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발전협의회' 구성...영남권 공동 협력방안 모색
[부산·대구=뉴스핌] 남효선 남경문 기자 = 경북도와 대구·부산광역시, 경남도, 울산시 등 영남 5개 시도지시가 '영남권 미래발전협의회'를 구성하고 수도권 집중 제어와 포스트코로나 시대 대비해 공동 대응키로 했다.
이들 5개 영남권 시도지사들은 27일 오후 부산 롯데호텔에서 '2010 영남미래포럼'을 갖고 수도권 집중 해법과 코로나 이후 시대를 대비한 영남권 공동 협력방안을 모색했다.
이철우 경북지사와 권영진 대구시장, 송철호 울산시장, 김경수 경남지사, 변성완 부산시장 권한대행 등 영남권 5개 시도지사들이 27일 부산 롯데호텔에서 '2010 영남미래포럼'을 갖고 수도권 집중 해법과 코로나 이후 시대를 대비해 '영남권 미래발전협의회'를 구성을 통해 공동 협력키로 다짐하고 있다.[사진=대구시] 2020.07.27 nulcheon@newspim.com |
이날 포럼에는 이철우 경북지사와 권영진 대구시장을 비롯 변성완 부산시장 권한대행, 송철호 울산시장, 김경수 경남도지사 등이 참석했다.
'영남의 미래가 대한민국의 미래다'의 주제로 열린 이번 포럼은 지난 2015년 영남권 시도지사협의회 이후 영남권 5개 시도지사가 한자리에 모인 것은 5년만에 처음으로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앞두고 영남의 미래를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들 영남권 5개 시도지사는 김순은 자치분권위원장이 좌장을 맡아 진행된 100분 토론에서 포스트코로나 시대 대비한 다양한 전략을 제시했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국가기관 재배치, 공공기관 이전이라는 극약 처방이 필요한 시점이나 세종시를 중심으로 한 국가기관 재배치는 국가균형 발전에 역행하는 것"이라며 정부의 행정수도 이전 추진을 정면으로 비판하고 "국가기관을 각 지역의 특성에 맞게 호남권의 문화수도, 부울경의 금융수도, 대구의 사법수도, 강원도의 관광수도 등 국가 구조를 대개조하는 큰 틀 아래서 국가기관을 재배치 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철우 경북지사는 "충청남도까지 수도권이 되고 있어 우리 영남권은 더 힘들고 어려워지고 있다"며 "조선, 자동차, 철강 등에서 벗어나 신산업을 하지 않으면 일어서기 힘든 만큼 부·울·경과 대구·경북이 잘하는 것을 서로 밀어줄 수 있도록 공동으로 연구하자"고 제안했다.
변성완 부산시장 권한대행은 "부산은 코로나 시대를 맞아 비대면, 디지털, 스마트 헬스 등 3대 산업 발전에 집중하고 있다"고 포스트코로나 대응 방향을 설명하고 "영남권 5개 시도의 경험을 발판으로 투자유치, 고용, 일자리 창출 등에 협력해 나갈 것"을 강조했다.
27일 오후 부산 롯데호텔에서 열린 '2010 영남미래포럼'의 100분 토론에서 권영진 대구시장이 포스트코로나 대비한 영남권 공동협력 방안을 제시하고 있다.[사진=대구시] 2020.07.27 nulcheon@newspim.com |
김경수 경남지사는 "코로나19 사태 장기화에 따른 경제 위기는 수도권보다 비수도권에서 더 빨리 오기 때문에 지역 격차를 고려한 대책이 필요하다. 정부가 발표한 한국판 뉴딜은 지역 균형 발전 뉴딜이 될 것"이라며 "지역 공공의료 인력 확보 등 지역발전과 관련해 영남권이 공동으로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송철호 울산시장은 "정부의 그린 뉴딜 발표에 앞서 울산에서는 지난 4월 상수도관을 3년 안에 교체하는 울산항 휴먼 뉴딜을 발표하고 수소경제, 풍력발전, 미래형 자동차 등 지금까지 13개 뉴딜을 개발했다"며 "영남권 시도와 미래발전을 위해 함께 협력해나가겠다"고 말했다.
이들 영남권 5개 시도지사는 포럼이 끝난 후 따로 회의를 갖고 '영남권 미래발전협의회'를 구성키로 합의했다.
초대 협의회장은 송철호 울산시장이 맡기로 하고, 실무 지원을 위해 각 시도 기획조정실장과 연구원장으로 구성된 '기획단'을 운영키로 했다.
미래발전협의회 첫 모임은 오는 8월 5일 오전 11시 경남 창원시에서 갖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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