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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대통령, 이낙연에 '협치' 여덟번 언급…"과거 어느 때보다 중요"

기사입력 : 2020년09월09일 12:46

최종수정 : 2020년09월09일 14:29

"코로나로 국민 삶 무너져…정말 안타깝고 가슴 아파"
이낙연, 문대통령에게 '김종인 일대일 회담' 제안하기도

[서울=뉴스핌] 노민호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은 9일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 등 여당 지도부들과 만나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인한 경제적 타격을 언급하면서 "국민들의 삶이 무너지는 모습이 우리 눈에도 보일 정도여서 정말 안타깝고 가슴이 아프다"고 밝혔다.

특히 문 대통령은 이날 5분정도의 모두발언에서 '협치'라는 단어를 총 8번이나 언급하며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협치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11시부터 청와대 본관 1층 충무실에서 이 대표와 김태년 원내대표, 박광온 사무총장, 한정애 정책위의장 등과 만나 "코로나 재확산 때문에 정말 국민들께서 아주 허탈해 하시고 더욱 견디기 힘든 상황이 된 것 같다"며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문재인 대통령이 9일 오전 청와대 본관 1층 충무실에서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비롯한 여당 주요지도부 초청 간담회를 주재하고 있다. 이날 간담회에는 이 대표와 김태년 원내대표, 박광온 사무총장, 한정애 정책위의장 등이 참석했다. 청와대에서는 노영민 비서실장, 김상조 정책실장, 서훈 국가안보실장, 최재성 정무수석 등이 함께했다.[사진=청와대] 20.09.09 photo@newspim.com

문 대통령은 "민생경제라는 측면에서도 내수가 살아나는 듯이 보였다가 그것이 한 순간에 뜻밖에 재확산 때문에 급격히 또 추락했다"며 "이런 국가적으로 아주 위중하고 또 민생경제, 국민들 삶에 있어서도 아주 엄중한 상황이기 때문에 과거 어느 때보다 협치가 중요하게 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여야 간의 협치 또 나아가서는 여야정 간의 합의, 정부와 국회 간의 협치, 이런 협치들이 지금처럼 국민들이 절실히 바라는 그런 시기가 없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이 대표가 지난 7일 정기국회 첫 교섭단체 대표 연설에서 언급한 '우분투'(당신이 있어 내가 있다는 아프리카 반투족의 말)를 되짚으며 "정말 진정성 있게 협치를 호소하고 또 제안한 것에 대해 국민들이 아주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야당에서도 호응을 하는 그런 논평이 나왔다"며 "일시적인 논평에 그치지 않고 그것이 정말 실천으로 이어져서 여야 간의 협치가 복원되는 그런 계기가 되기를 바라마지 않는다"고 말했다.

아울러 문 대통령은 현재의 당정 관계에 대해 "환상적"이라고 평가하며 오는 10일 비상경제회의에서 4차 추가경정예산안이 확장될 것이라고 소개했다.

이어 "앞으로도 국난극복에 있어서 문재인 정부가 바로 민주당 정부다라는 그런 당정이 하나가 되는 그런 마음으로 임해 나간다면 국민들에게 더 큰 희망이 되고 또 국난극복의 가장 빠른 지름길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스핌] 9일 오전 청와대 본관 1층 충무실에서 열린 문재인 대통령과 더불어민주당 주요지도부 간담회에서 이낙연 민주당 대표가 발언하고 있다.[사진=청와대] 20.09.09 photo@newspim.com

◆ 이낙연, 문대통령에게 '김종인과 일대일 회담' 제안

마이크를 넘겨 받은 이 대표도 협치의 중요성을 피력했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에게 여야 대표 간 회동 또는 일대일 회담을 추진을 요청했다. 일대일 회담은 최근 제기된 바 있는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의 회담을 말한 것으로 보인다.

이 대표는 "제가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조금 이례적일만큼 협치를 강조했다"며 "제일 큰 이유는 국민들께서 워낙 상처받고 계시기 때문에 정치권부터 그런 협치의 모습을 보여드리는 것이 국민들께 위로가 돼드릴 것 같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국난 앞에서 국민들이 신음하고 계시는데 정치권이 이 시기에라도 연대와 협력의 모범을 보이는 것이 국민들에 대한 최소한의 도리라고 생각하고, 앞으로도 그렇게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내일은 국회의장 주최로 김종인 위원장과 점심을 먹기로 했다"며 "당장 큰 성과가 나올지는 모르지만 분위기라도 잡아가면서 원칙적인 합의라도 하려고 준비 중"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 대표는 이날 이번 정기국회 회기 내에 공수처 법 개정 의지를 피력하기도 했다.

그는 "국난극복을 위해 이번 정기국회에서 당이 할 일이 대단히 많다"며 "그러면서 미래를 준비하고, 공수처를 포함한 개혁 입법을 완수해야 한다. 이번 회기 내에 꼭 해야한다"고 했다.

noh@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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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기단축 개헌..."동의 안해" 55.5% [서울=뉴스핌] 이바름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탄핵심판 최후진술에서 언급한 '복귀 후 임기단축 개헌 추진'에 대해 '동의하지 않는다'는 답변이 과반을 차지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7일 공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이 미디어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26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ARS(자동 응답시스템) 조사에서 '윤 대통령의 최후진술에서 임기단축 개헌 추진 언급'에 55.5%는 '동의하지 않는다'고 응답했다. '동의한다'는 34.0%, '잘모름'은 10.4%로 나타났다. '동의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연령별로 70대 이상, 지역별로는 부산·울산·경남을 제외한 모든 분류에서 50%를 넘었다. 연령별로는 40대가 67.6%로 비율이 가장 높았고, 50대(62.2%), 30대(57.2%), 60대(53.4%), 만18세~29세(50.9%) 순이었다. 유일하게 70대 이상은 '동의한다'가 44.3%로 '동의하지 않는다' 38.6%를 앞섰다. 지역별로는 광주·전남·전북 64.5%, 대전·충청·세종 60.8%, 경기·인천 58.4%, 대구·경북 56.9%, 강원·제주 54.2, 서울 53.0%가 '동의하지 않는다'고 답변했다. 부산·울산·경남만 '동의한다'는 대답이 43.4%로 '동의하지 않는다' 42.2%보다 우세했다. 지지정당별로는 역시나 정치 성향에 따라 갈렸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자 87.5%가 '동의하지 않는다'를 선택했다. 국민의힘 지지자는 64.3%가 '동의한다'고 했다. 조국혁신당 지지자는 71.9%가 '동의하지 않는다'고 대답했다. 개혁신당 지지자는 '동의하지 않는다'가 41.5%, '동의한다'는 38.7%로 나타났다. 진보당 지지자는 '동의하지 않는다' 56.5%, '동의한다' 43.5%였다. '지지정당없음'에서는 '동의하지 않는다' 64.9%, '동의한다' 23.7%였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대통령이 복귀하지 못하고 탄핵이 될 거라고 보고 있는 것"이라며 "복귀한다고 하더라도 집권 기간이 2년이나 남아 있는데 개헌이 성사될 가능성이 없다, 신뢰가 낮다고 보는 거"라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 RDD(무작위 전화 걸기) 활용 ARS를 통해 진행됐다. 신뢰 수준은 95%, 표본 오차는 ±3.1%p, 응답률은 6.2%다. 자세한 조사 개요 및 내용은 미디어리서치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right@newspim.com 2025-02-27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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