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갈 길 먼 '소부장' 대책…반도체 제조장비 일본수입 급증

기사입력 : 2020년09월07일 17:56

최종수정 : 2020년09월07일 17:56

반도체 제조 기계, 대일 수입 77% 늘어
품질 민감한 반도체…장비 대체 어려워

[세종=뉴스핌] 김은빈 기자 = 정부가 반도체 등 첨단 소재·부품·장비 분야에서 대일 의존도를 낮추기 위한 정책을 펼치고 있지만, 올해 반도체 제조 장비의 대일 수입 규모는 큰 폭으로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7일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7월까지 일본에서 수입된 '반도체 디바이스나 전자 집적회로 제조용 기계'(HSK 코드 848620)는 17억3554만달러(약 2조611억원)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77.2% 증가했다.

마찬가지로 반도체 제조에 필요한 '프로세서와 컨트롤러'(854231)는 11억4634만달러(약 1조3614억원)로 같은 기간 8.6% 증가했다. '감광성 반도체 디바이스'(854140)는 3.7% 증가한 5억5919만달러(약 6641억원)였다.

삼성전자 클린룸 반도체 생산현장. [사진=삼성전자] kebjun@newspim.com

일본산 반도체 장비 수입이 늘어난 배경에는 관련 기업들의 선제 투자가 있다. 지난해에는 단가 하락으로 반도체 설비 투자가 위축됐지만, 올해는 바닥을 찍었다는 전망들이 나오면서 선제 투자가 이뤄지고 있다. 삼성전자는 현재 평택에 생산라인 구축을 위한 투자를 진행하고 있으며, SK하이닉스도 연내 투자를 늘릴 예정이다.  

이에 반도체 장비도 대일의존도를 낮춰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하지만 기업들은 선뜻 장비 공급처를 바꾸지 못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기술력이 검증된 업체의 장비를 바꿀 경우 감당해야 할 리스크가 크기 때문이다. 

반도체는 품질에 민감해 기술력이 검증된 기존 업체가 아닌 다른 업체로 바꾼다면 일정 수준 이상의 수율이 나오기까지 길면 2~3년이 걸릴 수도 있다. 수율은 생산품 중 결함이 없는 합격품의 비율이다. 높은 수율은 생산원가에도 상당한 영향을 주기에 기업들은 수율을 중요하게 여긴다.

기업 입장에서는 장비가 수율에 미치는 영향이 큰 만큼 검증된 기술력의 기업을 선택할 수 밖에 없다. 때문에 반도체 장비는 각 제조 공정마다 기술력을 인정받은 기업들이 공급을 장악하고 있다. 일본 업체의 경우 노광 장비는 니콘이나 캐논, 증착 장비는 도쿄 일렉트론이 유명하다. 

현재 정부는 소부장 대책 2.0을 마련해, 향후 5년 간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 협력 모델을 100개 이상 만들고, 기술 상용화를 위한 평가·검증 테스트베드를 구축하는 등 자립을 위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정부의 지원에도 불구하고 기업들이 공급처를 바꾸긴 쉽지 않을 것이라 전망한다. 

