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뉴스핌] 순정우 기자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경기도 국정감사가 20일 열린 가운데 오전부터 이재명 지사의 국감거부 발언과 이 과정에서 야당 당명에 대한 조롱이 도마에 오르며 국감 시작부터 야당과 이 지사간의 난타전이 오갔다.
국토위는 이날 지방 1반과 2반으로 나눠 서울시청과 경기도청에 대한 국감을 동시에 진행하고 감사 2반이 오전 10시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도정소개를 시작으로 업무보고, 감사위원 질의 순으로 진행됐다.
이날 국감은 전날 이 지사의 국감거부 페북 발언에 대한 해명 요구부터 시작했다. 송석준 국민의힘 의원은 "경기도에 대한 국정감사는 가장 중요하고 필요한 시점'이라면서 "국감 시작 전에 그(국감거부발언)에 대한 명확한 입장을 말해달라"고 했다.또 자료요구와 관련해 초반부터 실랑이도 있었다. 김은혜 국민의힘 의원은 "중앙협력본부와 비서실의 법인카드, 과거 비서실 크기에 변동 대한 자료제출해달라"고 요청하자 이 지사는 "검토해보겠다. 자치사무에 관한 것이고 지나친 지방정부 자치사무에 깊이 간여하는 측면이 있다"라고 답했다.
이어 이 지사는 법 조항을 거론하면서 "관행적으로 오랜시간 구분하지 않고 협조적 차원에서 해왔지만 (경기도는) 적정선을 지키는 선에서 하겠다"고 단호한 거부의 뜻을 밝혔다.

이 지사가 페북에 올린 "음해선동에 몰두하니 국민의힘이 아닌 '국민의짐'으로 조롱받는 것"이라는 내용을 두고 박성민 국민의힘 의원이 지적 하자 "(국민의 짐이라는) 그런 이야기를 들으면 안 된다는 충고를 드린 것입니다. 수준이 되는지는 모르겠지만 저도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충분히 말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받아쳤다.
이후 두 사람 간에 주고받는 말다툼 양상으로 이어졌다. 이헌승 감사반장은 이 지사에 "공인, 수감자로 바람직한 모습은 아니다"라며 사과에 권고 했으나 이 지사는 즉답을 피했다. 이 지사는 전날 행안위 감사에서 국감거부발언 지적하는 의원들에 사과로 응수해던 모습과 다른 방식으로 보였다.
결국, 이 지사는 "아무리 생각해봐도 야당에 한번도 선제공격한적 없다. 공격하니까 해명하다 나온 것이다 이해해달라"고 말했지만, 국민의힘 측은 이 지사와 경기도가 자료체출 문제, 국감태도에 대한 사과가 있어야 한다며 감사 보이콧을 거론하면서 오전 국감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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