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유통물류업체 집단감염 우려…방역교육·장비소독·환기 등 철저히
[서울=뉴스핌] 정경환 기자 =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8일째 100명 대를 나타내고 있는 것과 관련, 정부가 다시 한 번 철저한 방역수칙 준수를 강조했다. 국민 모두가 일시에 사회적 접촉을 중단해야 코로나19 위기를 극복할 수 있다는 당부다.
박능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차장(보건복지부 장관)은 10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중대본 회의를 주재, "하루 확진자가 8일째 100명 대를 유지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박 차장은 이어 "국민적인 노력으로 확진자가 감소 추세지만 아직 두 자릿수로 내려가지는 못했다"며 "사회적 거리두기 실천을 위한 국민 여러분의 희생과 고통을 알기에 안정세 도래가 더디게만 느껴진다"고 했다.
그러면서 "아직 재래시장, 친목모임 등에서 소규모 집단감염이 계속 발생하고 있다. 한 번 집단감염이 발생하면 가족과 지인, 직장을 통해 또 다른 집단감염을 불러일으키게 된다"며 "이 전파 고리를 끊기 위해서는 우리 사회구성원 모두가 일시에 사회적 접촉을 중단해야 한다. 그래야 극복할 수 있다"고 했다.
박능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차장(보건복지부 장관) [사진=김학선 사진기자] |
야외로 나가는 행동에 대해서도 자제를 부탁했다.
박 1차장은 "강력한 거리두기가 길어지면서 야외로 나가시는 분들이 있다. 밀폐된 실내보다는 야외가 비교적 안전한 것은 사실이다"라며 "하지만, 야외 공간이라도 밀접한 여건이 조성되면 감염될 위험이 있다. 지금처럼 감염경로를 찾지 못한 사례가 많은 시기에는 더욱 그렇다. 실제로 캠핑장과 골프모임, 산악모임에서도 감염이 발생했다"고 말했다.
이어 "가게문을 닫고 시름에 잠긴 영세상인을 기억해 달라. 2학기에도 친구들을 만나지 못한 우리 아이들을 생각해 달라"면서 "강력한 거리두기가 길어질수록 고통도 그만큼 길어질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박 1차장은 환절기, 인플루엔자 확산 우려를 전했다.
그는 "인플루엔자와 코로나19는 증상이 유사해 자칫 진단과 적절한 치료가 늦어질 위험이 있다"며 "특히, 조심해야 하는 임산부와 어르신,18세 미만 어린이·청소년과 만성질환이 있는 분들은 예방접종을 해 주기 바란다"며 "준비하고 예방하는 만큼, 더 안전해질 것"이라고 했다.
한편, 이날 중대본 회의에서는 추석을 맞아 택배·유통시설의 방역 상황을 점검했다.
박 1차장은 "추석이 다가오면서 유통량은 점점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며 "유통물류업체에서는 집단감염이 발생하지 않도록 작업자 대상으로 방역교육, 장비소독, 환기 등방역조치를 철저하게 점검해 주기 바란다"고 했다.
hoa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