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로이트 "고소득층 온라인서 대거 지출"
매출 1%대 증가 전망...온라인 30% 차지
[서울=뉴스핌] 이홍규 기자 = 미국의 이번 연말·연초 성수기 소매판매는 부유층이 주도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로이터통신은 15일 컨설팅 업체 딜로이트가 보고서를 통해 올해 말과 내년 초 '홀리데이시즌' 쇼핑 성수기 때 미국의 부유층이 선물과 장식용 물품을 온라인을 통해 대거 사들일 것으로 예측했다고 보도했다.
딜로이트는 올해 11월~내년 1월 미국의 소매판매 증가율이 1~1.5%에 그친다고 봤다. 이런 가운데 증가세의 25~35%를 전자상거래 부문이 차지할 것이라는 예상이다. 같은 기간 오프라인 소매업체의 매출은 최대 3.4% 감소가 전망됐다.
딜로이트의 로드 사이드스 미국 소매·유통 부문 책임자는 고소득층의 성수기 지출이 최대 2~3% 늘어나는 한편, 저소득층 지출 증가율은 1%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사이드스 책임자는 고소득층 상당수는 코로나19(COVID-19) 사태 발 실직 충격을 받지 않아 소비 여력이 충분하지만, 저소득층은 실직 여파와 정부의 관련 경기부양책 소멸 영향으로 지출에 부담을 느낄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이번 성수기 동안 대형 쇼핑매장은 상대적으로 수혜를 보는 한편, 일반 독립형 상점은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며 소비자가 여러 군데 돌아다니지 않고 한 곳에서 쇼핑을 하는 경우가 많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라고 했다.
사이드스 책임자는 이번 성수기 전체적인 소매판매 증가율이 예년보다 둔화할 것이라면서도, 신학기용 지출의 깜짝 증가세와 작년보다 높은 저축률에 주목하며 올해 추수감사절(11월26일)부터 크리스마스(12월25일)까지 수요가 예상 밖으로 강력할 수도 있다고 전했다.
영국 런던에 위치한 딜로이트 사무실 [사진= 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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