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학준 기자 = 22일 서울을 포함한 전국 곳곳에 폭염주의보가 발효되는 등 무더운 날씨가 계속되고 있다. 온열질환 가능성이 높은 만큼 격렬한 운동이나 야외활동 자제가 필요하다.
기상청은 이날 서울 강서·양천·구로·영등포·동작·관악·금천 등 서남권을 제외한 나머지 서울 지역에 폭염주의보가 발령됐다고 밝혔다.
세종·대전을 비롯해 경기 여주·가평·양평·광주·안성·이천·용인·하남·남양주·구리·고양·포천·연천과 경북 의성·영주·안동·예천·상주·김천·경산·구미 등에도 폭염주의보가 내려졌다.
그밖에 충북 제천·단양·충주, 충남 천안, 강원 강원북부산지·양구평지·정선평지·평창평지·홍천평지·인제평지·횡성·춘천·화천·원주·영월에도 폭염주의보가 발효됐다.
[서울=뉴스핌] 이한결 기자 = 폭염특보가 내려진 22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광장에서 한 시민이 미니 선풍기를 쐬며 걷고 있다. 기상청에 따르면 중부내륙과 경북북부내륙에는 체감온도가 33도 이상으로 매우 덥겠다. 2020.06.22 alwaysame@newspim.com |
폭염주의보는 일최고체감온도가 33도 이상인 상태가 2일 이상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거나 급격한 체감온도 상승 또는 폭염 장기화 등으로 중대한 피해발생이 예상될 때 내려진다.
기상청은 일최고기온을 기준으로 폭염특보를 발령해 왔으나 지난 5월부터 습도까지 고려한 일최고체감온도를 기준으로 폭염특보를 발표하고 있다.
이날 낮 최고기온은 35도 이상 오를 전망이다. 기상청은 "맑은 날씨에 강한 햇볕으로 서울·경기·강원영서·충청북부에는 낮 기온이 35도 이상 오르겠다"며 "그 밖의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낮 기온이 30도 이상 올라 매우 덥겠다"고 설명했다.
특히 폭염특보가 발효된 중부내륙과 경북북부내륙, 그 밖의 내륙에는 체감온도가 33도 이상 육박해 폭염특보는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기상청은 이날 농업 분야 폭염 영향이 '위험' 단계라고 밝혔다. 위험 단계는 지역 대부분에 피해가 있고, 곳곳에 극심한 피해가 나타나 영향이 장기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수준이다. 벼에는 계속 물을 대 온도를 낮춰야 한다. 과수는 햇볕데임 발생 가능성이 높아 직사광선에 노출되지 않도록 가지유인 등 조치가 요구된다.
근로자들은 오후 2시부터 5시까지 옥외 작업을 자제해야 하고, 가금류와 돼지 등은 집단 폐사 가능성이 있으니 강제 송풍장치와 물 분무장치를 가동해야겠다. 차량 주행 중 엔진 과열로 불이 날 수 있으니 냉각수 점검 등 조치도 필요하다.
온열질환에 대비하기 위해 격렬한 운동이나 야외 활동은 자제해야 하고, 영유아·노약자·만성질환자는 외출을 자제하고 휴식을 취해야 한다.
기상청 관계자는 "중부내륙과 일부 남부내륙에서는 온열질환에 걸리기 쉽다"며 "격렬한 운동이나 야외활동을 자제하고 신체가 약한 사람은 건강 관리에 유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온열질환자는 지난 20일까지 171명이고, 사망자는 없는 것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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