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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호선 '신정교역' 신설, 수차례 유찰...목동14단지 숙원 물건너가나

기사입력 : 2020년08월31일 06:33

최종수정 : 2020년08월31일 06:33

서울시 '2호선 신정지선 역 신설' 타당성조사 입찰 공고
올해 3차례 입찰에도 유찰...용역업체 선정부터 '삐걱'
목동14단지 수혜 기대되지만...역 신설 여부 '미지수'

[서울=뉴스핌] 노해철 기자 = 서울시가 양천구 신정동 지하철 2호선 신정지선에 가칭 '신정교역'을 신설하는 방안을 검토한다. 당초 내년 2월쯤 타당성조사를 마치고 역 신설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었지만, 용역업체 선정에 애를 먹으면서 일정이 늦어지고 있다.

신정교역이 신설되면 목동신시가지14단지 등 신정동 일대 주민들의 교통난 해소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되지만, 일각에선 경제성 부족 등을 이유로 역 신설이 쉽지 않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서울 양천구 목동 신시가지 아파트 단지 모습 [사진=뉴스핌DB]

◆신정교역 신설 타당성 조사 추진...올해 4번째 '도전'

31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서울시는 최근 '2호선 신정지선 역 신설안 사전타당성 조사 용역을 입찰 공고했다. 해당 용역에 배정된 예산은 1억원이다. 서울시는 다음 달 2일 용역업체 입찰을 마감한 뒤, 약 10개월간 타당성조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조사 결과는 내년 6월쯤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2호선 신정지선 도림천역과 양천구청역 사이에 역 1개를 신설하는 안이 검토 대상이다. 서울시는 "도시철도 서비스 취약지역인 양천구 신정동 일대 주거지역의 도심 접근성을 제고하고 도로교통 혼잡을 완화하겠다"며 역 신설 추진 배경을 설명했다.

타당성조사에선 역 신설의 기술적 실현가능성과 경제성, 재무성 등을 분석한다. 역 신설에 따른 수송 수요를 예측하는 한편, 공시비와 토지보상비, 유지관리비, 운영비 등 발생 비용을 검토한다. 또 최적의 건설시기와 건설방법 등을 고려한 연도별 투자계획·재원조달방안이 조사결과 보고서에 담길 예정이다.

신정지선은 신도림역에서 2호선 본선과 갈라져 구로구 신도림동, 양천구 신정동, 강서구 화곡동 등을 잇는 노선이다. 이 노선에는 신도림역과 도림천역, 양천구청역, 신정네거리역, 까치산역 등 5개 역이 있다. 여기에 신정교역이 신설되면 총 6개 역으로 늘어난다.

이번 타당성조사 입찰 공고는 올해 들어 네 번째다. 지난 3월부터 4월까지 총 세 차례에 걸쳐 입찰 공고했지만, 모두 유찰돼 일정이 당초 계획보다 지연되고 있다. 이에 서울시는 최근 한 업체와 수의계약을 맺고 용역을 수행하려고 했지만, 해당 업체에서 돌연 계약을 포기하면서 이마저도 물거품이 됐다.

서울시 관계자는 "역 신설 여부는 기술적으로 실현 가능한지, 경제성은 갖췄는지 등을 따져보고 결정될 사안"이라며 "용역업체를 찾는 것부터 쉽지 않아 결과가 늦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목동14단지 최대 수혜...역 신설 가능할까

신정교역이 새로 지어지면 목동신시가지14단지가 최대 수혜를 입을 것으로 보인다. 34개동, 3100가구로 조성된 목동14단지는 총 14개 단지인 목동신시가지 아파트 중에서 규모가 가장 크다. 그러나 단지에서 양천구천역이나 5호선 오목교역과는 거리가 있어 도시철도 이용이 불편하다는 주민 민원이 꾸준히 제기됐다.

목동14단지 인근 A공인중개사무소 대표는 "목동14단지에서 오목교역까지는 20분, 양천구청역까지는 15분 정도 걸어가야 한다"며 "주민 대부분은 출근 시간에 지하철 대신 마을버스를 타고 신도림역까지 이동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침마다 직장인과 학생 등 수많은 주민이 마을버스로 몰리면서 교통난을 피하기 어렵다는 설명이다.

인근 B공인중개사무소 대표도 "주차난, 교통난에도 목동14단지로 이사를 오는 이유는 오직 아이들 교육을 위한 학군 때문"이라며 "역이 신설된다면 학세권과 역세권을 갖춘 단지로 주목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번 타당성조사가 진행되더라도 역 신설 여부는 미지수다. 통상 타당성조사에서 비용편익분석(B/C)값과 재무성분석(PI)값이 1.0을 넘어야 사업 타당성이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즉, 역 신설에 투입하는 비용보다 이용자 편익, 운영 수입이 더 커야한다는 의미다.

