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사회 법원·검찰

속보

더보기

'세월호'보다 많은 '옵티머스' 수사팀…정·관계 로비의혹 베일 벗나

기사입력 : 2020년10월13일 16:13

최종수정 : 2020년10월13일 16:25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서울중앙지검 검사 8명에 최근 검사 4명 추가파견 결정
"이성윤, 부실수사 의혹 털고 사건 실체 규명 의지" 분석
윤석열 검찰총장도 수사팀 증원 추가 지시

[서울=뉴스핌] 이보람 기자 = 검찰이 대규모 펀드사기 의혹을 받는 이른바 '옵티머스 사태'에 수사 인력 충원을 결정하면서 논란이 일고 있는 정·관계 인사 로비 의혹이 베일을 벗을지 관심이 주목된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 2020.01.09 mironj19@newspim.com

13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경제범죄형사부(주민철 부장검사)가 수사 중인 옵티머스자산운용 펀드환매 사기 사건 수사에 투입되는 검사는 총 12명이다. 당초 이 사건을 수사하던 경제범죄형사부 검사 5명과 반부패수사2부 검사 3명에 이어 최근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의 요청과 윤석열 검찰총장 승인으로 추가 파견이 결정돼 법무부에서 관련 절차가 진행 중인 검사 4명 등이다.

윤 총장은 검사 추가파견 뿐 아니라 추가적으로 수사 인력 충원까지 별도로 지시한 상태다. 이에 재차 수사인력 증원이 이뤄질 가능성도 점쳐진다.

개별 사건에 투입되는 검사 인력치고는 적지 않은 규모다. 검찰 일각에서는 사실상 특별수사단에 준하는 규모라는 반응이 나온다. 실제 지난해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 재수사를 벌였던 특별수사단은 단장인 여환섭 광주지검장(당시 대구지검장)을 제외하고 12명의 검사로 꾸려졌다. 옵티머스 사건 수사 인력은 세월호 특수단 보다도 큰 수준이다. 세월호 특수단은 임관혁 서울고검 검사(당시 안산지청장) 포함 총 8명으로 구성됐다.

검찰이 이처럼 이번 사건에 적지 않은 수사 인력을 투입한 것은 최근 불거진 옵티머스자산운용의 정·관계 인사 로비 의혹에 대한 진실 규명 의지로 풀이된다. 이성윤 지검장이 이 사건과 관련해 불거진 '부실수사' 의혹을 털어내고 옵티머스 자금 추적에 집중해 사건 실체를 확인하겠다는 의도를 보여줬다는 것이다.

옵티머스의 정·관계 로비 의혹은 최근 '펀드하자치유관련' 제목의 옵티머스 내부문건이 언론보도를 통해 공개되면서 불거졌다. 김재현 대표가 지난 5월 직접 작성한 것으로 추정되는 이 문건에는 청와대 및 여권 인사의 실명이 거론되며 '정부와 여당 관계자들이 펀드 수익자로 일부 참여되어 있고 펀드 설정 및 운용 과정에도 관여돼 있다. 권력형 비리로 호도될 우려가 있다고 판단된다'는 내용이 담겼다.

특히 검찰이 지난 6~7월 무렵 옵티머스 사내이사인 윤모 변호사로부터 해당 문건을 확보했을 뿐 아니라 검찰 수사 과정에서 이와 관련한 진술까지 확보하고도 2~3개월이 넘도록 이에 대한 수사를 벌이지 않았다는 '부실수사' 지적이 일각에서 제기됐다.

이에 야당 일부 의원들은 검찰 내 대표적인 친(親)정권 검사로 알려진 이성윤 지검장이 사건을 '뭉개려'고 한 것이 아니냐고 의심했다. 이 지검장이 수사인력 충원 요청 전까지 윤석열 검찰총장에게 수사 경과를 보고하지 않았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수사 축소 논란은 더욱 거세졌다.

이 지검장은 이같은 의혹이 불거지자 지난 9일 저녁 서울중앙지검 명의의 공식 입장문을 내고 "옵티머스 수사과정에서 '펀드하자치유' 제목 문건을 포함한 다수 자료를 확보했다"며 "수사팀은 해당 문건에 대해 관련자를 상대로 문건 작성 배경 및 취지, 사실관계를 조사해 피의자 신문조서에 명백하게 남겼고 관련자 조사, 압수수색, 계좌추적 등 수사를 통해 문건 내용을 수사해 왔다"고 적극 해명했다.

그러면서 "해당 문건에는 일부 실명이 기재돼 있으나 청와대와 정계 인사들의 실명이 적혀 있다는 보도는 전혀 사실과 다르다"며 "또한 수사팀은 수사진행에 따라 범죄 혐의가 소명되는 로비스트의 수사경과 등을 대검에 계속 보고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대검에 검사 4명을 지정해 수사팀에 파견해달라고 요청하기도 했다.

