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산업 재계·경영

속보

더보기

'좌고우면 않겠다'...이재용, 정의선 만나 K-미래차 사업 그리다

기사입력 : 2020년07월21일 14:50

최종수정 : 2020년07월21일 14:50

21일 정 수석부회장과 미래 모빌리티 사업 미래 구상
최근 광폭 현장 행보...검찰 기소 결정에 관심 집중

[서울=뉴스핌] 구윤모 기자 =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21일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수석부회장을 만나 최근 현장행보의 방점을 찍었다. 이 부회장은 이날 정 수석부회장과 차세대 친환경차 등 미래 모빌리티 사업을 함께 구상하며 존재감을 드러냈다.

특히 이번 만남은 이 부회장에 대한 검찰의 기소 여부가 임박한 시점에서 이뤄졌다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이 부회장이 지속적인 현장 행보를 통해 정상 경영 의지를 드러내고 있는 가운데 검찰이 내릴 최종 판단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서울=뉴스핌] 김기락 기자 = 왼쪽부터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 부회장 [사진=뉴스핌DB] 2020.07.17 peoplekim@newspim.com

◆ 다시 만난 이재용·정의선...미래 모빌리티 사업 구상

이 부회장과 정 수석부회장은 이날 오전 현대차그룹 남양연구소에서 회동을 하고 오찬을 함께 했다.

이 부회장과 정 수석부회장을 비롯한 삼성전자, 현대차, 삼성SDI 경영진들은 이날 3시간에 걸쳐 미래 자동차 및 모빌리티 분야 협력 방안 등을 논의했다.

삼성 경영진은 차세대 친환경차와 UAM(Urban Air Mobility, 도심항공 모빌리티), 로보틱스(robotics) 등 현대차그룹의 미래 신성장 영역 제품과 기술에 대한 설명을 듣고 관심 사안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특히 이 부회장과 정 수석부회장은 자율주행차와 수소 전기차 등도 함께 시승한 것으로 알려졌다.

두 총수의 이번 만남은 지난 5월13일 정 수석부회장이 충남 천안의 삼성SDI를 방문한지 2개월여 만에 이 부회장의 답방 형식으로 이뤄졌다.

앞서 지난 만남에서 두 사람은 차세대 전기차 배터리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 특히 최근 삼성이 발표한 1회 충전으로 주행거리가 800㎞에 이르는 전고체전지 기술과 개발 현황을 공유하고 사업 협력 방안 등을 논의했다.

[서울=뉴스핌] 심지혜 기자 = 이재용 부회장이 16일 삼성전기 부산사업장에 위치한 전장용 MLCC 생산 공장을 찾아 MLCC 제품을 살펴보는 모습. [사진=삼성전자] 2020.07.16 sjh@newspim.com

◆ 이 부회장의 광폭 행보...현장 경영 의지 강조

이 부회장은 지난달 네 번에 걸쳐 각 사업장으로 달려가 현장 행보의 보폭을 넓혔다. 지난 15일 반도체·스마트폰 부문, 19일 반도체 부문, 23일 생활가전 사업을 점검했고 30일에는 반도체부문 자회사인 세메스(SEMES) 천안사업장을 찾았다.

이달 들어서도 현장 행보는 계속됐다. 이 부회장은 지난 16일 삼성전기 부산사업장을 찾아 전장용 적층세라믹캐패시터(MLCC) 전용 생산공장을 점검했다.

올해 들어 한 달에 두 번 꼴로 현장 행보에 나섰던 이 부회장은 지난달을 기점으로 보폭을 더욱 넓힌 모습이다. 특히 같은 달 9일 자신에 대한 구속영장이 기각된 이후 더욱 적극적으로 현장 행보에 매진하는 모습이다.

이 부회장은 각 현장을 찾아 임직원들을 격려하는 한편 어려운 현실과 미래에 대한 대비를 끊임없이 강조했다.

지난 16일 삼성전기 부산사업장을 찾은 이 부회장은 "변화의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며 "선두에 서서 혁신을 이끌어가자"고 강조했다. 이어 "현실에 안주하거나 변화를 두려워하면 안 된다"면서 "불확실성에 위축되지 말고 끊임없이 도전하자"며 분발을 당부했다.

무엇보다 이번 정 수석부회장과의 만남은 그동안의 현장 행보의 방점을 찍은 것으로 평가 받는다. 앞서 정부는 지난 14일 미래 성장 전략인 '한국형 뉴딜' 정책을 발표했다. 이 부회장은 이날 한국형 뉴딜의 핵심 축인 그린뉴딜을 이끌고 있는 정 수석부회장과 함께 핵심 사업인 미래 모빌리티 사업을 그리며 다시 한 번 존재감을 드러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서울중앙지검의 모습. 2019.11.14 pangbin@newspim.com

