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뉴스핌] 홍재경 기자 =인천 송도국제도시와 주변 지역에서 맡아지는 악취는 인근의 폐기물 처리시설과 하수처리장, 남동산업단지의 영향이 가장 큰 것으로 조사됐다.
인천시 연수구는 한국환경공단과 함께 지난해 2월부터 1년 동안 송도국제도시와 가까운 주변지역에서 신고된 악취 민원에 대한 양상과 원인 등을 조사해 이 같은 결과를 얻었다고 10일 밝혔다.
송도국제도시와 주변지역에서는 지난 2018년 한해동안 618건의 악취 민원이 신고되는 등 최근 3~4년 동안 생활민원 가운데 악취가 가장 큰 부분을 차지했다.
지난해에는 모두 339건의 악취 민원이 신고됐다.
이들 조사 결과를 보면 시기적으로 8∼10월에 집중됐으며 냄새 종류는 하수구 냄새 121건(35.7%), 타는 냄새 74건(21.8%), 가스 냄새 58건(17.1%) 순이었다.
주요 냄새로 한정해 악취 감지 시간을 산정해 본 결과 송도 2공구 폐기물집하시설 인근에서 악취 감지 빈도가 높게 나타났다.
인천 승기하수처리장[사진=인천환경공단]2020.08.10 hjk01@newspim.com |
인천 승기하수처리장의 경우 2차례 실시한 조사에서 고농도의 악취 배출과 허용 기준 초과가 나타나 송도 주변에 영향을 주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악취 배출사업장 73곳 중 15곳에서 배출허용 기준을 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
지역별로는 송도국제도시 9개 사업장 중 6곳, 남동공단 36곳 중 2곳, 시화공단 28곳 중 7곳에서 배출허용 기준을 초과했다.
대기 질 조사에서도 송도 12개 지점 중 8곳에서 복합악취 기준을 초과했다.
특히 지역 내 고농도 악취 배출이 확인된 승기하수처리장은 25년 이상 된 노후시설로 5년간 11차례나 방류수 기준을 초과해 송도갯벌의 생태계 오염이 크게 우려되는 등 현대화 사업이 시급한 것으로 조사됐다.
연수구는 조사 결과를 토대로 게릴라성 악취 문제 해결을 위한 시스템을 보완하고 상시감시체제를 강화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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