윤석열 검찰총장도 칼을 빼들었다. 이 검사장이 요청한 검사 파견을 승인한 데 이어 수사팀 증원을 추가로 지시한 것이다. 대검은 윤 총장의 수사팀 증원 지시를 취재진들에게 전격 공개하며 수사팀에 대한 압박 수위를 높이기도 했다.

하지만 이 지검장이 이끄는 수사팀이 실제 여권 인사들이 대거 거론되는 옵티머스 정·관계 로비 의혹에 대한 진실을 확인할 수 있을지는 아직까지 미지수라는 분석이 나온다. 이번 정권들어 승승장구하고 있는 이 지검장이 여권을 상대로 칼을 겨누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에서다.

이미 추미애 법무부 장관 역시 이번 논란을 '허위'라고 언급하며 사실상 수사에 가이드라인을 준 것 아니냐는 비판도 나온다. 추 장관은 12일 법무부 국정감사에서 논란이 된 문건과 관련한 질문에 "금융감독원은 허위 문건이라고 주장하고 있다"고 답변했다. 문건 내용에 대해서도 "서울중앙지검이 실명이 기재됐다는 보도는 전혀 사실과 다르다고 반박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추 장관은 일부 야당 의원들이 '수사 중인 사안에 대해 법무부 장관이 여권 인사들의 의혹을 지나치게 자세하게 설명한다'고 지적하자 "사실로 오해되고 있어서"라고 말하기도 했다.

