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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선-이재용 오늘 2차 회동…현대차 남양연구소, 만남 장소된 까닭

기사입력 : 2020년07월21일 06:02

최종수정 : 2020년07월21일 09:20

5월 정 수석 부회장이 삼성SDI 방문의 '답방 성격'
정의선, 남양연구소·그룹 미래 비전 직접 소개나설 듯

[서울=뉴스핌] 김기락 기자 =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수석 부회장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21일 회동하는 가운데 만남의 장소인 현대·기아차 남양기술연구소에 대해서도 이목이 집중된다. 남양연구소는 현대차그룹 글로벌 연구·개발(R&D)의 심장부이자 한국 자동차 산업의 미래로 평가받는 곳이다.

이날의 회동은 정 수석 부회장이 지난 5월 충남 천안의 삼성SDI를 방문한 것에 대한 이 부회장의 '답방' 성격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으나, 재계에서는 남양연구소가 만남의 장소가 된 이유에 궁금증을 높이고 있다. 두 그룹간 기술적·사업적 동맹이 구체화될 것이란 관측이 힘을 얻고 있다. 

[서울=뉴스핌] 김기락 기자 = 현대기아차 남양기술연구소 [사진=현대차그룹] 2020.07.20 peoplekim@newspim.com

 ◆ 현대·기아차 연구·개발의 심장 '남양연구소'

21일 재계에 따르면 이 부회장은 이날 경기도 화성 남양연구소를 찾아 정 수석 부회장과 만난다. 이번 만남은 지난 5월13일 정 수석 부회장이 충남 천안의 삼성SDI를 방문한지 2개월 여만의 2차 회동이다.

이 자리에서 정 수석 부회장은 알버트 비어만 현대·기아차 연구개발본부장 사장, 박정국 현대모비스 사장 등 경영진과 함께 남양연구소의 주요 시설을 돌며 그룹의 핵심 기술과 미래 전략을 소개할 것으로 보인다.

재계에서는 두 그룹의 총수가 만나는 남양연구소에 주목하고 있다. 남양연구소는 약 347만㎡(약 105만평) 부지에 1만여명의 임직원이 근무하고 있다. 

남양연구소는 종합주행시험장을 비롯해 파워트레인 연구소, 실차 풍동시험장, 디자인 연구소, 충돌 시험장 등을 갖췄다.

이 중 종합주행시험장은 양산에 앞서 자동차의 실제 주행 성능을 시험하는 곳으로, 직선거리가 약 5km에 달하며 시속 200여km를 낼 수 있는 만큼 세계 탑 수준의 시험장으로 잘 알려져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지난 5월 정 수석 부회장이 천안 삼성SDI를 방문한 것에 대한 이 부회장의 답방 성격"이라며 "정 수석 부회장이 이 부회장에게 남양연구소를 공개하는 것은 향후 사업 협력 등을 원활하게 진행할 것이란 기대감을 충분히 갖게한다"고 해석했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남양연구소는 글로벌 베스트 자동차 메이커 수준에 걸맞는 R&D 능력 확보를 위해 디자인 능력의 극대화, 차세대 파워트레인 개발, 동급 최고의 제품개발, 핵심기술의 전략적 개발, 조직 운영 효율화 및 인재육성으로 고객이 만족하는 고성능, 고품질, 고부가가치 자동차를 개발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이낙연 전 국무총리는 지난해 1월 남양연구소를 방문해 정 수석 부회장과 수소차 개발 상황 등에 대해 논의했는가 하면, 같은해 7월 레우벤 (루비) 리블린(Reuven (Ruvi) Rivlin) 이스라엘 대통령도 남양연구소에서 현대차의 넥쏘 수소차 등 미래차를 살펴보기도 했다.

현대차그룹은 내년 초 전기차 전용 플랫폼으로 개발한 순수 전기차(프로젝트명 NE) 출시를 포함해 2025년까지 ▲하이브리드 13종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6종 ▲전기차 23종 ▲수소전기차 2종 등 총 44개 전기동력차를 선보이기로 했다. 

정 수석 부회장은 남양연구소에서 전기차와 수소차, 전기 비행체 등 그룹의 미래를 공개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과정에서 전장(전자장비)와 가전 등 삼성의 강점을 지닌 새 사업에 대한 의견을 이 부회장과 나눌 것으로도 예상된다. 

[라스베이거스(미국)=뉴스핌] 김기락 기자 = 현대차는 미국 라스베이거스 만달레이베이 컨벤션 센터에서 '국제 전자제품 박람회(CES)' 개막을 하루 앞둔 6일(현지시각) '현대차 CES 미디어 행사' 열어 S-A1을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사진=현대차] 2020.01.06 peoplekim@newspim.com

 ◆ 정의선-이재용, 남양연구소서 1700조원대 '비행체' 시장 보나

업계가 가장 예의주시하는 이동체는 하늘을 나는 개인용 비행체(PAV)에 어떤 배터리가 들어갈 것이냐이다.

정 수석 부회장은 올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 만달레이베이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국제가전전시회(CES)에서 자동차 공유 업체인 우버(Uber)와 협업해 만든 5인승 개인용 비행체 'S-A1'을 세계 최초 공개했다.

활주로 없이도 비행이 가능한 전기 추진 수직이착륙(eVTOL) 기능을 탑재한 타입으로 총 8개의 프로펠러를 장착해 최대 약 100km 거리를 비행할 수 있다. 최고 속도는 시속 290km에 달하고 재비행을 위한 배터리 충전 시간은 5분여만에 가능하다.

