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박다영 기자 =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자 중 방문판매와 관련된 확진자가 총 453명으로 집계됐다. 방문판매를 통해 감염된 확진자들은 밀집된 공간에서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는 등 기본적인 방역수칙을 준수하지 않았다.
이들은 증상이 나타난 후에도 사우나, 종교시설, 식당 등을 방문해 접촉자들에 추가 감염을 발생시켰다. 접촉을 통해 감염된 확진자는 345명으로 실제 방문자 108명의 3배가 넘었다.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10일 오후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정례브리핑에서 방문판매 관련 주요 감염사례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장 [사진=질병관리본부] |
방대본에 따르면 국내 코로나19 확진자 중 방문판매 관련 감염 사례는 총 453명이다. 이들 중 3명은 사망했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서울 관악구 리치웨이 관련 확진자 210명, 광주 금양빌딩 내 사업장 121명, 대전 101세홈닥터·힐링랜드23·자연건강힐링센터 87명, 수도권 위디·해피랑힐링센터·아파트 방판 35명 등이다. 방문판매업체에 직접 방문한 환자는 108명이고, 이들과 접촉해 감염된 환자는 345명이다. 현재 인공호흡기나 산소마스크 등이 필요한 위중·중증 환자는 22명이다.
방문판매 업체를 대상으로 역학조사를 실시한 결과, 방문판매업체 관련 확진자들은 밀폐된 환경에서 마스크를 제대로 착용하지 않거나 노래부르기 등 코로나19가 전파될 수 있는 활동을 했다.
확진자들은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거나 대화할 때는 벗고 있었다.
이들은 홍보관·체험관('떳다방') 등 밀폐된 환경에서 제품 체험을 위해 장시간 체류하거나 가정방문 등을 통한 소규모 설명회 과정에서 장시간 동안 밀접해 대화를 나눴다. 일부 업체는 제품 홍보 행사 시 노래 부르기 등 전파 가능성이 높은 활동을 했다.
또한, 증상이 있음에도 사우나, 종교시설, 식당, 미용실 등 다중이용시설과 및 의료기관 등을 방문해 추가 감염이 이뤄지면서 전국적으로 빠르게 확산됐다.
방역 당국은 방문판매가 밀폐된 환경에서 다수의 방문자들이 장시간 밀접하게 접촉하는 특성상 전파가 일어나기 쉽다고 분석했다.
정은경 방대본 본부장은 "중·장년층, 특히 고령층은 방문판매 관련 행사 참석을 하지 말아달라"며 "방문판매와 관련된 행사나 모임 참석 후 의심 증상이 있는 경우에는 외출, 모임은 취소하고 선별진료소를 방문해 검사를 받아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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