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학준 기자 = 중부지방에 물폭탄을 떨어뜨리던 정체전선이 북한 쪽으로 이동하면서 장맛비가 소강상태를 보이고 있다. 폭염이 기승을 부리던 남부지방에는 수증기가 강하게 유입되면서 비구름대가 생성, 소나기 등이 떨어질 것으로 예상됐다.
기상청은 5일 낮 12시 30분 기준 충북 청주에 시간당 40mm가 넘는 강한 비가, 강원·충청·전북에는 시간당 10~30mm에 달하는 비가 내리고 있다고 밝혔다.
휴전선 부근에 위치해 있던 장마전선이 북한으로 북상하면서 경기북부·강원영서북부에 쏟아지던 비는 현재 시간당 10~30mm로 약화됐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서울과 수도권을 비롯한 중부지방 일대에 폭우가 내일 4일 오전 서울 송파구 잠실 롯데월드타워 전망대 서울스카이에서 바라본 잠실 한강공원 선착장이 물에 잠겨있다. 2020.08.04 pangbin@newspim.com |
지난 1일 오후 6시부터 이날 오후 1시까지 연천 신서에는 576.5mm, 가평 북면에는 484.5mm, 서울 은평에는 197mm 비가 각각 내렸다. 강원 지역인 철원 장흥은 605.5mm, 인제 향로봉은 458mm, 춘천 신북은 452.4mm 등 누적 강수량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충청 지역 주요지점 강수량은 충주 엄정 432mm, 제천 백운 371mm, 단양 영춘 342mm 등이다. 경상 지역인 봉화에는 175.6mm가 쏟아졌고, 그 밖에 영주 부석 136.5mm, 예천 130.5mm 등이다.
광주 조선대 66mm, 곡성 옥과 54.5mm, 화순북 43.5mm 등으로 집계되면서 전라 지역은 비교적 비 피해가 덜했다.
[서울=뉴스핌] 이학준 기자 = 폭염이 기승을 부리던 남부지방에도 비가 내릴 전망이다. 2020.08.05 hakjun@newspim.com [사진=기상청] |
주말인 8일에는 제주도를 제외한 전국에 비가 올 것으로 예보됐다. 중부지방은 8일부터 10일까지 장마전선 영향을 받고, 남부지방은 수증기가 대량 유입되면서 형성된 비구름대 영향으로 9일부터 10일까지 소나기가 오겠다.
11일부터 14일까지 장맛비를 뿌리는 정체전선이 북한과 중부지방을 오르내리면서 서울·경기·강원영서에는 여전히 비가 내릴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 관계자는 "북태평양 고기압 가장자리를 따라 유입되는 공기가 뜨거운 해수면 위를 지나면서 다량의 수증기를 포함했다"며 "충청과 남부지방은 구름대 영향으로 천둥·번개를 동반한 비가 내리는 곳이 많겠다"고 설명했다.
현재 서울, 경기, 인천, 세종, 대전, 경북 북동산지·봉화평지·문경·영주를 비롯해 계룡·금산·논산을 제외한 충남, 삼척평지·동해평지·강릉평지를 제외한 강원에는 호우경보가 발표됐다.
경남 산청, 경북 울진평지·안동·예천·상주, 충북 영동, 충남 계룡·금산·논산, 강원 삼척평지·동해평지·강릉평지, 군산·고창을 제외한 전북에는 호우주의보가 내려진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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