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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국감] 태영호 "재외공관은 비자금 천국...22만달러 규정 어기고 보관"

기사입력 : 2020년10월14일 14:46

최종수정 : 2020년10월14일 14:46

LA총영사 1만2000달러·뉴욕총영사 8000달러 등
감사원에 적발돼...태영호 "향후 조치 답변하라"

[서울=뉴스핌] 김승현 기자 = 외교부가 해외에서 운영하고 있는 재외공관 28곳에서 총 22만달러(한화 약 2억5000만원)를 규정을 어긴 채 보관하다 감사원으로부터 적발된 것으로 14일 확인됐다.

재외공관이 이를 마치 '비자금'처럼 보관하고 있어 관리 감독을 강화해야 한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태영호 국민의힘 의원(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소속)이 외교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LA 총영사관에서 1만2000달러, 뉴욕 총영사에 8000달러 등 재외공관 28곳에서 총 22만달러를 규정 위반으로 보관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태영호 국민의힘 의원 leehs@newspim.com

재외공관 회계사무처리규정에 따르면 각 관서운영경비의 사용 잔액이 있을 때 다음해 1월 15일까지 지출관에게 반납하도록 돼있지만 이를 따르지 않고 보관해 둔 금액이다. 감사원도 재외공관의 세입세출외 현금 관리업무에 대한 지도·감독이 부적절하다고 외교부에 주의 요구를 했다.

LA 총영사관은 2018년 12월 24일 이미 지원취소가 결정된 한미네트워크 지원금(7000달러), 2019년 2월 미주사진협회로부터의 반납금(1000달러), 같은달 한글학교로부터의 반납금(4115달러) 등을 보관하다 적발됐다. 지난해 감사원 감사를 받은 뉴욕 총영사는 재외동포재단 위탁사업비(8178달러)를 반납하지 않고 임의로 보관하고 있다가 적발됐다.

이밖에 네덜란드 대사관, 러시아 대사관, 터키 대사관 등 총 9개 공관에서 2018년 이전 위탁기관으로부터 수령한 사업비 등을 해당 회계연도가 종료됐음에도, 위탁기관으로부터 이월 승인을 받지도 않은 채 10개 별도계좌에 총 4만3311달러를 보관하고 있다가 감사원에 적발됐다.

태 의원은 "네덜란드 대사관 등 7개 공관은 원인을 알 수 없는 8개 계좌에 미화 2만6387달러를 해당 금액이 발생한 사유를 규명하지 못한 채 적발됐다"며 "이른바 우리가 흔히 이야기하는 `비자금`이라고 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감사원 감사결과보고서에서도 "외교부 본부는 28개 재외공관이 이 같은 방식으로 별도계좌에 세입세출 외 현금 22만3191달러를 불필요하게 보관하고 있는데도 이를 그대로 두고 있다"고 지적한 뒤 주의를 요구했다.

외교부는 "감사결과를 받아들이고, 세입세출외 현금출납업무 처리지침을 제정해 재외공관에 통보할 것"이라며 "지침이 철저히 이행되도록 관리·감독을 강화하겠다"고 답했다.

태영호 의원은 "재외공관에서 관련 규정을 위반한 돈을 방치하게 한 원인이 무엇이지, 외교부는 향후 어떻게 시정할 조치인지 해명해야 할 것"이라며 "감사원 적발 후 사후 조치에 대해서도 이번 국감을 통해 답변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kimsh@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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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흥 용의자 "돈 갚지 않아 범행" [수원=뉴스핌] 노호근 기자 = 경기 시흥시 정왕동 일대에서 흉기를 휘둘러 2명을 숨지게 하고 2명을 다치게 한 혐의를 받는 피의자 차철남(56·중국 국적)이 경찰에 붙잡혔다. 범행 동기에 대해 그는 "돈을 빌려준 뒤 갚지 않아서 그랬다"고 진술했다. 경기 시흥시 정왕동 일대에서 흉기를 휘둘러 2명을 숨지게 하고 2명을 다치게 한 혐의를 받는 피의자 차철남(56·중국 국적)이 경찰에 붙잡혔다. [사진=독자제공] 경기남부경찰청은 19일 오후 7시 24분께 안산시 신길동 노상에서 차 씨를 긴급 체포했다고 밝혔다. 경찰이 이날 오후 6시 20분경 차 씨를 공개수배한 지 약 1시간 만이다. 체포 당시 차 씨는 남색 트레이닝복을 입고 흰 마스크로 얼굴을 가린 상태였으며, 오후 8시 33분쯤 시흥경찰서로 압송됐다. 그는 취재진의 질문에 "경제적인 거래가 있었는데, 저한테 돈을 꿨다가 갚지 않았다"고 말했으며, 혐의 인정 여부를 묻는 질문에는 "사람이 죽은 건 죽은 거잖아요"라고 답했다. 차 씨는 이날 오전 9시 34분께 정왕동의 한 편의점에서 60대 여성 점주를 흉기로 찌른 뒤 도주했다. 이어 오후 1시 21분께는 편의점에서 2km가량 떨어진 체육공원 주차장에서 70대 남성을 또다시 흉기로 찔렀다. 두 피해자 모두 현재 병원에서 치료 중이다. 경찰은 사건 초기 CCTV 분석을 통해 용의자를 특정한 뒤 자택을 수색해 중국 국적의 남성 시신 1구를 발견했고, 오후 2시께 편의점 인근 주택에서도 또 다른 남성 시신 1구를 추가로 발견했다. 이들 사망자는 모두 자상 흔적이 있었으며, 사망 후 수일이 지난 것으로 추정된다. 경찰은 차 씨와 피해자들 간에 금전적 관계가 있었던 것으로 보고 있으며, 계획 범행 여부와 정신병력 유무, 피해자들과의 구체적 관계 등에 대해 본격 조사에 착수했다. 경기남부경찰청은 사건의 중대성을 고려해 수사부장을 본부장으로 하는 수사본부를 구성, 시흥경찰서와 형사기동대, 기동순찰대 등 가용 인력을 투입해 추적에 나섰다. 경찰 관계자는 "범행 동기와 경위는 아직 수사 중이지만, 혐의가 중대한 만큼 신속히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정확한 범행 경로와 공범 여부 등을 규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seraro@newspim.com 2025-05-19 2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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