문제는 단선 구조인 신정지선에 역이 신설되면 배차간격이 더 늘어날 수 있다는 점이다. 이 노선의 정점시간(Peak Hour)대 배차간격은 10분에 달해 교통 혼잡이 큰 것으로 전해진다.신정지선에 역이 신설되면 그만큼 배차간격도 커지게 된다. 그만큼 주변 이용객 편익은 떨어지면서 경제성이 낮아질 수 있다.

역을 신설하려면 대체노선을 마련해야 한다는 것도 걸림돌로 작용한다. 이 관계자는 "대림천역과 양천구청역 사이에 역을 지으려면 해당 구간의 운영을 중단하거나 대체노선을 임시로 마련해야 한다"며 "구간 운영을 중단하면 인근 주민에게 피해가 발생하고, 대체노선을 마련하려면 공사비가 더 많이 필요해진다"고 설명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역을 신설하더라도 신정지선 운행을 중단할 수 없기 때문에 대체노선은 필요할 것"이라면서도 "구체적인 사항은 타당성조사를 거쳐 검토해보겠다"고 말했다.

sun90@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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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율주행로봇 '개미' 순찰·배달 시작 [서울=뉴스핌] 김양섭 기자 = 자율주행로봇 전문기업 로보티즈(대표 김병수)는 양천구 소재 공원에 자율주행로봇 '개미(GAEMI)'를 도입해 수거·순찰·배달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13일 밝혔다. 지난 7월 실외이동로봇 운행안전인증을 획득한 오픈형 타입의 '개미'는 이번 양천구에서 첫 운행을 시작했다. 넓은 적재 공간과 개방형 구조로 다양한 작업이 용이하게 설계된 오픈형 타입의 '개미'는 공원 내 재활용품 수거 서비스 및 안전순찰을 수행할 계획이다. 서울경제진흥원의 지원 사업 중 첨단기술이 적용된 혁신제품· 서비스를 시정현장에 활용 및 실증해 사업화를 지원하는 '테스트베드 서울'에 선정돼 양천구와 함께 2024년 실증을 진행한다. 또한 2025년부터는 '스마트로봇존'을 통하여 본격 기술사업화를 진행하는 것으로 각각 최종 선정됐다. 이를 통해 양천구 내 '양천', '파리', '오목' 총 3개소의 공원에서 각 8대씩 최종 24대의 '개미'를 운용하게 된다. 공원 곳곳에 배치된 QR코드를 통해 호출하면 해당 위치로 도착 후 재활용품을 수거하는 방식이다. 플라스틱, 종이, 캔 등의 수거함이 구별된 '개미'들은 재활용품 수거 이후 자동으로 충전 스테이션으로 복귀한다. 또한 수거함이 가득 차면 '개미'는 스스로 집하장으로 이동해 재활용품을 비운다. 이외에도 '개미'는 야간 공원 이용객들의 안전을 더욱 강화한다. 일정 시간이 되면 지정된 순찰 경로를 따라 이동하며 주변 환경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한다. 화재, 도난 등 긴급 사고 발생 시 즉시 감지하고 관제센터에 실시간으로 전송해 신속한 대응이 가능하다. 로보티즈는 '개미'의 자동화된 수거·순찰 로봇 서비스의 도입을 통해 도심공원의 환경 미화 문제와 더불어 고령화된 근로자의 부담을 덜어주고 쾌적한 녹지 환경을 조성하는데 큰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향후 '개미'는 공원 인근 중소상공인과 협의를 거쳐 공원 내부까지 상품을 배달해주는 로봇 배달 서비스까지 수행하며 공원 내 편의성 더욱 높일 예정이다. 추가로 도입될 배달 서비스까지 포함하여 2025년까지 총 24대로 확장 운영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한편, 로보티즈의 자율주행로봇 '개미'는 올해 1월 국내 최초 실외이동로봇 운행안전인증 1호를 획득하며 그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도심지, 캠퍼스, 공원, 아파트, 병원, 호텔, 캠핑장 등 폭넓은 분야에서 활용되고 있으며 오랜 기간 실증을 거듭하며 쌓은 방대한 현장 데이터를 바탕으로 지속적인 성능 향상과 최적화를 진행하고 있다. 조만간 본격적인 자율주행로봇 양산 납품과 배송 생태계를 조성할 예정이다. 김병수 로보티즈 대표는 "이번 서비스 도입을 통해 공공분야에서 자율주행로봇 '개미'의 활용 가능성을 확인하고 나아가 실제 소비자들이 체감할 수 있는 인력 효율화를 기대한다"라며 "앞으로 로보티즈의 현장 데이터를 기반으로 더 많은 분야에서 자율주행로봇 '개미'가 활약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사진제공=로보티즈] ssup825@newspim.com 2024-09-13 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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