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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 인터뷰] 장제원 "국민들의 사랑 받는 보수 대선주자 나올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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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수 재건' 깃발 든 장제원 의원, 17일 뉴스핌과 인터뷰
"보수진영 대선주자는 비호감 벗고 새로운 가치 세워야"

[서울=뉴스핌] 김승현 송기욱 기자 = "이미 대선 전쟁이 시작됐다. '백척간두' 보수진영의 대선주자들은 비호감 이미지를 벗고 진정한 보수의 가치를 선보여야 현재의 기울어진 운동장에서 이길 수 있는 경쟁을 펼칠 수 있다."

혁신보수의 대표주자로 꼽히는 장제원 미래통합당 의원의 비장한 일성이다.

4·15 총선 이후 보수진영에서 차기 잠룡이나 대선주자 얘기를 꺼내는 것은 금기를 건드리는 것이나 마찬가지였다. 황교안 오세훈 나경원 등 쟁쟁한 차기 대선주자들이 줄줄이 선거에서 고배를 마셨기 때문이다.

원외 인사이면서 보수진영 일각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는 유승민 전 의원도 중앙정치 무대에서 존재감이 희석되고 있다. 사실상 통합당 내 대선주자는 실종된 것이나 마찬가지라는 말까지 나온다.

그러나 2022년 3월 대선을 이제 불과 1년 9개월여 남겨둔 상황. 야권에서도 야무진 움직임들이 시작되고 있다. 무너진 보수 가치를 바로 세우고 국민들에게 다시 한번 보수의 진정성을 알리기 위한 고군분투가 물밑에서 진행되고 있는 것. 그러한 수면 아래 태풍을 이끌고 있는 이가 바로 장제원 의원이다.

뉴스핌은 지난 17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대선 흥행' 역할에 동분서주하고 있는 장 의원을 만났다.    

그러면 장 의원이 생각하는 보수 재건의 전제조건은 무엇일까. 그는 "국민들에게 사랑받는 정당이 돼야 한다"고 잘라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어느 정치인 한 명의 메시지에 끌려다니는 것보다 다양한 보수진영 잠룡(대선주자)들이 자신의 목소리를 낼 수 있어야 한다. 국민들이 보수진영에도 인물들이 있구나, 그들의 이야기를 들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게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장 의원은 "매력적인 정치를 해야 한다. 포퓰리즘이 아닌 국민 마음과 통하고, 그들의 목소리를 대변하고, 또 나라의 미래를 위해 결연하게 살아있는 권력에도 목소리를 낼 수 있는 정치를 해야 한다"고 힘줘 말했다. "국회 내 가장 목소리가 세다(?)"는 평가를 받는 그 답게 답변 하나 하나에 결기가 느껴졌다.

21대 국회가 문을 열었지만 원 구성을 놓고 여야가 극한대립을 벌이는 양상이다. 이런 상황에서 사랑받는 정치가 가능할까. 아니 사랑받는 정치를 펼쳐보일 수 있는 야권 보수잠룡이 있을까.
이에 대해 장 의원은 "원희룡의 치열한 이성과 결기, 오세훈의 합리성, 홍준표의 추진력, 유승민의 담대함 이 모든 것이 재료가 될 것이다. 이런 재료들이 모여 보수의 새 지평을 열기 위한 각고의 경쟁을 벌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장 의원은 현재 국회 내 연구단체인 미래혁신포럼을 이끌고 있다. 미래혁신포럼은 대선 후보군으로 불리는 정치인을 초청, 정치 혁신과 개혁에 대한 비전을 듣는 무대를 만들고 있다. 이른바 대선주자 릴레이 특강을 진행하고 있는 것. 지난 9일 이뤄진 첫 특강의 주자는 원희룡 제주도지사였다. 호응과 반향은 컸다. 특강 이후 원 지사는 일약 야권의 강단 있는 대선주자로 올라섰다. 김종인 통합당 비대위원장을 향해서도 거침없이 목소리를 냈던 원 지사의 치열함이 통합당 내 적지 않은 파장을 불러 일으켰다는 후문이다.

장 의원은 "누구를 헐뜯는 자리가 아니다. 치열하게 오늘을 진단하고 내일을 준비하는 무대다. 그렇기 때문에 야당 뿐 아니라 여당 후보들도 모실 생각이다. 기회가 된다면 김부겸 전 의원도 모시고 싶다. 내일의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해 준비된 주자들을 국민 앞에 세우고 싶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그러면서 "21대 국회 임기 중에 대통령선거가 치뤄진다. 야당을 대표할 잠룡들을 한 명씩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장 의원은 "혹독한 국민들의 평가를 받겠지만 결국 이런 과정을 거쳐 국민들에게 가장 가까이 다가갈 수 있는 지도자가 나올 것이다. 그 때까지 치열하게 무대를 만들고 싶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장제원 미래통합당 의원. leehs@newspim.com

다음은 장제원 의원과의 인터뷰 일문일답.