김경훈 국제무역통상연구원 동향분석실 연구위원은 "반도체는 어느 정도 수율이 확보돼야 양산이 가능하기 때문에 (장비) 품질에 대한 신뢰성이 입증되기까지 시간이 오래 걸린다"며 "일본이나 우리나라나 (반도체 장비) 기업 입장에서는 단기간에 공급처를 쉽게 바꾸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kebju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내일부터 전공의 추가 모집 [세종=뉴스핌] 신도경 기자 = 보건복지부가 오는 20일부터 전공의 추가 모집을 허용한다. 복지부는 19일 '전공의 추가 모집 안내 공지'를 통해 이같은 내용을 밝혔다. 복지부는 "대한의학회, 대한수련병원협의회, 대한병원협회 등 수련 현장 건의에 따라 5월 중 전공의 추가 모집을 허용할 계획"이라며 "이번 모집은 오는 20일부터 5월 말까지 모집병원별 자율적으로 진행한다"고 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이 1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보건복지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의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2025.03.18 mironj19@newspim.com 사직전공의의 지원 자격은 지난 1월 10일 '사직 전공의 복귀 지원 대책'에서 발표한 수련 특례를 동일하게 적용한다. 이번 모집 합격자는 오는 6월 1일부터 수련이 개시된다. 수련 연도는 다음 해 5월 31일까지 적용된다. 한편 사직전공의들은 복귀를 전제로 필수의료패키지 재논의, 5월 복귀 시 수련 인정, 입대한 사직자의 제대 후 TO(정원) 보장을 요구했다. 복지부는 언급된 조건을 대부분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필수의료패키지 재논의에 대해서는 기존 발표한 의료개혁 과제 중 구체화가 필요한 과제에 대해 현장의 목소리를 충분히 보완하겠다고 밝혔다. 이미 예산에 반영된 과제,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를 통해 확정된 과제는 차질없이 이행하겠다는 입장이다. 5월 복귀 시 수련 인정의 경우는 오는 6월 1일부터 수련이 개시되면 인정된다. 사직전공의가 이번 모집에 합격해 수련을 개시할 경우 내년 2월 전문의 시험에 응시할 수 있다. 3월 복귀자와 마찬가지로 수련 기간 단축은 없다. 군입대 전공의를 포함한 복귀 전공의 TO 보장도 수용됐다. 복지부는 이번 모집에 합격하는 사직전공의 TO를 보장한다고 밝혔다. 원 소속 병원·과목·연차의 TO가 기존 승급자 등으로 이미 채워진 경우도 사직자가 복귀하면 정원을 추가 인정한다. 다만, 이미 군입대한 전공의가 제대한 후 수련병원으로 복귀하는 문제는 향후 의료 인력, 병력 자원 수급 상황, 기존 복귀자와 형평성 등을 고려해 검토하겠다고 선을 그었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정부가 복귀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는 사직 전공의를 대상으로 추가 모집을 실시할 예정이다. 사진은 6일 서울시내 한 대학병원의 의료진 모습. 2025.02.06 yooksa@newspim.com 추가 모집에 대한 정부 입장이 변경된 이유에 대해 복지부는 "대한수련병원협의회, 대한병원협회 등 6개 단체가 전문의 수급 차질을 막고 의료공백 상황을 해결할 수 있도록 사직전공의의 수련 복귀를 위한 추가 모집을 열어줄 것을 건의했다"며 "전공의 복귀 의사를 확인하기 위해 의료계가 자체적으로 실시한 여러 조사에서도 상당수 복귀 의사가 있는 것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복지부는 "고심 끝에 수련 현장 건의를 받아들여 5월 중 수련 재개를 원하는 전공의는 개인의 선택에 따라 수련에 복귀할 수 있도록 기회를 부여하고자 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그밖에 구체적 모집 절차, 지원 자격 등은 병원협회 홈페이지에 공고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sdk1991@newspim.com 2025-05-19 16:03
사진
시흥 연쇄 흉기 피습 4명 사상 [시흥=뉴스핌] 노호근 기자 = 경기 시흥시 정왕동 일대에서 하루 사이 4건의 흉기 피습 사건이 연이어 발생해 2명이 숨지고 2명이 중상을 입었다. 경찰은 동일 인물에 의한 연쇄 범행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용의자를 추적 중이다. 경찰로고. [사진=뉴스핌DB] 경찰 등에 따르면 19일 오전 9시 30분께 정왕동 한 편의점에서 60대 여성 점주 A씨가 50대 중국 국적의 남성 B씨가 휘두른 흉기에 찔려 병원으로 이송됐다. A씨는 목과 복부에 중상을 입었으나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같은 날 오후 1시 30분쯤 편의점 인근 체육공원 주차장에서 70대 남성 C씨가 흉기에 복부를 찔리는 또 다른 사건이 발생했다. C씨 역시 병원으로 옮겨졌으며, 현재 치료 중이다. 또 편의점 근처의 한 원룸 건물 내에서는 남성 2명이 각각 다른 층에서 흉기에 찔린 채 발견됐다. 이들은 모두 현장에서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4건의 사건 발생 장소가 지리적으로 가깝고, 짧은 시간 내 발생한 점에 주목하고 있다. 범행 수법에도 유사점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으며, 일단 1인의 연쇄 범행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수사를 진행 중이다. 현재 경찰은 사건 현장 인근 폐쇄회로(CC)TV 영상을 확보하고 분석에 착수했으며, 목격자 진술 등을 토대로 용의자의 신원 및 동선을 파악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범행 간 시간 간격과 위치 등을 감안할 때 동일범 소행일 가능성이 있다"며 "신속한 검거를 위해 모든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은 이 사건에 대해 살인 및 살인미수 혐의를 적용해 수사를 확대할 방침이다. seraro@newspim.com 2025-05-19 16:12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