◆ 이르면 이번 주 결론...검찰 '입'에 쏠리는 눈

검찰은 지난달 말 대검찰청 수사심의위원회의 수사 중단 및 불기소 권고 결정이 나온 지 한 달 가까이 지났지만 아직 이 부회장의 기소 여부를 결론짓지 못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검찰이 이번 주 이 부회장의 기소 여부를 최종 결정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앞서 검찰은 이 부회장에 대한 법원의 구속영장 기각, 수사심의위의 불기소 권고 결정 등으로 체면을 구겼다. 특히 수사심의위에서 심의위원 13명 중 10명이 불기소 의견을 낸 것이 검찰로서는 상당한 부담이다. 또 그동안 8차례 수사심의위 결과를 검찰이 모두 수용했던 만큼 이를 무시하고 이 부회장을 기소하는 것은 '자승자박'이라는 비판의 목소리가 크다. 그럼에도 검찰이 이 부회장을 기소한 뒤 법원에 판단을 맡기는 승부수를 던질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일각에서는 이 부회장의 최근 경영 행보 역시 검찰에게는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최준선 성균관대 법학전문대학원 명예교수는 "정부가 추진하는 뉴딜 정책은 결국 삼성과 같은 기업들의 역할이 중요하다"며 "검찰이 이 부회장을 기소하는 것은 정부 정책에 찬물을 끼얹는 격이며 이 점을 검찰도 신경을 쓸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iamkym@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돌연 취소된 '2+2 통상협상' 왜?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25일(현지 시각) 미국 현지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한미 2+2 재무·통상 협의'가 돌연 취소된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미국 측이 한국 대표단에 '양해'의 뜻을 여러 차례 표명했다는 것이 우리 정부의 설명이지만, 외교상 결례에도 불구하고 협의를 미뤄야 했던 배경에는 한국 협상단을 길들이겠다는 의도가 있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미국 측 요청으로 한미 2+2 통상 협의가 연기된 24일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이 출국 직전 취소 소식을 듣고 인천공항 2터미널을 나서고 있다. 2025.07.24 yooksa@newspim.com 24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구윤철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은 이날 오전 9시경 이메일로 미국 측으로부터 협의 취소를 통보 받았다. 이날 오전 구 부총리는 협의를 위해 미국으로 출발할 예정이었다. 당시 인천공항 대기실에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기재부는 이 같은 사실을 오전 9시 30분께 언론에 공개했고, 구 부총리는 정부 관계자들과 함께 오전 9시 50분께 공항을 빠져나갔다. 이날 회의가 취소가 된 배경에 대해 기재부 측은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의 긴급한 일정 때문이었다"고 설명했다. 다만 '긴급한 일정'에 대한 설명은 없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미국 측이 이메일을 통해 여러 차례에 걸쳐 사과 의사를 밝혔지만, 협상 관련 구체적 일정은 확정하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의 미국과의 협상은 예정대로 진행된다. 김 장관은 크리스 라이트 에너지장관 등을, 여 본부장은 제이미스 그리어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각각 만난다. 하지만 양국 경제·통상 수장이 구체적 이유 없이 협의를 돌연 취소한 배경으로 한미간 협상이 난항을 겪은 것 아니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앞서 지난 20일 미국으로 출국한 위성락 대통령실 국가안보실장은 이날 오후 귀국할 예정이지만, 고위급 협상에 진전이 없었던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한국 정부는 1000억달러(약137조원) 규모의 미국 현지 투자 계획을 미국 정부에 제안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보다 먼저 관세협상을 타결한 일본 사례를 참고해 짠 전략으로 풀이된다. 일본은 5500억달러(약 757조원) 규모의 투자 펀드를 약속하고 미국과의 상호관세 25%부과에 합의했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미국 측 요청으로 한미 2+2 통상 협의가 연기된 24일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출국 직전 취소 소식을 듣고 인천공항 2터미널을 나서고 있다. 2025.07.24 yooksa@newspim.com 다만 한국 정부가 제시할 투자 규모에 미국 정부가 만족할지 여부는 미지수다. 댄 스커비노 백악관 부비서실장이 최근 소셜미디어(SNS) 엑스(옛 트위터)에 공개한 일본 대표단과의 협상 사진을 살펴보면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대미 투자액을 상향했을 것으로 추정되는 투자액이 나온다. 애초 일본이 제시한 투자액 4000억달러는 펜으로 그어져 있고, 그 위에 5000억달러라는 숫자가 써 있었기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일본의 대미국 투자액은 5500억달러라고 공개했다. 협상액보다 500억 달러가 높아진 셈이다. 촉박한 협상 일정을 무기 삼아 미국이 비관세 영역도 손보려는 의도가 아니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2025년 미국 무역대표부의 비관세 장벽 보고서(NTE)에서도 한국의 방산·통신·원전 분야를 지적했다. 박기훈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방산과 통신은 미국 기업의 진입 장벽이라는 측면에서 구조 개선에 대한 압력을 가할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wideopen@newspim.com 2025-07-24 18:42
사진
특검, 한덕수 자택·총리공관 압수수색" [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내란특검팀이 24일 국무총리 서울공관에 대한 압수수색에 들어갔다. 국무총리실은 이날 문자 공지를 통해 특검팀의 수사에 적극 협조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특검은 이날 한덕수 전 총리 자택 압수수색에도 나섰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한덕수 전 국무총리가 2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검찰청에 마련된 내란 특검 사무실에서 조사를 마치고 차량으로 이동하고 있다. 2025.07.02 leehs@newspim.com 한 전 총리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계획을 알고도 이를 묵인 또는 방조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특검은 압수물 분석을 마치는 대로 한 전 총리 등을 다시 조사한 뒤 구속영장 청구 여부 등을 검토할 전망인 것으로 알려졌다. sheep@newspim.com 2025-07-24 13:5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