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학준 기자 = 위험 기상을 관측하고 날씨 예측에 필수 장비로 손꼽히는 연직바람관측장비 40%가 내구연한을 초과한 채 운영되고 있어 기상 관측에 구멍이 발생할 우려가 크다는 주장이 나왔다.
12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임종성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기상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연직바람관측장비 10개 중 4개가 내구연한인 10년을 초과한 채 운영 중이다. 연직바람관측장비는 고층 대기에 전파를 쏘아 위험 기상 등을 관측하는 장비다.
[서울=뉴스핌] 이학준 기자 = 임종성 더불어민주당 의원. 2020.10.12 hakjun@newspim.com [사진=임종성 더불어민주당 의원실] |
내구연한을 초과한 4개 장비 설치연도는 모두 2007년으로 울진과 추풍령 지점은 2021년에, 원주와 철원 지점은 2022년에 각각 교체될 예정이다.
연직바람관측장비는 매번 내구연한을 넘긴 이후에나 교체되고 있다. 지난 2003년에 설치된 북강릉과 파주 지점 장비는 내구연한보다 4년이 지난 2017년에 교체됐다. 2004년에 설치된 군산 지점과 2005년에 설치된 창원 지점 장비 역시 내구연한을 4년 초과한 2018년과 2019년에 각각 교체됐다.
내구연한을 지나 교체될 경우 중대 장애 발생 시 복구가 불가능해 특정 지역에 장기간 관측 공백이 발생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실제 지난 2015년 2월부터 2016년 12월까지 파주·창원 연직바람관측장비에 장애가 발생하자 추풍령 장비를 정지시킨 후 부품을 활용해 복구한 사례도 있다.
임 의원은 "위험 기상 관측과 날씨 예측은 국민 생활과 밀접한 분야"라며 "기상 관측에 공백이 발생하지 않도록 교체 계획 등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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