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학준 기자 = 기상재해 감시를 비롯해 산림·농업·도로·수자원 관리 필요성이 있는 26개 기상관측표준화기관에서 기상관측업무에 종사하는 사람 중 기상기사 자격증 보유자는 1.6%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상청 기상관측업무 종사자 절반도 자격증을 갖고 있지 않았다.
12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윤준병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기상청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26개 기상관측표준화기관 기상관측업무 종사자는 609명이었다.
[서울=뉴스핌] 이학준 기자 = 윤준병 더불어민주당 의원. 2020.10.12 hakjun@newspim.com [사진=윤준병 민주당 의원실] |
이중 기상기사 자격증 보유자는 10명으로 전체 1.6%였고, 이들은 모두 지방자치단체 소속이었다. 국가기관·공공기관 종사자 중 자격증 보유자는 1명도 없는 셈이다.
특히 기상관측표준화기관 담당자 중 기상청에서 시행하는 40시간 교육을 이수한 사람은 58명으로 전체 9.5%에 그쳤다. 기상 관련 학과·학부 졸업자는 232명으로 현행법에서 규정하는 기준을 충족하지 못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더구나 기상청 내 기상관측 종사자 92명 중 기상기사 자격증 보유자는 46명으로 절반 수준에 그쳤다. 그밖에 기상관련 학과·학부 졸업자는 61명, 기상관측 관련 교육 40시간 이수자는 88명이었다.
윤 의원은 "기상관측표준화기관의 기상관측 업무 종사자 중 기상기사 자격 보유자가 1.6%에 불과한 점은 매우 심각한 문제"라며 "기상청은 예보 정확도 향상과 우수 전문인력 확보를 발전목표로 명시하고 있는 만큼 전문성 향상을 위한 기상기사 자격 관련 교육 지원 등의 개선책 마련에 나서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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