brlee19@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광복군, 일본군 무장해제 "항복사실 모르느냐? 변상문의 '화랑담배'는 6·25전쟁 이야기이다. 6·25전쟁 때 희생된 모든 분에게 감사드리고, 그 위대한 희생을 기리기 위해 제목을 '화랑담배'로 정했다. 우리는 그들에게 전의(戰意)가 없는 것을 보이기 위해 기관단총을 모두 어깨에 걸쳤다. 그러고도 만일을 위해서 각각 산개하면서 뛰어내리기 시작했다. 드디어 내 차례가 왔다. 몸을 날렸다. 아. 그때 그 바람 냄새, 그 공기의 열기, 아른대는 포플러의 아지랑이, 그리고는 아무것도 순간적이었지만 보이지 아니했다. 그러나 어쩐 일인가? 우리 주변엔 돌격 태세에 착검한 일본군이 포위하고 있었다. 워커 구두 밑의 여의도 모래가 발을 구르게 했다. 코끼리 콧대 같은 고무관을 제독총에 연결한 험상궂은 방독면을 뒤집어쓴 일본군이 차차 비행기를 중심으로 원거리 포위망을 좁혀오고 있었다. 너무나도 위험한 상황이었다. 이것이 그리던 조국 땅을 밟고 처음 맞은 분위기였다. 동지들은 눈빛을 무섭게 빛내면서 사주경계를 했다. 그러나 아직 기관단총을 거머쥐지는 아니했다. 여의도의 공기가 움직이지 않는 고체처럼 조여들어 왔다. 뿐만 아니었다. 타고 온 C46형 수송기로부터 한 50여m 떨어진 곳의 격납고 앞에는 실히 1개 중대나 되는 군인들이 일본도를 뽑아 든 한 장교에게 인솔되어 정렬해 있었다. 그 앞에는 고급장교인 듯한 자들이 한 줄 또 섰고, 장군 몇 명도 있는 듯했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8월 18일 한낮의 그 뜨거운 여의도 열기가 우리를 더욱 긴장시켰다. 격납고 뒤에까지 무장한 군인이 대기하고 있었다. 중형전차의 기관포도 이쪽을 향하고 있었다. 환호하는 광복군. [사진= 국사편찬위원회] 비행장 아스팔트 위엔 한여름의 복사열이 그 위기의 긴장처럼 이글대고 있었다. 어느새 우리는 땀에 젖어 있었다. 기막힌 침묵이 십여 분이나 지났다. 그러나 그들은 어떤 행동도 취해 오지 않았다. 마침내 우리가 발걸음을 옮겼다. 우리는 일본군 고급 장교들이 늘어선 쪽으로 한걸음 씩 움직였다. 각자 산개, 조심하라! 누군가가 이렇게 나직하게 말했다. 서해 연안으로 비행기가 고도를 낮출 때 누군가가 유서를 쓰던 일이 이 순간 내 머릿속에서 상기되었다. 일본군 병사들은 우리가 다가서자 의외로 포위망을 풀 듯이 비켜섰다. 우리는 아직 기관단총을 어깨에 멘 그대로였다. 일본군이 길을 열어주자, 그들도 일본군 육군 중장을 선두로 한 장교단이 우리 쪽으로 오기 시작했다. 그가 바로 조선주차군사령관 죠오쯔끼(上月良夫)였다. 쬬오쯔기는 그의 참모장 이하라 소장과 나남 사단장과 참모들을 뒤로 거느렸다. 우리도 좌우로 벌려 섰다. 쬬오쯔기가 「나니시니 이라시따노?(무슨 일로 왔소?)」말문을 열었다. 퍽 야무지게 보였다. 우리는 말 대신 영등포 상공에서 뿌리다 남긴 선전 전단을 내밀어 주었다. 우리의 임무가 일본어와 우리말로 적힌 전단이었다. 거긴 또 우리가 이렇게 들어오게 된 사연도 적혀있었다. 우리는 한 장씩 그 전단을 다른 일본군 장교들에게 나누어 주었다. 쬬오쯔끼는 이를 받아 읽고, "일본은 정전만 한 상태이니 일단 돌아갔다가 휴전 조약이 체결된 다음에 재입국하라"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은근히 위협했다. 자기네 병사들이 꽤 흥분되어 있으니, 만약 돌아가지 않으면 그 신변 보호에 안전책임을 지기가 어렵다는 분위기라고 했다. 이에 이범석 장군이 "네 놈들의 천황이 이미 연합국에 무조건 항복한 사실을 모르느냐? 이제부터는 동경의 지시가 필요 없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라고 맞섰다. 그러나 쉽사리 양보하지 않았다. 옥신각신 말이 몇 번 건너 왔다 갔다. 갑자기 쬬오쯔끼는 한 일본군 대령에게 일을 처리하라고 지시했다. 그러면서 그는 동경서 손님이 오기로 되어 있어 마중을 나와 있던 참이란 말을 하고는 물러가 버렸다" 이범석 장군은 일본군 측에 "조선 총독을 만나 담판 짓겠다'라고 요구했으나 거절당했다. 일본군 무장해제 임무를 띠고 국내로 들어 온 '광복군 국내정진군'은 아무런 소득도 올리지 못한 채 다음 날 8월 19일 14:30분 여의도 기지를 이륙하여 중국으로 돌아갔다. 광복군은 미군정이 시작되고 나서 한참이나 지난 다음에 개인 자격으로 귀국할 수밖에 없었다. 조짐이 좋지 않았다. / 변상문 국방국악문화진흥회 이사장   2025-09-29 08:00
사진
중국 전기차 주행거리 두배 증가 배터리 개발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이 에너지 밀도를 두 배 증가시킬 수 있는 전고체 배터리를 개발해 낸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칭화(淸華)대학 화학공학과의 연구팀은 '음이온이 풍부한 용매화 구조 설계'를 개발해 냈으며, 이를 기반으로 불소 함유 폴리에테르 전해질을 성공적으로 만들어냈다고 중국 관찰자망이 30일 전했다. 해당 연구 성과는 논문 형식으로 국제 학술지인 네이처에 등재되었다. 연구진이 만들어낸 폴리에테르 전해질은 고체이며, 연구팀은 해당 전해질을 사용하여 전고체 배터리를 제작했다. 제작된 전고체 배터리는 604Wh/kg의 에너지 밀도를 기록했다. 이는 현재 리튬 이온 배터리의 에너지 밀도가 150~320Wh/kg인 점을 감안하면 에너지 밀도가 두 배 이상 높아진 것이다. 동일한 무게의 배터리이지만 해당 전해질을 사용한 전고체 배터리는 두 배 이상의 전력을 충전할 수 있는 셈이다. 이론적으로 전기차의 1회 충전 주행 거리가 두 배 증가할 수 있게 된다. 현재 500km가량을 주행할 수 있는 전기차가 1000km를 주행할 수 있게 된다. 해당 전고체 배터리는 안전성 테스트도 통과하였다. 못을 박아도 화재와 폭발이 일어나지 않았다. 또한 120도의 높은 온도의 박스 안에 6시간 동안 방치되었지만, 연소나 폭발이 일어나지 않았다. 또한 500회 이상 충방전을 거치면서도 에너지 저장 용량은 안정적으로 유지되었다. 연구진이 만들어낸 전고체 배터리가 상용화된다면 많은 분야에서 활용이 가능해진다. 전기차의 주행 거리는 두 배 증가하며, 드론의 비행 거리도 두 배 증가하게 된다. ESS(에너지저장장치) 역시 부피당 저장 용량을 크게 끌어올리게 되며 ESS 소형화가 가능해진다. 칭화대 연구진이 개발한 전고체 전해질의 도식도 [사진=네이처 캡처] ys1744@newspim.com 2025-09-30 10:35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기사제목
기사가 번역된 내용입니다.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