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품수지 흑자 -30억불, 코로나19 영향권 속 주요수출품 단가↓
"6월 통관무역서 대중국 수출 증가전환...예상 경로 진행 중"
[서울=뉴스핌] 백지현 기자 = 5월 경상수지가 한달만에 흑자로 전환했지만 규모는1년 전에 비해 반토막 났다. 코로나19 영향이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한국은행은 올 상반기 경상수지 전망치를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전망했다.
7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5월 경상수지(잠정)는 22억9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흑자 규모는 전년동월(51억8000만달러)에 비해 55%(28억9000만달러) 감소했다.
[서울=뉴스핌] 백지현 기자 = 문소상 한국은행 경제통계국 금융통계부장이 7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2020년 5월 국제수지(잠정)' 설명회에서 발표하고 있다. [자료=한국은행] 2020.07.07 lovus23@newspim.com |
문소상 한은 경제통계국 금융통계부장은 이날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코로나19 영향이 이어지면서 수출이 수입보다 크게 감소해 상품수지가 큰 폭 축소했다"고 밝혔다.
경상수지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상품수지는 흑자는 25억달러로 1년전에 비해 30억달러 축소됐다. 수출은 세계 교역량 축소로 주요 수출품 단가와 물량이 모두 하락함에 따라 전년동월대비 28.2% 줄었다. 수입도 원유 등 에너지류를 중심으로 24.8% 감소했다.
한편 서비스수지 적자폭은 개선됐다. 적자규모는 4억8000만달로 1년전과 비교해 4억7000만달러 축소됐다. 이중 여행수지는 적자규모가 7억5000만달러에서 1억5000만달러로 축소됐다. 출입국자 수가 모두 급감한 가운데 여행지급이 여행수입보다 더 크게 감소했기 때문이다. 운송수지는 항공여객운송지급이 감소함에 따라 작년동월 2억1000만달러 적자에서 9000만달러 흑자로 전환했다.
본원소득수지는 지난달 22억5000만달러 적자를 냈지만 흑자로 돌아섰다. 흑자규모는 5억4000만달러로 전년동월대비 흑자폭 7억6000만달러 축소됐다.
문소상 부장은 "본원소득수지는 외국인 배당지급이라는 특이요인이 사라짐에 따라 1개월만에 흑자로 전환했다. 그러나 전년동월 1회성 거액 배당수입의 기저효과로 (흑자폭이) 5억4000만달러로 축소됐다"고 설명했다.
이전소득수지는 2억7000만달러 적자를 시현했다.
5월중 금융계정 순자산은 32억4000만달러 증가했다. 외국인의 국내 주식투자는 주요국 투자심리 개선으로 감소폭이 축소됐으며 채권투자는 만기도래 등으로 증가폭이 축소됐다.
이로써 올해 1~5월까지 경상수지 흑자는 122억9000만달러로 집계됐다. 한은은 당초 예상한 상반기 경상수지 흑자 전망치인 170억달러를 달성하기 위해선 6월엔 47억달러 이상 규모의 흑자를 내야하는 상황이다. 한은은 올해 상반기 경상수지 흑자 규모를 170억달러, 하반기 400억달러, 연간으론 총 570억달러로 예측했다.
한은은 올해 전망치 달성은 무난하다는 평가다. 문 부장은 "우리나라 경상수지는 상품수지 개선 여부에 크게 좌우되는 상황이다. 전세계적으로 코로나19가 진정되지 않는 가운데 저유가가 지속되고 미중 갈등 재부각 등 상하방 리스크가 혼재함에 따라 향후 상품수지를 예단하긴 어렵다"고 밝혔다. 다만 "상품수지와 밀접한 6월 통관무역수지 실적치를 보면 대중국 수출이 증가전환하고 전월보다 흑자폭도 확대돼 당초 예상 경로를 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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