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종목이슈] 코스맥스, 화장품업계 부진한데 홀로 선전...올해 주가 19%↑

기사입력 : 2020년07월14일 16:44

최종수정 : 2020년07월14일 17:11

"면세점 매출 의존도 낮아 2Q 실적 선방 기대"

[서울=뉴스핌] 김세원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화장품 관련 종목들이 좀처럼 부진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화장품 ODM(생산자개발생산) 업체 코스맥스가 비교적 견조한 주가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여타 화장품 업체와는 달리 면세점 의존도가 절대적으로 낮을뿐더러 국내외에서 온라인 고객사 비중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는 점이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증권업계에서는 올 2분기 코스맥스가 화장품 업체 중 유일하게 시장의 전망치에 부합하는 실적을 달성할 것으로 기대하고,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7월 1일 오후 서울 중구 명동 거리 화장품가게의 모습. 2020.07.01 pangbin@newspim.com

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맥스는 이날 등락을 반복하다 전날과 동일한 9만9900원에 장을 마쳤다. 코스맥스는 올 들어 19.2% 올랐다. 반면 화장품 업종의 대장주로 꼽히는 LG생활건강은 연초 이후 5.8% 상승하는데 그쳤으며, 아모레퍼시픽은 21.0% 하락했다. 같은 기간 또 다른 화장품 ODM 업체인 한국콜마는 11.6% 내렸다.

올 들어 국내 화장품 업체들은 코로나19로 해외 관광객의 발길이 끊기면서 매출 부진에 시달리고 있다. 특히 국내 면세업계가 사실상 개점 휴업 상태에 돌입하면서 면세점 채널이 전체 매출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높은 화장품 업체들이 부침을 겪고 있다. 이에 따라 화장품 종목들은 2분기 시장의 기대치를 밑도는 부진한 실적을 낼 것으로 예상된다. 

나은채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 화장품 업체들의 영업 환경은 2분기에도 불안하다"며 "면세점이 가장 주요인으로 1분기는 면세점 산업 월평균 매출액이 1조4000억원이었으나 4월은 1조원 이하로 감소했으며, 작년 2분기 월평균 면세 매출액은 2조원으로 면세 산업 환경에 유의미한 변화가 없다면 올해 2분기 면세점 산업 매출액은 약 40~50% 감소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 같은 상황 속에서 증권업계는 코스맥스가 화장품 종목 중 홀로 양호한 영업이익을 시현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한화투자증권은 2분기 코스맥스의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4.5% 증가한 3474억원, 영업이익은 30.6% 늘어난 172억원을 기록해 견조한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손효주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 보따리상(따이공)의 면세 비중이 높은 한국 화장품 산업 특성으로 관련 업체들은 실적 부진이 지속되고 있지만 코스맥스의 경우 면세점 채널 비중이 절대적으로 낮다"며 "국내와 중국에서 온라인 고객사 비중을 넓혀가며 실적 성장을 지속시켜 나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화장품 담당 한 연구원도 "브랜드사들은 면세점 매출 비중이 높기 때문에 실적이 부진할 수밖에 없다. 반면 ODM 업체 중에서도 코스맥스의 경우 국내 화장품이나 중국에서 온라인 고객사들을 확보하고 있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선방하고 있다"며 "현재 온라인 고객사들의 주문도 비교적 견조한 상황이다"라고 설명했다. 

연간을 기준으로도 지난해 부진했던 중국법인의 회복에 힘입어 실적 개선 추세를 이어갈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코스맥스는 지난 2004년 화장품 ODM 업계 처음으로 중국 시장에 진출했으며 현재 상하이와 광저우에 법인을 두고 있다.

삼성증권은 올해 코스맥스의 매출액이 전년 보다 7% 증가한 1조4200만원, 영업이익은 292% 늘어난 694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했다. 2021년에는 매출액 1조6200만원, 영업이익은 1076억원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목표주가는 기존의 12만7000원에서 13만원으로 2% 상향 조정했다.

