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IA, 미국 원유 생산량 하루 42만 배럴 늘어
허리케인 로라 영향 불확실성 증가
[샌프란시스코=뉴스핌]김나래 특파원= 국제유가가 하락세를 나타냈다. 전 세계 원유 수요가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밑도는 반면 미국 생산량은 상승하면서다.
31일(현지시간) 10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배럴당 0.8%(0.36달러) 하락한 42.61달러를 기록했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의 10월물 브렌트유는 현재 배럴당 1.2%(0.53달러) 내린 45.28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원유 저장 시설 [사진=로이터 뉴스핌] |
브렌트유는 8월까지 7.5% 상승해 5개월 연속 가격 상승을 기록했다. WTI는 허리케인 로라가 닥친 지난 26일 배럴당 43.78 달러로 5개월간 최고치를 기록한 후 4개월간 5.8 % 상승을 기록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세계의 주요 경제국들이 코로나19 폐쇄로 회복이 미약해지면서 분석가들은 시장에 연료가 과잉 공급될 수 있다고 전망하고 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미 에너지정보청(EIA)은 지난 6월 미국의 원유 생산량이 하루 42만 배럴 증가한 1044만 배럴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존 킬더프 어게인캐피털 분석가는 "원유 수요 문제는 실제 개선의 조짐을 보이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또 지난주에 두 차례의 폭풍이 닥치기 전에 에너지 회사들이 플랫폼과 정유소를 복구하기 위한 노력을 계속했지만, 미국 걸프 연안의 석유 생산량이 감소했다.
시카고에 본사를 둔 프라이스 퓨처스 그룹의 필 플린 선임분석가는 "허리케인 로라의 지체 효과뿐 아니라 정유소 운영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에 대해 여전히 우려가 있다"고 진단했다.
반면, 아부 다비 내셔널 오일 컴퍼니(Abu Dhabi National Oil Company)는 아랍 에미리트 정부가 최근 OPEC+ 협정에 대한 약속을 이행하라는 지시에 따라 9월의 5% 감축에서 10월 공급량을 30%까지 감축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분석가들은 독일의 2021년 개선된 예측과 중국 서비스 부문의 강세를 보여주는 설문 조사가 유가를 지지했지만 원유에 대한 장애물은 여전히 남아 있다고 지적했다. 레피니티브에 따르면 9월 중국의 원유 수입량은 5개월 만에 처음으로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국제 금값은 소폭 상승했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12월 인도분 금은 온스당 0.2%(3.70달러) 오른 1978.6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ticktock0326@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