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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에도 토익 시험 강행 논란…취소 수수료 50%에 '분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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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준생 코로나19 감염 우려에…시험 취소 평소보다 7% 증가
토익 주관사 "확진 관련 증빙 해야지만 100% 환불 가능"
교육부 "초중고등학교 시설 사용, 학교의 장이 판단할 문제"

[서울=뉴스핌] 김유림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수도권에서 전국으로 퍼지고 있는 가운데 밀폐된 공간에서 수백명이 모여 치르는 토익(TOEIC) 시험이 강행되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감염을 우려한 일부 응시자는 뒤늦게 시험을 취소했지만, 주최 측은 통상적인 환불 수수료 50%를 물리면서 불만이 제기된다.

31일 청와대 국민청원에 따르면 방역당국의 수도권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 시행 계획 발표가 있었던 지난 28일 '8월 30일 어학시험 토익 강행 : 코로나 집담감염 우려(YBM어학원 및 한국토익위원회)'라는 제목의 글이 게시판에 올라왔다.

청원인은 "코로나 2.5단계 격상에도 불구하고, 30일 어학시험 토익을 사각지대에서 강행하려 한다"며 "고사장이 부족해 지역 간 이동이 발생하며, 코로나 확대 위험이 막대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해당 기관은 취소를 원해도 전액 환불이 아닌 50% 환불만 해주는 상황이며, 전국 어학시험 강행으로 코로나 집단감염이 발생하지 않도록 막아달라"고 요구했다.

청와대 국민청원 캡처.

이후 일부 인터넷 포털사이트와 취업준비생 인터넷 카페 등에도 토익 환불 규정에 대한 문의와 감염 우려를 토로하는 글이 쏟아졌다. A씨는 "수도권 거리두기 단계 격상 확인 후 YBM에 전화 문의해보니 이번 30일 시험을 정상 진행한다고 했다"며 "음식점도 실내 테이블 간격 유지하고 회사도 재택근무 들어가는 마당에 시험 강행이 말이 안 된다. YBM은 앵무새처럼 환불 50%밖에 안 된다는 말만 반복한다"고 규탄했다.

B씨 역시 "30일에 토익을 보는데 시험장이 경기도 부천이다. 매일 부천에서, 지난주부터는 우리동네에서 계속 확진자가 나와서 시험 보러 가기가 너무 불안하다"며 "근데 지금 취소하면 환불금액 50%밖에 못 받는다"고 비판했다.

취업준비생들이 코로나19 악재에 이어 토익 환불 수수료로 인해 이중고를 겪고 있지만, 토익 주관사인 YBM한국토익위원회는 현행 규정을 유지한다는 입장이다. 토익 시험은 접수기간 내 취소한 경우만 전액 환불을 받을 수 있다. 접수 마감 이후 시험 시행 하루 전까지는 50% 환불이 가능하며, 시험 당일에는 취소가 불가능하다.

지난 30일 치러진 토익 시험의 경우 평소와 비교해 시험을 취소한 수험자가 6~7% 정도 늘었지만 한국토익위원회는 코로나19 의심증상자, 확진자 접촉자, 자가격리자 등의 경우에만 관련 증빙서류를 제출하면 응시료 전액을 환불해 준다는 기존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한국토익위원회 측은 "아직까지는 현행 환불 규정에 대한 변경은 검토하고 있지 않다"며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 등 긴급 상황 발생 시에는 정부의 관련 지침에 따라 수험자들에게 신속히 안내하고 관련 조치를 이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심지어 코로나19 재확산 속에서 강행된 시험 때문에 토익 접수가 마감되고 사상 처음으로 고사장이 사용 불가능한 경우도 발생했다. 지난 28일 토익 시험 고사장인 서산의 한 고등학교는 코로나19 확산세 우려로 교실 제공을 취소하기로 결정했고, 한국토익위원회는 해당 고사장을 선택한 응시자 전원에게 취소 통보했다.

당초 지난 5월 말 한국토익위원회의 공지사항에 따르면 토익 접수 마감 후 '사용 불가' 고사장 발생 시 해당 일자 시험은 응시 불가하고, 응시료 전액이 자동 환불 조치된다. 하지만 처음 발생한 사례에 한국토익위원회는 환불을 거부하고 시험 보기를 원하는 응시자에게 인천과 서울, 당진 등 다른 지역의 시험장을 안내했다.

취업준비생 C씨는 "28일 오후 5시가 넘어서 고사장을 사용 못해서 시험이 취소됐다는 문자 통보가 왔다. 듣기 평가는 컨디션이 중요해서 다음 시험까지 기다리기로 했다"며 "전액 자동 환불 처리해 준다고 했어도, 지금까지 공부한 게 너무 억울하다"고 전했다.

한국토익위원회 관계자는 "갑자기 시험 이틀 전에 약속을 해놓고 코로나19 우려 때문에 학교로부터 취소 통보를 받은 게 처음이라서 당황했다"며 "원래 코로나19 내부 규정에는 접수 마감 후 고사장 사용 불가 사태가 발생하면 환불만 100% 수수료 없이 진행되지만, 일부 시험이 꼭 필요한 응시자들은 인천, 서울, 당진으로 안내해줬다"고 설명했다.

