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한화디펜스, '레드백' 장갑차 시제품 2대 출고…5조원대 수주 경쟁

기사입력 : 2020년07월26일 11:16

최종수정 : 2020년07월26일 11:16

27일 평택항 선적 후 28일 호주 멜버른항 도착
10개월 간 호주 육군 테스트…22년 최종 후보기종 선정

[서울=뉴스핌] 강명연 기자 = 한화디펜스가 K21 장갑차와 K9 자주포 기술을 결합해 개발한 미래형 장갑차 '레드백(Redback)'이 5조원 규모의 호주 보병전투장갑차 사업의 최종 관문을 앞두고 있다.

한화디펜스는 지난 24일 출고한 보병전투장갑차 '레드백' 시제품 2대가 27일 평택항에서 선적돼 28일 호주 멜버른항에 도착할 예정이라고 26일 밝혔다.

미래형 궤도장갑차 '레드백' 시제품 [사진=한화디펜스]

한화디펜스 관계자는 "코로나19 여파 속에서도 차량의 설계와 제작, 검증 등을 차질없이 기한 내에 완료해 대한민국 최대 방산 수출 프로젝트의 대장정을 떠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했다. 지난 24일 한화디펜스 창원2사업장에서 열린 출정식에는 이성수 대표이사를 비롯해 레드백 개발 참여 임직원들이 참석했다.

이번 시제품 납품은 호주 육군의 궤도형 전투장갑차 도입 사업인 '랜드 400 페이스 3(Land 400 Phase 3)'을 따내려는 작업이다. 총 8~12조원의 사업비 중 장비 획득에만 5조원이 편성돼 있는 지상장비 최대 규모 사업이다. 레드백은 이 사업의 최종 2개 후보 장비 중 하나로 선정돼 호주 방위사업청과 450억원 규모의 위험경감활동(RMA) 계약을 체결했다. RMA 계약은 최종 우선협상자 후보를 결정하기 위해 현지에서 각종 성능 시험평가와 운용자 평가 등을 통해 후보 장비들에 대한 요구사항 충족 여부를 평가하기 위한 절차다.

레드백 장갑차는 한국 군에 실전 배치돼 성능이 검증된 K21 보병전투장갑차 개발 기술에 K9 자주포의 파워팩(엔진, 변속기) 솔루션을 더해 방호력과 기동성을 강화한 궤도장갑차다. 반능동식 유기압식 현수장치(ISU, In-Arm Suspension Unit)를 도입해 차체 중량을 줄이면서도 특수 방호설계로 지뢰와 총탄 공격에 대비한 방호 능력을 강화했다. 또 호주와 이스라엘 기술을 접목한 30mm 포탑과 대전차 미사일 등이 탑재됐다.

한국은 과거 말레이시아 등에 소규모로 장갑차를 수출한 사례는 있었지만, 이번에 수주전에서 최종 승리하면 선진국에 대규모로 납품하는 첫 사례가 된다. 현지 시험평가는 오는 11월부터 약 10개월 간 호주 육군 주관으로 ▲차량 성능과 방호능력 테스트 ▲운용자 교육 및 평가 등이 진행된다. 2022년 최종 후보 기종이 선정될 예정이다.

