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클라우드 관련 매출 급증 추세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미국의 컴퓨터 그래픽 소프트웨어 개발사 어도비(Adobe)가 월가 예상치를 웃돈 분기 매출을 발표했다. 회사 주가는 뉴욕 증시 정규장에서 상승 마감한 뒤 시간외 거래서 2% 더 올랐다.
애플 아이폰 앱스토어 화면에 있는 어도비 크리에이티브 클라우드 다운로드 창. [사진=블룸버그] |
15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 등의 보도에 따르면 어도비는 지난 8월 28일로 종료된 자사 2020년 회계연도 3분기 매출이 작년 같은 분기 때보다 14% 뛴 32억3000만달러라고 발표했다. 이는 블룸버그가 수집한 월가 전문가들 평균 예상치인 31억6000만달러를 웃돈 수치다.
부문별로 어도비의 대표적인 크리에이티브 소프트웨어, '어도비 크리에이티브 클라우드' 매출은 19억6000만달러로 19% 급증했다. 어도비의 '다큐먼트 클라우드' 매출은 코로나19(COVID-19) 사태로 인한 원격 근무 전환 추세 등으로 22% 껑충 뛴 3억7500만달러로 나타났다.
일회성 항목을 제외한 회사의 3분기 주당순이익은 2.57달러로, 이 역시 월가 예상치(2.41달러)를 넘어섰다.
호실적 발표에 뉴욕증시 장 마감 후 거래서 어도비 주가는 2% 추가 상승했다. 이날 정규장에서 어도비 주가는 전거래일 보다 2.42% 오른 497.67달러에 마감했다. 올해 들어 어도비 주가는 51% 올랐다.
샤타누 나라옌 최고경영자(CEO)는 성명에서 "어도비는 힘든 거시경제적 환경 속에서도 최고의 3분기를 맞이했다. 이는 우리의 혁신적인 솔루션들에 대한 높은 글로벌 수요를 보여준다"며 "크리에이티브, 다큐먼트, 소비자 경험관리 사업부문이 2020년을 넘어 후년에도 상승모멘텀을 지속할 거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어도비는 오는 11월로 끝나는 4분기 매출이 33억5000만달러일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33억6000만달러)와 비슷하다. 분기 주당순익은 2.64달러로 제시했다.
회사는 이번 분기와 2021년 회계연도에 채용 인원을 늘릴 예정이다. 코로나19로 비대면 수업이 늘면서 교육기관과 학생들이 중요한 소프트웨어 고객층이 됐다고 어도비는 덧붙였다.
wonjc6@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