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글로벌 글로벌정치

속보

더보기

[미국대선] 유력 의학지 "코로나 대응 망친 트럼프 뽑지 말라" 이례적 정치사설

기사입력 : 2020년10월08일 17:20

최종수정 : 2020년10월08일 21:49

[서울=뉴스핌] 김선미 기자 = 세계적 의학 학술지 '뉴 잉글랜드 저널 오브 메디신'(NEJM, New England Journal of Medicine)이 미국 유권자들에게 11월 대통령 선거에서 코로나19(COVID-19) 대응에 실패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뽑아서는 안 된다고 호소했다.

미국 CNN에 따르면, NEJM은 8일(현지시간)자 최신호에 편집진 전원의 이름으로 '지도력 공백 속 죽음'이라는 제목의 정치 사설을 이례적으로 게재하고 "미국은 코로나19 대응의 모든 단계에서 실패했다"고 평가했다.

백악관으로 복귀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 로이터 뉴스핌]

이들은 미국 대선에서 특정 후보를 지지하지는 않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의 코로나19 대응을 신랄하게 비판했다. NEJM 편집장인 에릭 루빈 박사는 "편집진 전원의 이름으로 사설을 게재하는 것은 매우 드문 일"이라며 사안의 심각성을 시사했다.

편집진은 사설에서 "이번 위기는 리더십을 테스트했다. 신종 바이러스를 퇴치할 방법이 전무한 가운데, 각국은 어려운 선택에 직면하게 됐다"면서 "미국 지도자들은 테스트에서 실패했고 위기를 재앙으로 만들었다"고 비난했다.

이어 "이처럼 무모한 방식으로 생명과 자본을 희생시킨 자는 마땅히 법적 처벌을 받아야 하지만, 우리의 지도자들은 그들의 지위 덕분에 면책 특권을 누리고 있다"며 "하지만 이번 대선은 유권자들이 평결을 내릴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우리 시대의 최대 공중보건 위기에 대한 대응에 있어서 현재 정치 지도자들은 위험할 정도로 무능력하다는 점을 보여줬다"며 "그들이 계속 수만명의 미국인을 죽음으로 내몰도록 놔둬서는 안 된다"고 촉구했다.

편집진은 한국 등 다른 국가와 미국의 대응을 비교하기도 했다. 이들은 "한국과 싱가포르 등은 중국과의 교류가 미국보다 훨씬 많음에도 불구하고 검사와 접촉자 추적 등 철저한 초기 대응 덕분에 미국보다 피해 규모가 훨씬 적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미국은 엄청난 제조업 생산능력과 세계가 부러워하는 연구 시스템, 능력 있는 수많은 전문가들을 거느리고도 이러한 강점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NEJM이 1812년 창설 이후 편집진 이름으로 발표한 사설은 단 4건이며, 피임과 낙태 등 사회적 문제가 아닌 정치적 목소리를 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루빈 편집장은 "우리는 선거에 대한 사설을 절대 게재하지 않는다. 우리는 정치 저널이 아니고 정치 저널이 되려하지 않기 때문이다"라고 밝혔다.

하지만 "현재 이 사안은 의견에 대한 것이 아니고 사실에 대한 것"이라며 "어리석을 뿐 아니라 무모한 실수가 너무나 많았고, 우리는 이에 대해 독자들이 단순히 의견이 아니라 사실을 전해 듣기를 바랬다"고 설명했다.

루빈 편집장은 "예를 들어, 마스크 착용과 사회적 거리두기, 격리 조치가 팬데믹 확산을 막는 데 효과가 있다는 것은 의견이 아니라 사실이다. 이러한 조치를 선택하지 않기로 결정하는 것은 정치적 결정일 수 있으나 이러한 사실이 사실이 아니라고 주장하는 것은 위험한 망상"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번 팬데믹에 걸맞는 지도자들이 없다. 우리는 더욱 훌륭한 리더십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오는 11월 미국 대선을 앞두고 팬데믹 대응과 관련해 정치적 사설을 발표한 의학 저널은 NEJM만이 아니다. 지난 9월 대중과학 잡지 '사이언티픽 아메리칸'(Scientific American)은 아예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에 대한 지지를 표명하며 트럼프 대통령이 과학을 무시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이는 사이언티픽 아메리칸의 175년 발간 역사 상 최초로 대통령 후보를 공식 지지한 것이다.

