성에 대한 대비책을 묻는 질문에 "저희는 항상 각국에 소재해 있는 우리 대사관, 총영사관에서 재외국민 보호를 위해 최상의 준비를 하려고 노력하고 있다"며 "미국 지역도 지금 시점에 있어서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김인철 외교부 대변인 [뉴스핌 DB] |
김 대변인은 "(외교부) 본부에서도 수시로 점검을 하고 있고, 이번에는 말씀하신 그러한 국내(미국) 정치 일정도 있기 때문에 예의주시를 하면서 영사조력 상황이 생긴다면 최선의 노력을 다하려고 제도를 갖춰놓고 있다"고 설명했다.
외교부는 또 최종건 1차관이 주재하는 '美 대선 대비 T/F(태스크포스)'를 구성하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 후보 등 후보별 판세와 향후 전개상황, 한미관계에 미칠 영향 등에 대해 미국 내 재외공관 등 정보라인을 총동원해 면밀히 분석하고 있다.
외교부 관계자는 "트럼프 대통령과 민주당 바이든 후보의 외교·안보 및 주요 정책이 한미관계와 국제관계에 미칠 영향에 대해 주요 사안을 중심으로 외교부 차원에서 수시로 점검하고 협의하고 있다"며 "미국지역 재외공관별로 대선 담당관을 지정해 본부-공관 간 대선 담당관 화상회의를 개최하는 등 미 대선 동향과 공관별 조치사항을 지속 검토·협의해왔다"고 전했다.
최종건 1차관은 지난달 27일 '미 대선 대비 T/F 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한미동맹이 우리 외교안보의 근간"이라며 미국 대선 이후에도 양국관계를 지속 발전시켜 나가기 위한 외교부의 적극적인 역할을 강조했다.
지난 8월 구성된 외교부 '美 대선 대비 T/F'에는 ▲북미국 ▲북핵외교기획단 ▲평화외교기획단 ▲동북아시아국 ▲아시아태평양국 ▲아세안국 ▲아프리카중동국 ▲양자경제외교국 ▲국제기구국 ▲기후환경과학외교국 ▲공공문화외교국 ▲외교전략기획관실 등 외교부 유관부서들이 모두 참여하고 있다.
외교부는 또 미국 대선 이후 강경화 장관이 워싱턴을 방문해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부 장관과 회담을 갖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한미 외교장관 회담에서는 북핵문제를 포함한 남북미 대화재개와 양국 간 이견으로 합의에 이르지 못하고 있는 주한미군 방위비 분담금 협상에 대한 논의도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이도훈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의 미국 방문도 추진 중이다. 강 장관의 미국행이 결정되면, 이에 동행하는 방안이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다. 이 본부장은 방미 기간 중 카운터파트인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부장관 겸 대북특별대표와 한반도 정세 등에 대한 북핵수석대표 협의를 가질 전망이다.
medialyt@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