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MC 이후 커지는 회의론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이번 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이후 연준이 새로 도입한 물가 목표를 달성하지 못할 것이라는 회의론이 확산하고 있다.
18일(현지시간) 경제전문매체 CNBC는 연준이 인플레이션 목표를 달성할 수 있다고 시장이 설득되지 않고 있다고 보도했다.
내셔널 홀딩의 아트 호건 수석 시장 전략가는 CNBC에 "인플레이션은 연준에게 10년간 수수께끼였다"라면서 "분명히 완화적인 통화정책으로 분명히 자산 버블을 형성할 위험이 있으며 실제 건설적인 인플레이션의 위험은 없는 것 같다"라고 지적했다.
최근 연준의 성명은 연준이 2%를 완만히 웃도는 물가 상승률을 달성해 장기적으로 인플레이션이 평균 2%를 나타내고 장기 인플레 기대도 2%에 고정하는 것을 목표로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같은 목표를 달성할 때까지 연준은 현재 제로(0) 금리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 [사진=연준 기자회견 생중계 캡처]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전 미국 경제가 50년간 최저치인 3.5%의 실업률을 달성하는 동안 미국의 인플레이션은 2%를 넘어 오르지 않았다.
연준이 장기 전략을 좀 더 유연하게 조정했지만, 연준 내에서도 물가 목표 달성을 쉬운 것으로 인식하지는 않는 것으로 보인다.
FOMC 위원 17명 중 2023년까지 미국의 물가 상승률이 2%를 뚫고 오를 것으로 본 위원은 한 명도 없었다. 결국, 현재 제로 금리가 수년간 지속할 수 있다는 이야기다.
스테이트스트릿의 마빈 로 선임 글로벌 거시 전략가는 "우리는 지난 10년간 저금리가 자산 인플레를 만들었지만, 전반적인 인플레이션은 아니었다"라면서 "현재 버블이 우려되지는 않지만, 내년과 2022년에는 버블 우려가 있을 수 있다"라고 말했다.
금융시장은 지난 회의에서 연준의 메시지가 모호했다는 데에도 불만을 터뜨리고 있다. BMO 자산운용의 영-유 마 수석 투자 전략가는 "이것이 어떻게 작동할지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이 없었다"라면서 "장기적인 관점에서 연준이 목표를 달성할 것이라는 데 회의론이 있을 수 있다"라고 분석했다.
mj722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