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내년 1월 제 8차 당대회 개최 결정
통일부 "개최 시기 들쭉날쭉...규정 없는 듯"
[서울=뉴스핌] 송기욱 기자 = 통일부는 북한이 내년 1월 제 8차 당대회 개최를 결정한 것과 관련해 "새 경제발전 계획에 대해 언급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통일부 당국자는 20일 "7차 당대회에서 국가경제발전 5개년 계획을 발표했고 이번에도 5개년 계획을 언급한 것으로 미뤄 관련성이 클 것으로 보이지만 분석에는 동향을 지켜봐야 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통일부 청사 내부 [사진=뉴스핌 DB] |
이 당국자는 북한이 전원회의에서 국가경제 목표들이 미진했다고 평가한 것에 대해 "장기간 대북 제재에 코로나19가 겹쳐 경제적 어려움이 컸을 것"이라면서도 "북한이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아 분석에는 시간이 필요하다"고 말을 아꼈다.
당대회 소집 시기와 관련해서는 "노동당 규약에 따르면 당대회는 최고지도기관이다. 당 중앙위원회에 소집하면 소집 날짜는 6개월 전에 발표하도록 규정이 돼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당대회가 개최되는 시기가 들쭉날쭉하다. 개최 시기에 대해선 당 규약 상 규정이 없는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이어 "당대회가 개최된 장소를 보면 5차는 만수대 의사당, 6,7차는 425문화회관에서 개최됐는데, 이번 8차 대회는 어디서 개최될지 현재 알 수 없다"고 답했다.
현재 코로나 사태로 북한이 봉쇄조치를 펼치면서 북한 내 외교관들이 떠난 것과 관련해 "평양에 주재하는 외교관들이 평양을 떠난 동향에 대해서는 알고 있지만 정확히 몇 명이 남아있는지는 말씀드릴 내용이 없다"고 했다.
한편 북한은 내년 1월 제8차 조선노동당대회를 소집하고 국가발전 5개년 계획을 제시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7차 대회에서 추진한 목표가 미진했던 영향이 컸던 것으로 보인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이날 연설에서 "당 제8차 대회에서는 올해의 사업정형과 함께 총결기간 당 중앙위원회의 사업을 총화하고 다음해 사업 방향을 포함한 새로운 국가경제발전 5개년 계획을 제시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결정서를 통해서는 "혹독한 대내외 정세가 지속되고 예상치 않았던 도전들이 겹쳐드는 데 맞게 경제사업을 개선하지 못해 계획했던 국가경제의 장성목표들이 심히 미진되고 인민 생활이 뚜렷하게 향상되지 못하는 결과도 빚어졌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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