출정식에 참석한 이성수 대표이사는 "세계적인 방산업체들과 경쟁할 수 있는 차세대 장갑차 개발을 완료함으로써 대한민국의 방위산업 기술이 새로운 시장을 선도할 수 있는 획기적인 계기가 될 것"이라며 "지상무기 체계 분야에서 쌓아온 역량을 결집해 시험평가에서 장비 우수성을 입증하고 반드시 최종 후보에 선정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unsaid@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단독] 日 여행객 'K-쌀' 사간다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일본 여행객이 한국을 방문, 한국 쌀을 직접 구매해 들고 나가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일본 내 쌀값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밥맛 좋은 한국 쌀'이 대체제로 급부상하면서 벌어지는 현상이다. 3일 <뉴스핌>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상반기 동안 일본 여행객이 한국에서 직접 구매해 일본으로 들고 간 국산 쌀은 3만3694kg로 집계됐다. 일본은 지난 2018년부터 휴대식물 반출 시 수출국 검역증을 의무화한 나라로, 병해충과 기생식물 등 식물위생 문제에 매우 엄격하다. 특히 쌀처럼 가공되지 않은 곡류는 검역 과정이 매우 까다롭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 여행객들의 한국산 쌀 열풍은 지속됐다. 지난해 한 해 동안 일본 여행객이 반출한 국산 쌀은 1310kg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상반기에만 무려 25배 이상 급증했다. 같은 기간(2024년 1~6월)으로 비교하면 작년 106kg에서 올해 3만3694kg로 약 318배 증가한 셈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일본 여행객들의 '쌀 쇼핑'이 열풍을 불면서 관련 문의가 급증했다"며 "한국쌀이 일본쌀에 비해 맛과 품질이 뒤떨어지지 않는다는 인식이 생기면서 반출되는 양도 많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쌀을 화물로 탁송하는 사례도 동반 상승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화물검역을 통해 일본으로 수출된 국산 쌀은 43만1020kg에 달한다. 지난해 화물 검역 실적이 1.2kg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폭증 상태다. 업계에서는 이번 흐름이 국산 쌀에 대한 일시적 특수로 끝나지 않고 국내에서 정체된 쌀 소비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임정빈 서울대 농경제학과 교수는 "일본에서 쌀 가격이 두 배 이상 올랐으니 한국에 와서라도 쌀을 구매하는 여행객이 늘어난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다만 일본의 쌀 관세율이 매우 높기 때문에 한국 쌀의 가격만 보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국산 쌀의 품질이 높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도 합격점이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영종도=뉴스핌] 윤창빈 기자 = 1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 중국발 여행객들이 입국하고 있다. 2023.03.11 pangbin@newspim.com 정부 역시 이같은 수요에 대응해 일본 관광객을 대상으로 검역제도 안내·홍보에 나서기로 했다. 현재는 농림축산검역본부를 통한 사전신청, 수출검역, 식물검역증 발급, 일본 통관까지 최소 3단계 이상이 요구된다. 다만 한국 쌀을 일본으로 반출할 때 한국에서 식물검역증을 발급받아야 한다는 사실을 모르는 일본 관광객이 일본에 돌아가 쌀을 폐기하는 일이 생기면서 홍보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농식품부 고위 관계자는 "지난달 오사카 엑스포 현장 방문을 계기로 일본 농림수산성과 예방할 기회가 주어졌는데 그 자리에서 쌀 검역 문제가 논의됐다"며 "한국 정부는 일본 여행객이 애써 한국 쌀을 구매한 뒤 일본으로 돌아가 폐기하는 일이 없도록 제도 홍보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 plum@newspim.com 2025-07-03 11:10
사진
내란특검, 尹재판 증인 72명 신청 [서울=뉴스핌] 김신영 기자 = 12·3 비상계엄 관련 내란 사건을 수사 중인 조은석 특별검사팀이 윤석열 전 대통령의 내란 우두머리 혐의 재판에서 증인 72명을 추가 신청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재판장 지귀연)는 3일 내란우두머리·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윤 전 대통령의 9차 공판기일을 열었다. 조은석 내란 특별검사. [사진=뉴스핌DB] 특검 측은 앞서 1차로 38명의 증인을 신청한 데 이어 이날 재판부에 증인 72명을 추가로 신청하겠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오는 10일 열릴 10차 공판에서는 이날 증인신문을 마치지 못한 고 전 처장에 이어 정성우 전 방첩사 1처장(준장), 김영권 방첩사 방첩부대장(대령)을 불러 신문할 예정이다. 정 전 처장은 여인형 전 방첩사령관으로부터 선관위 전산실 통제와 서버 확보를 지시받은 인물이며 김 부대장은 비상계엄 당일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윤 전 대통령으로부터 지시받을 당시 함께 합참 지휘통제실에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날 재판에서 윤 전 대통령 측은 조은석 특검이 검찰로부터 사건을 이첩받은 절차가 위법해 무효라고 주장했으나, 특검은 "법과 상식에 비춰봤을 때 납득할 수 없는 주장"이라고 반박하며 신경전을 벌였다.  sykim@newspim.com 2025-07-03 20:47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