-미래혁신포럼을 이끌고 있는데 포럼에 대한 소개와 함께 포부가 있다면.

▲미래혁신포럼은 지난 20대 국회 연구단체 중 최우수 단체였다. 우리나라 외교문제나 남북문제, 저출산문제 등 우리 사회가 갖고 있는 문제들에 대해 심도있게 토론해왔다. 그 포럼을 물려받아 21대 국회에 새로 만들게 되면서 어떻게 이끌고 갈 지 많은 생각을 했다.

대통령 선거가 21대 국회 중 치뤄질 예정이다. 미래혁신포럼은 대선의 꿈을 꾸고 있는 분들이 대한민국의 혁신을 어떻게 이끌고 갈 것인가에 대해 얘기를 들어보고 미래 혁신에 대한 담론을 공론화 할 수 있는 장으로 만들 생각이다. 어떤 생각을 갖고 대한민국을 이끌 것이라는 키맨의 개념이다.

논의되는 것들이 대통령 경선, 또는 선거 때 의제가 될 것이고 화두가 될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대선후보들을 모시고 그분들이 생각하는 대한민국의 미래 이야기를 들어보는게 좋겠다 싶어 첫 번째로 원희룡 지사를 모셨다. 앞으로도 계속 여·야를 가리지 않고 듣는 자리를 마련하고 화두를 이끌어낼 계획이다.

-여·야 구분 없이 자리를 마련하겠다고 말씀하셨는데.

▲누군가 미래혁신포럼을 보고 '정치판 미스터 트롯'이 아니냐고 하더라. 우리 당 후보들과 민주당 후보들의 이슈가 맞물리면 시너지가 날 것으로 본다. 대통령은 제왕적 권력을 갖고 있지 않나. 대선 후보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는 것이 우리나라가 어디로 갈 것인지에 대해 가장 잘 가늠해볼 수 있다. 그래서 여·야 구분 없이 마련하려는 것이다.

-매달 특강을 여는 것으로 안다. 원희룡 지사가 첫 주자로 나섰는데 이후 어떤 분들을 모실 계획인지.

▲7월에는 오세훈 전 서울시장을 모시고 이야기를 들어볼 계획이다. 이후에도 계속 섭외를 이어갈 예정이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도 모시고 싶고 김부겸 전 장관도 모시고 싶다. 우리 당에도 잠룡들이 많지 않나. 그런 분들을 모셔서 하고 싶으신 말을 시원하게 해주시길 바란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장제원 미래통합당 의원이 지난 9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대한민국 미래혁신포럼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leehs@newspim.com

-21대 국회가 개원부터 진통을 겪고 있다. 3선 중진으로서 역할은. 

▲사랑받는 미래통합당을 만들어서 우리 가치를 좀 더 매력적으로 국민들이 느낄 수 있도록 하는 것. 거기에 더해 지역구인 부산과 사상구를 더욱 발전시키는데 역할을 하는 두가지 큰 목표를 가지고 있다.

지난 총선에서 통합당이 참패를 했다. 아마 우리 보수정당이 창당된 후 가장 큰 참패로 보여지는데, 우리 당이 다시 국민들로부터 사랑받는 정당으로 만드는게 가장 우선적인 과제가 아닌가 생각한다. 이를 통해 대선에서 승리하고 보수정권이 다시 일어서는데 역할을 하는 것이 지금으로서의 내 책무다.

3선 의원이라는 것은 정치인이 성장할 수 있는 첫 관문이다. 50대 초반에 이를 허락해주고 다시 일을 할 수 있는 기회를 주신 지역 주민들께 보답하는 길은 지금까지 구민들과 함께 가꾸어 온 지역발전을 최대한 마무리하고 이를 완성시키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통합당 후보가 대선에서 승리하기 위해 뭘 해야 한다고 보나.

▲미래혁신포럼을 통해 대권 주자들이 조명받을 운동장을 마련하는 것은 결국 통합당이 국민들로부터 사랑받는 후보를 만드는 가장 중요한 일이라고 생각한다.

대선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후보자의 경쟁력이다. 그런데 지금 우리 당을 보면 일방적으로 한 분의 메시지나 그가 던진 이슈에 끌려다니고 있다. 민주당은 차기 전당대회에서 이낙연 의원이 대표로 당선뵐 것같다. 이렇게 되면, 이낙연 대 김종인의 대결로 모든 언론이 조명할 거다.

생각해 봐라. 내년 4월 7일부로 당을 떠날 김종인 비대위원장과 민주당 차기 유력 대권 후보인 이낙연의 모습만 1년 내내 언론에 비춰지게 된다면, 민주당에 판만 깔아주는 것 아닌가? 결국 1년후 통합당 대선 후보들은 왜소해진 상황에서 대선이라는 링에 오를 수 밖에 없다.