박은경 삼성증권 연구원은 "코로나19에도 불구하고 성장을 견인할 중심에는 중국법인이 있다"며 "중국법인의 매출액은 2분기 전년 대비 20%에 근접하는 성장세를 회복하며 올해 연간으로 8% 성장한 뒤 내년에는 연간으로도 20%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미국과 동남아시아 법인에서 세정제 및 소독제 생산이 본격화되고 있다는 점도 긍정적인 요소다. 성준원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인도네시아 및 태국의 매출은 소폭 성장하는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 미국은 손소독제 생산량이 매달 증가하며, 안정화되고 있다"고 부연했다. 

saewkim91@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한덕수, 대선 출마 여부에 "노코멘트"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미국의 관세 부과 조치에 대해 "맞대응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한 대행은 20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양측이 모두 윈-윈(win-win)할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한국을 지금의 모습으로 만드는 데는 미국의 역할이 매우 컸다"며 "한국전쟁 이후 미국은 원조, 기술이전, 투자, 안전 보장을 제공했다. 이는 한국을 외국인에게 매우 편안한 투자 환경으로 만드는 데 도움이 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 대행은 미국과의 통상 협상에서 한국의 대미 무역 흑자 축소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 2025.03.24.gdlee@newspim.com 한 대행은 "협상에서 미국산 액화천연가스(LNG)와 상업용 항공기 구매 등을 포함해 대미 무역 흑자를 줄이기 위한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며 "조선업 협력 증진도 미국이 동맹을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FT는 "비관세 장벽을 낮추는 방안도 논의될 수 있다"고 한 대행이 언급했다고 전했다. 한 대행은 협상 과정에서 "일부 산업이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면서도, 양국 간 무역의 자유가 확대되면 "한국인의 이익도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FT는 방위비 분담금 재협상 여부에 대해서는 사안에 따라 재협상에 나설 수 있음을 시사했다고 전했다. 한편, 한 대행은 6·3 대통령선거 출마 여부에 대해 "아직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며 "노코멘트"라고 답했다. nylee54@newspim.com 2025-04-20 13:43
사진
호미들 중국 한한령 어떻게 뚫었나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의 '한한령'(限韓令, 중국의 한류 제한령)이 해제되지 않은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가 중국에서 공연을 한 사실이 알려지며 그 배경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18일 베이징 현지 업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3인조 래퍼 '호미들'이 지난 12일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시에서 공연을 펼쳤다. 반응은 상당히 뜨거웠다. 중국인 관객들은 공연장에서 호미들의 노래를 따라 부르기도 하고, 음악에 맞춰 분위기를 만끽했다. 공연장 영상은 중국의 SNS에서도 퍼져나가며 관심을 받고 있다. 우리나라 국적 가수의 공연은 중국에서 8년 동안 성사되지 못했다. 세계적인 성공을 거둔 BTS도 중국 무대에 서지 못했다. 때문에 호미들의 공연이 중국 한한령 해제의 신호탄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호미들 공연이 성사된 데 대해 중국 베이징 현지 문화콘텐츠 업계 관계자들은 공연이 소규모였다는 점과 공연이 성사된 도시가 우한이었다는 두 가지 요인을 지목했다. 호미들이 공연한 우한의 우한칸젠잔옌중신(武漢看見展演中心)은 소규모 공연장이다. 호미들의 공연에도 약 600여 명의 관객이 입장한 것으로 전해진다. 중국에서 800명 이하 공연장에서의 공연은 정식 문화공연 허가를 받지 않아도 된다. 중국에서는 공연 규모와 파급력에 따라 성(省) 지방정부 혹은 시정부가 공연을 허가한다. 지방정부가 허가 여부를 판단하지 못할 경우 중앙정부에 허가 판단을 요청한다. 한한령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의 문화공연은 사실상 금지된 상황이었다. 호미들의 공연은 '마니하숴러(馬尼哈梭樂)'라는 이름의 중국 공연기획사가 준비했다. 이 기획사는 공연허가가 아닌 청년교류 허가를 받아서 공연을 성사시킨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와 함께 우한시의 개방적인 분위기도 공연 성사에 큰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우한에는 대학이 밀집해 있으며 청년 인구 비중이 높다. 때문에 우한에는 다양한 문화 콘텐츠에 대한 수요가 높다. 게다가 젊은 층이 많은 만큼 우한에서는 실험적인 정책이 시행되어 왔다. 우한시는 중국에서는 최초로 시 전역에서 무인택시를 운영하게끔 허가하기도 했다. 리스크를 감수하면서 파격적인 정책이 발표되는 우한인 만큼, 한한령 상황임에도 호미들의 공연이 성사됐을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베이징의 한 문화업체 관계자는 "우한시가 개방적이라는 점에도 불구하고, 호미들의 공연은 소극적인 홍보 활동만이 펼쳐지는 한계를 보였다"며 "공연기획사 역시 한한령 상황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현지 문화콘텐츠 업체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한국의 최정상급 가수가 대규모 콘서트를 개최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어서 빨리 한한령이 해제되기를 기대하고 있지만, 한한령이 해제될 것이라는 시그널은 아직 중국 내에서 감지되고 있지 않다"고 언급했다. 호미들의 중국 우한 공연 모습 [사진=더우인 캡처] ys1744@newspim.com 2025-04-18 13: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