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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서울·부산시장 공천 '전당원투표' 부친다…이낙연 "국민께 송구"

기사입력 : 2020년10월29일 14:31

최종수정 : 2020년11월02일 16:27

사실상 재보궐선거 후보 공천 수순…이번 주말 전당원투표
이낙연 "무공천 책임있는 자세 아냐…투표결과 따라 진행"

[서울=뉴스핌] 조재완 기자 = 더불어민주당이 내년 4월 재보궐선거 서울·부산시장 후보 공천 수순에 사실상 돌입했다. 민주당은 후보 공천을 위해 당헌 개정 여부를 묻는 전당원투표를 실시한다. 

이낙연 당대표는 29일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정책의총에서 "후보 추천의 길을 열기 위해 당헌 개정 여부를 전당원투표에 부쳐 결정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이낙연 대표가 지난 27일 서울 영등포구 더불어민주당 당사에서 열린 참좋은지방정부위원회 임명장 수여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0.10.27 leehs@newspim.com

이 대표는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에 후보자를 낼 것인지에 대해 당 안팎의 의견을 들어 늦기 전에 책임있게 결정하겠다고 여러차례 말씀드린 바 있다. 그 결정의 시기가 왔다"고 운을 뗐다. 

그는 "당헌 제96조 2항은 당 소속 선출직이 부정부패 등 중대 잘못으로 직위를 상실해 재보궐선거를 실시할 경우 해당 선거구에 후보자를 추천하지 않는다고 명시하고 있다"며 "서울과 부산은 당 잘못으로 보궐을 실시한다. 당헌에 따르면 두 곳 보궐선거에 우리 당은 후보를 내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그는 "오랫동안 당 안팎 의견을 들었다. 그 결과 후보자를 내지 않는 것만이 책임있는 선택은 아니며, 오히려 후보 공천을 통해 시민들의 심판을 받는 것이 책임있는 도리라는 생각에 이르렀다"고 했다. 또 "순수한 의도와 달리 후보를 내지 않는 것은 유권자의 선택권을 지나치게 제약한다는 지적도 들었다"고 했다. 

전당원투표 이후 절차와 관련해선 "투표 결과에 따라 진행하겠다"고 했다. 

이 대표는 "저희 당 잘못으로 시정 공백을 초래하고 보궐선거 치르게 한데 대해 서울, 부산 시민과 국민 여러분께 거듭 사과드린다"며 "특히 피해여성에게 마음을 다해 사과드린다"고 했다. 

그는 "보궐선거를 여쭙게 된 데 대해서도 송구스럽다"며 "민주당 스스로 부족함을 깊게 성찰해 책임있는 정당으로 거듭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당원 여러분은 충정을 받아주시고 전당원투표에 참여해 최선의 선택을 해달라"고 당부했다. 

민주당은 이번 주말 전당원 투표를 치를 예정이다. 후보를 공천해야 한다는 당내 여론이 압도적인 만큼 사실상 전당원투표라는 형식적 절차를 거쳐 당헌을 개정할 가능성이 높다. 

민주당 서울시장 후보로는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우상호 의원·박주민 의원 등이 거론된다. 부산시장 후보군에는 김영춘 국회 사무총장·김해영 전 의원 등이 올라있다. 

chojw@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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