앞서 미국 유력 일간지 워싱턴포스트(WP)와 뉴욕타임스(NYT)도 바이든 후보를 지지한다고 선언했다.

 

gong@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온열질환 사망자 전년 대비 2배 증가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찜통더위가 이어지면서 올여름 온열질환자 수가 작년 대비 급증했다. 온열질환 추정 사망자는 최근 2명이 추가돼 현재까지 7명으로 집계됐다. 7일 질병관리청의 온열질환 응급실감시체계 신고 현황에 따르면 지난 6일 59명이 온열질환으로 응급실에 내원했다. 이중 2명은 온열질환으로 인해 사망했다. 질병청이 지난 5월 15일부터 전국 의료기관 517곳 응급실을 대상으로 온열질환 감시체계를 가동한 이래 전날까지 누적 온열질환자는 모두 875명이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서울 전역에 올해 첫 폭염주의보가 발효된 30일 오후 서울 성동구 마장역 인근에서 시민들이 무더위에 힘겨워하고 있다. 2025.06.30 yooksa@newspim.com 지난해 같은 기간(5월 20일~7월 6일)과 비교하면 온열질환자는 469명에서 859명으로 83.2% 증가했다. 올해 온열질환 추정 사망자는 모두 7명으로, 작년 같은 기간(3명)과 비교해 2배 이상 늘어났다. 현재까지 발생한 온열질환자의 76.5%는 남성이었으며 여성은 23.5%였다. 연령별로는 60대가 19.5%로 가장 많았으며 이어 50대, 40대, 30대, 80세 이상, 70대, 20대 순이었다. 65세 이상 고령층이 전체 온열질환자의 33.3%를 차지했다. 직업별로는 단순 노무 종사자(21.0%), 무직(12.0%), 농림어업 숙련 종사자(10.4%)가 많았다. 발생 시간을 보면 오후 4~5시(12.2%), 오후 3~4시(11.5%), 오후 1~2시(9.5%), 오전 10~11시 (9.0%) 등으로 나타났다. 실외 발생이 81.4%였으며 작업장 25.6%, 논밭 16.6%, 길가 14.1% 등이었다. 온열질환은 열로 인해 발생하는 급성질환으로 통상 두통, 어지러움, 근육경련, 피로감 등의 증상을 동반한다. 제때 조치하지 않으면 의식 저하가 나타나면서 자칫 생명이 위태로울 수도 있다. 흔히 일사병으로 불리는 열탈진과 열사병이 대표적이다. 평소 온열질환을 예방하려면 한낮에는 가급적 외출과 야외활동을 삼가고, 갈증을 느끼지 않더라도 물을 자주 마시면서 체내 수분을 적절히 공급해 주는 게 좋다. mkyo@newspim.com 2025-07-07 20:26
사진
삼성전자, 2Q 영업익 56% 뒷걸음 [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 삼성전자가 전년 동기 대비 절반 이상 하락한 2분기 잠정 영업 실적을 내놨다. 삼성전자가 8일 올해 2분기 잠정 실적을 공시하고 매출 74조원, 영업이익은 4조6000억원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전 분기 보다 매출은 6.5%, 영업이익은 31% 줄었다. 작년 동기 대비 매출은 비슷했지만, 영업이익은 56% 가까이 내려앉았다.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 전경 [사진=뉴스핌DB] 이번 잠정치는 한국채택 국제회계기준(IFRS)에 따라 추정한 수치다. 결산을 마치기 전 투자자들의 편의를 위해 먼저 공개한 것이다. 삼성전자는 2009년 7월 국내 기업 처음으로 분기 실적 예상치를 내놨다. 2010년 IFRS를 먼저 적용해 글로벌 기준에 맞춘 정보 제공을 이어가며 투자자들이 보다 정확히 실적을 가늠하고 기업 가치를 판단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이번에도 주주와 소통을 꾀한다.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사전에 받은 질문을 중심으로 관심 높은 사안에 답할 계획이다. syu@newspim.com 2025-07-08 07:52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