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 총리 코로나19 대응 중대본 회의 주재
[세종=뉴스핌] 이동훈 기자 = 정세균 국무총리가 의사단체와 정부가 극적인 타협을 이룬 것에 대해 환영의 뜻을 밝혔다. 또 이번 주말 종료되는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의 연장 여부를 오늘 결정키로 했다.
4일 국무총리비서실에 따르면 정세균 국무총리는 이날 오전 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많이 늦었지만 의사들이 지금이라도 고통받는 환자들 곁으로 돌아가면 병원도 안정을 되찾을 수 있게 돼 다행스럽게 생각하고 정부도 이에 합당한 조치를 취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정세균 총리는 정부·여당과 의사협회가 오랜 협의 끝에 극적으로 타협점을 찾았다고 설명했다. 양측은 오늘 중 합의문에 서명하고 2주 넘게 이어졌던 전공의들의 집단 휴진도 곧 마무리될 전망이란 게 정 총리의 이야기다.
[서울=뉴스핌] 백인혁 기자 = 정세균 국무총리가 영상으로 코로나19 대응 중대본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dlsgur9757@newspim.com |
정 총리는 "그동안 국민께 불편과 걱정을 끼쳐 드린 데 대해 송구하다는 말씀을 드린다"며 "정부는 다시 의료계와 힘을 합쳐 당면한 코로나19 위기를 조속히 극복하고 국회와의 협치를 통해 보건의료제도를 한층 더 발전시켜 국민 건강을 확고하게 지켜나가겠다"고 힘줘 말했다.
중대본은 오는 6일 종료되는 사회적 거리두기 연장과 방역수칙 조정방안을 오늘 회의에서 논의한다. 정 총리는 이같은 거리두기 강화에 대해 "서민경제의 어려움과 일상생활의 불편을 생각하면 대단히 죄송스럽지만 지금 고삐를 바짝 조여 확실한 감소세로 접어들어야만 더 큰 고통을 피할 수 있을 것"이라며 "국민 여러분의 이해와 인내를 다시 한번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아울러 정 총리는 젊은 세대의 코로나 방역수칙 준수를 호소했다. 그는 "젊은 층에서는 코로나19의 사망률이 낮고 무증상·경증환자가 많다는 이유로 경계심이 느슨해진 것 같아 매우 우려된다"며 "젊은이들도 항상 경각심을 가지고 마스크 착용 등 방역수칙을 생활화해 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와 함께 정 총리는 북상하는 제10호 태풍'하이선'에 대해 만반의 대비를 갖출 것을 각 부처에 지시했다. 그는 "태풍 마이삭으로 인해 2명이 사망하고 재산 피해가 상당했다"며 "하이선은 마이삭보다 강력하고 예상 진로도 한반도 내륙 중심을 깊숙이 관통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는 만큼 관계부처와 지자체는 다시 한번 만반의 대비태세를 갖춰줄 것"을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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