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선미 기자 =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이 테리 브랜스태드 중국 주재 미국 대사가 교체될 것임을 시사하는 발언을 남겼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폼페이오 장관은 14일(현지시간) 트위터를 통해 "중국 주재 미국 대사로서 미 국민들을 위해 3년 이상 봉사한 테리 브랜스태드 대사에게 감사 인사를 전한다"고 밝혔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 [사진= 로이터 뉴스핌] |
이어 "브랜스태드 대사는 미국과 중국 간 관계가 균형을 되찾아 상호 호혜적이고 공정한 관계가 되도록 하는 데 기여했다"고 덧붙였다.
다만 브랜스태드 대사가 사임하는 구체적인 이유는 밝히지 않았다.
미국 CNN은 소식통을 인용, 브랜스태드 대사가 11월 미국 대통령 선거 이전에 베이징을 떠날 것이라고 보도했다.
오랫동안 미국 아이오와 주지사를 지냈던 브랜스태드 대사는 당초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의 개인적 친분 관계를 계기로 주중 대사로 발탁됐다.
1980년대 당시 허베이(河北)성 정딩(正定)현 서기였던 시 주석은 미국 중서부 지역을 방문하던 중 당시 아이오와 주지사였던 브랜스태드 대사와 우호적 관계를 맺었다. 브랜스태드 대사가 임명될 당시 중국은 '중국 인민의 오랜 친구'라며 두 팔 벌려 반겼다.
하지만 브랜스태드 대사 임명 후 양국 관계는 영사관 폐쇄 등 40년 전 수교를 맺은 이후 최악으로 악화됐다.
지난주에는 브랜스태드 대사가 중국 관영 인민일보에 미중 관계의 불균형을 지적한 기고문을 투고한 후 인민일보가 '수준 이하'라며 기고문에 퇴짜를 놓자, 폼페이오 장관이 나서서 "중국은 자유 언론을 두려워하는 위선자"라고 거칠게 비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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