이를 위해 배터리 업계에선 전기차 배터리로 주로 사용되는 리튬이온전지 대비 에너지 밀도를 높이면서도, 무게를 낮출 수 있는 전고체 배터리를 차세대 에너지원으로 꼽고 있다. 전고체 배터리는 2030년께 상용화될 전망이다.

삼성전자와 현대차는 2018년 미국 전고체 배터리 전지 업체인 솔리드파워에 2000만달러(약 225억원)을 투자하며 전고체 배터리에 힘을 쏟고 있다. 솔리드파워는 자동차와 항공기에 사용할 수 있는 전고체 전지를 만든다.

BMW도 솔리드파워와 기술 협력 중이며 토요타는 약 15조원을 투자해 전고체 전지 기술을 자체 개발하고 있는 등 전 세계 주요 완성차 업체가 전고체 배터리에 집중하고 있다.

일본 후지경제연구소에 따르면 세계 전고체 배터리 시장은 2035년 2조7877억엔(약 28조67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또 미국 투자은행 모건스탠리에 따르면 2040년까지 전 세계 도심 항공 모빌리티(UAM) 시장은 1조5000억달러(1700조원) 규모로 성장할 전망이다.

정 수석 부회장은 지난 14일 문재인 대통령이 청와대에서 발표한 '한국판 뉴딜국민보고대회'에 화상으로 참여해 미래 모빌리티 전략을 보고했다. 이를 위해 우선 내년에 현대차그룹 최초의 순수 전기차를 출시하고 수소차와 비행체 등 청사진을 제시했다.

이와 관련해 정 수석 부회장은 한국판 뉴딜국민보고대회에서 "전기차 배터리와 연료전지 시스템 기술을 활용한 공중 이동 수단으로 2028년 상용화해서 하늘 위에 펼쳐지는 이동혁명을 이끌어 나갈 것"이라며 새로운 미래 시장을 예고했다.

peoplekim@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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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율주행로봇 '개미' 순찰·배달 시작 [서울=뉴스핌] 김양섭 기자 = 자율주행로봇 전문기업 로보티즈(대표 김병수)는 양천구 소재 공원에 자율주행로봇 '개미(GAEMI)'를 도입해 수거·순찰·배달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13일 밝혔다. 지난 7월 실외이동로봇 운행안전인증을 획득한 오픈형 타입의 '개미'는 이번 양천구에서 첫 운행을 시작했다. 넓은 적재 공간과 개방형 구조로 다양한 작업이 용이하게 설계된 오픈형 타입의 '개미'는 공원 내 재활용품 수거 서비스 및 안전순찰을 수행할 계획이다. 서울경제진흥원의 지원 사업 중 첨단기술이 적용된 혁신제품· 서비스를 시정현장에 활용 및 실증해 사업화를 지원하는 '테스트베드 서울'에 선정돼 양천구와 함께 2024년 실증을 진행한다. 또한 2025년부터는 '스마트로봇존'을 통하여 본격 기술사업화를 진행하는 것으로 각각 최종 선정됐다. 이를 통해 양천구 내 '양천', '파리', '오목' 총 3개소의 공원에서 각 8대씩 최종 24대의 '개미'를 운용하게 된다. 공원 곳곳에 배치된 QR코드를 통해 호출하면 해당 위치로 도착 후 재활용품을 수거하는 방식이다. 플라스틱, 종이, 캔 등의 수거함이 구별된 '개미'들은 재활용품 수거 이후 자동으로 충전 스테이션으로 복귀한다. 또한 수거함이 가득 차면 '개미'는 스스로 집하장으로 이동해 재활용품을 비운다. 이외에도 '개미'는 야간 공원 이용객들의 안전을 더욱 강화한다. 일정 시간이 되면 지정된 순찰 경로를 따라 이동하며 주변 환경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한다. 화재, 도난 등 긴급 사고 발생 시 즉시 감지하고 관제센터에 실시간으로 전송해 신속한 대응이 가능하다. 로보티즈는 '개미'의 자동화된 수거·순찰 로봇 서비스의 도입을 통해 도심공원의 환경 미화 문제와 더불어 고령화된 근로자의 부담을 덜어주고 쾌적한 녹지 환경을 조성하는데 큰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향후 '개미'는 공원 인근 중소상공인과 협의를 거쳐 공원 내부까지 상품을 배달해주는 로봇 배달 서비스까지 수행하며 공원 내 편의성 더욱 높일 예정이다. 추가로 도입될 배달 서비스까지 포함하여 2025년까지 총 24대로 확장 운영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한편, 로보티즈의 자율주행로봇 '개미'는 올해 1월 국내 최초 실외이동로봇 운행안전인증 1호를 획득하며 그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도심지, 캠퍼스, 공원, 아파트, 병원, 호텔, 캠핑장 등 폭넓은 분야에서 활용되고 있으며 오랜 기간 실증을 거듭하며 쌓은 방대한 현장 데이터를 바탕으로 지속적인 성능 향상과 최적화를 진행하고 있다. 조만간 본격적인 자율주행로봇 양산 납품과 배송 생태계를 조성할 예정이다. 김병수 로보티즈 대표는 "이번 서비스 도입을 통해 공공분야에서 자율주행로봇 '개미'의 활용 가능성을 확인하고 나아가 실제 소비자들이 체감할 수 있는 인력 효율화를 기대한다"라며 "앞으로 로보티즈의 현장 데이터를 기반으로 더 많은 분야에서 자율주행로봇 '개미'가 활약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사진제공=로보티즈] ssup825@newspim.com 2024-09-13 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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