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뉴스핌] 홍재경 기자 =경기도 부천시 상동에 추진되는 '부천 영상문화산업단지 복합개발사업'에 대한 주민 의견을 묻는 여론조사가 진행된다.
부천시는 설훈 국회의원실의 제안에 따라 부천 영상문화산업단지 개발에 대한 주민들의 찬반 의견을 듣는 여론조사가 1~3일까지 진행된다고 2일 밝혔다.
여론조사는 사업지 직접 영향권인 중·상동 시민 중 무작위 표본 추출해 선정한 8000명을 대상으로 진행되며 대상자는 알림 톡과 문자메시지를 통해 발송된 설문 조사 문항에 답하는 형식으로 진행된다.
부천시 관계자는 "부천 영상문화산업단지 개발과 관련, 지난 7월30일 한 차례 공청회를 가졌으며 주민들의 관심이 커 추가 공청회 요구가 있으나 코로나19 상황이 엄중해 여론조사로 의견을 듣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부천 영상문화산업단지 조감도 2020.09.02 hjk01@newspim.com |
부천 영상문화산업단지가 들어설 곳은 부천의 핵심 요지이면서도 20년 넘게 제대로 개발되지 않고 방치되다시피해 이번 사업 추진에 대해 주민들의 관심과 기대감이 크다.
지난 7월 시민공청회에 패널로 참여한 윤용호 상동 아파트연합회장은 "과거 공모사업이 무산되면서 지역 주민들이 크게 실망하고 허탈해 했다"면서 "주민들은 이번 영상단지개발이 부천이 다시한번 도약하는 기틀이 되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2015년 이 곳에는 신세계복합쇼핑몰 조성이 추진됐으나 주변 소상공인의 반대와 신세계의 토지매매계약 불이행으로 무산됐다.
윤 회장은 "이번에도 각종 반대로 개발이 무산되면 앞으로 부천시는 사업자를 찾기 어려울 것"이라고 우려했다.
부천 영상문화산업단지 개발은 상동 529-2번지 일대 35만1916㎡ 부지에 문화산업 융·복합센터(소니픽처스, EBS 등 국내외 28개사 유치), CT 비즈니스센터, 미디어전망대(70층), 호텔, 컨벤션, 주거시설(5517세대) 등을 건설하겠다고 제안해 GS건설 컨소시엄이 우선협상자로 선정돼 있다.
사업비 규모가 토지비 1조100억원, 공사비 2조700억원, 기타 1조1100억원 등 4조1900억원으로 부천지역 최대 사업이다.
부천시 관계자는 "이번 여론조사 결과가 남아있는 부천시의회의 부지매각 승인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며 "좋은 결과가 나오길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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