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선미 기자 = 글로벌 주택 시장이 코로나19(COVID-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에 따른 전례 없는 경제적 충격의 영향을 크게 받지 않고 있다는 관측이 나왔다.
투자은행 제프리스의 숀 다비 글로벌 주식전략팀 총괄은 12일(현지시간) 미국 경제전문 매체 CNBC에 "글로벌 주택 가격이 급락하지 않은 것은 각국 정책입안자들에게 최고의 행운"이라고 말했다.
미국 아이오와 주의 주택가 [사진= 로이터 뉴스핌] |
그는 미국과 영국, 중국 등 지역에서 주택 기저 수요가 매우 강력하게 유지되고 있어, 팬데믹에 따른 경제 붕괴에 직면한 정책입안자들에게 강력한 방어벽이 돼 주고 있다고 진단했다.
또한 "자산 가격 급락에도 불구하고 은행 시스템이 붕괴되지 않을 수 있도록 뒷받침해준 것이 주택시장"이라고 덧붙였다.
중국 경제가 팬데믹으로부터 강력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지만, 일각에서는 중국 부동산 시장이 과열되고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특히 중국 2위 부동산 개발사인 헝다(恒大·영문명 Evergrande)그룹이 유동성 상황을 의심케 하는 문건 유출 후 9월 급격한 주가 변동을 보이면서 이러한 우려가 더욱 심화됐다.
헝다그룹 사태가 중국 부동산 시장의 상황을 대변하는 것이냐는 질문에 다비 총괄은 "개별적 사례"라고 일축했다.
그는 "헝다그룹은 기업 경영에 있어 구태를 보여준 사례에 지나지 않는다"며 "중국의 대다수 부동산 개발사들은 부채에 허덕이지 않으며, 특히 국영 개발사들은 부채가 아예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중국 부동산 매출은 코로나19가 터진 후 6개월 간 이례적으로 강력한 양상을 보이며 중국 경제에 보호막 역할을 해 왔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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