교육부는 자격증 시험을 위한 교실 개방은 학교의 권한이라고 선을 그었다. 교육부는 "코로나19가 발생하고 학교 개방과 관련해 교육부의 공문이나 가이드라인이 나온 적이 없다"며 "기본적으로 학교의 시설 관리 주최는 학교의 장"이라고 했다. 이어 "자격증 주관하는 단체나 정부부처에서 협조 공문이 오면, 학교에 안내 수준의 협조문 정도만 보낼 수 있다. 학교 개폐 여부는 교육부의 권한이 아니며, 강제할 수 없다"고 재차 강조했다.

 

urim@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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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판 다이소, '와우샵' 초저가 승부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이마트가 5000원 이하 초저가 생활용품 편집숍 '와우샵(WOW SHOP)'을 앞세워 다시 한 번 초저가 시장 공략에 나섰다. 사실상 다이소가 독점해온 시장을 정조준한 행보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이마트는 최근 이마트 매장 내 편집존 형태의 '와우샵'을 시범 운영 중이다. 지난 17일 왕십리점에 약 20평 규모로 도입한 데 이어 연말까지 은평점(19일), 자양점(24일), 수성점(31일) 등 총 4개 점포로 확대한다. 와우샵 은평점 전경. [사진=이마트 제공] 와우샵은 전 상품을 1000원·2000원·3000원·4000원·5000원 균일가로 판매하는 것이 핵심이다. 초저가 생활용품 1340여 개 중 64%를 2000원 이하, 86%를 3000원 이하로 구성해 가격 경쟁력을 전면에 내세웠다.  이마트는 앞서 2018년 '삐에로쇼핑'을 통해 유사한 초저가 실험에 나섰지만 2년 만에 사업을 철수한 바 있다. 삐에로쇼핑은 '오프프라이스+초저가'를 콘셉트로 1000원대 상품부터 브랜드 이월 상품까지 혼합 진열하고 미로형 동선과 자극적인 매장 연출로 주목받았다. 그러나 시간이 지날수록 매장 정체성이 불분명하다는 지적이 잇따랐다. 상시 저가 매장인지 할인 전문점인지 소비자 인식이 흐릿했고 대형마트와 분리된 독립 매장 구조로 집객과 회전율을 안정적으로 확보하지 못한 점이 한계로 작용했다. 업계에서는 와우샵이 삐에로쇼핑과는 다른 출발선에 서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와우샵은 이마트 매장 내 편집존으로 운영돼 기존 고객 트래픽을 자연스럽게 흡수할 수 있고 전 상품을 1000원~5000원 균일가로 단순화해 가격 메시지도 명확하다. 무엇보다 이마트 해외 직소싱과 품질 관리 역량을 앞세워 '싼 가격이지만 믿을 수 있는 상품'이라는 인식을 강화하려는 전략이 눈에 띈다. 다이소 김포 장기점 매장 전경. [사진=다이소] 이 같은 평가의 배경에는 초저가 시장에서 이미 검증된 '성공 공식'이 존재한다는 점도 작용한다. 대표적인 사례가 다이소다. 다이소는 균일가, 생활필수품 중심, 언제 방문해도 저렴한 가격이라는 단순한 포지션을 수십 년간 흔들림 없이 유지해왔다. 복잡한 기획이나 과도한 연출 대신 소비자가 기대하는 가격과 품목을 정확히 충족시켰고 전국 단위 점포망을 통해 일상 동선 속 구매를 자연스럽게 만들었다.  와우샵의 성패를 가를 관건은 결국 '지속성'이다. 일회성 화제에 그치지 않고 상시 초저가에 대한 신뢰를 쌓을 수 있을지가 핵심이다. 업계에서는 이마트가 대형마트라는 기존 경쟁력 위에 초저가 포맷을 결합했다는 점에서 과거 삐에로쇼핑과는 구조적으로 다르다고 본다. 와우샵이 단기 실험을 넘어 이마트 매장의 고정 코너로 안착할 경우 초저가 시장의 판도에도 변화가 생길 수 있다는 분석이다. 한편 이마트는 올해 들어 와우샵 외에도 4950원 화장품 '글로우:업 바이 비욘드', 880원부터 4980원까지 가격을 고정한 '5K프라이스', 노브랜드 확대 등 초저가 실험을 잇달아 선보이고 있다. 이는 과거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소비자가 체감하지 못하는 10원, 100원 차이는 의미가 없으며, 상식 이하 가격으로 팔아야 한다"고 강조해온 가격 철학의 연장선으로 해석된다. 중간 가격대는 사라지고 '초저가와 프리미엄만 살아남는다'는 그의 판단이 최근 이마트의 전방위 초저가 전략으로 다시 구현되고 있다는 평가다. mkyo@newspim.com 2025-12-24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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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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