코로나19 사태로 대선후보자들이 뛸 수 있는 장외 운동장이 협소해졌다. 대중을 만날 기회도 없고 대학 강의실을 통해 젊은 이들과 소통할 기회도 만들기 어려워 졌다. 그랗다면, 당에서 대선 잠룡들에게 무대를 만들어주고, 마이크를 주어 대국민 메시지를 던질 공간을 제공해야 한다.

한 명이 마이크를 독점하고 이슈를 주도하는 것보다 우리 당 잠룡들이 자신의 소리를 낼 수 있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 우리 당 후보들이 국민들에게 알려지고 경쟁력을 키워나가는 일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해야한다.

우리 당이 국민들로부터 감수성이나 공감능력이 떨어져 비호감이라는 말을 듣지 않나. 이를 좀 더 합리적이고 매력적인, 생산적인 정당으로 만들어나가면서도 우리가 반드시 지켜야할 보수 가치에 대해서는 지켜나가야 그나마 기울어진 운동장에서 대선 경쟁을 해 볼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권성동 의원(왼쪽 부터)과 원희룡 제주도지사, 장제원 미래통합당 의원이 지난 9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대한민국 미래혁신포럼에서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 leehs@newspim.com

-지난번 특강에 홍준표, 권성동 의원이 참석해 복당 이야기가 나왔다. 김종인 비대위원장은 미온적인데. 

▲ 김종인 위원장의 독선이다. 복당은 조건없이 하루라도 빨리 이뤄져야 한다. 우리 당이 총선에서 참패한 가장 큰 이유가 공천 파동이였고 이 분들은 피해자다. 이번 총선 패배의 가장 큰 원인을 공천 파동이라고 인정한다면 복당을 빨리 시켜야 하는 것 아닌가. 피해자를 밖에 두고 어떻게 하겠다는 건지 모르겠다.

이 분들은 보수진영에서 가지고 있는 상징성이 있다. 권성동 의원은 자타공인 차세대 지도자고 김태호 의원도 차기 대권 후보로까지 거론되는 분이다. 홍준표 전 대표의 경우 우리 당의 대통령 후보를 지냈다. 윤상현 의원은 같은 문제로 세 번이나 당에서 징계를 받은 사람이다. 결국 이들을 지역 구민이 선택했다.

이들의 일괄 복당을 도대체 왜 미루고 있는지 정치적 의도를 가진 게 아닌지 의심스럽기까지 하다. 지도부의 정치적 입지를 공고히 하기 위한 차원 외에는 설명할 방법이 없다.

-최근 김종인 위원장의 '탈보수' 행보에 당 내에서도 목소리가 갈리고 있다. 

▲ 처음 문제가 됐던게 "보수라는 말을 쓰지 말라"라거나 "보수를 싫어한다"고 말씀을 하셨다. 너무도 엄연한 보수당에 와서 보수가 싫다고 하면 도대체 왜 오신 건지 모르겠다. 부질없는 이념 논란을 그 분이 자초했다. 이런 문제제기에 김 위원장은 "시비걸지 말라"고 답했다.

뿐만 아니라, 당의 명운을 걸고 모신 비대위원장 자리를 두고 이 짓' 이라고까지 표현한다.

최근 말씀하고 계신 기본소득제, 전일교육제 등의 구체적 실천 로드맵도 없이 이슈만 던지고 있다. 우리는 김종인 비대위원장에게 숙제를 받기 위해 모신 것이 아니다. 숙제의 답을 얻기 위해 모신 거다.

이슈만 던진다고 국민들이 체감할 수 있겠나. 이게 잘못되면 정치적 레토릭에 그칠 수 있다. 이슈만 던지고 정작 디테일이나 실현가능성이 없으면 국민들에게 역풍을 맞는다. 이런 부분에 대한 대책을 제시해달라고 요청하는거다. 

-진정한 보수는 뭐라고 보는가. 

▲자유와 책임이다. 김종인 위원장은 실질적 자유를 말하면서 '김이 모락모락 나는 빵을 살 수 있는 자유'를 말했다. 이는 자유의 가치를 너무 협소화시키고 속물적으로 본 것이다.

우리가 추구하는 실질적 자유의 가치는 '빵을 살 수 있는 돈을 국가로부터 얻는 가짜 자유'가 아니라 '빵을 스스로 살 수 있는 능력에 기반한 진짜 자유'를 얘기하는 것이고 그게 궁극적인 보수의 가치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지속가능한 정책과 규제완화, 좋은 일자리 등을 이야기하고 있는 것이다.

우리가 미래 세대에 부강한 국가를 물려줘야 하는 것이 책임이다. 우리가 지금 당장 필요한 국가의 역할은 다 해야겠지만 민주당 베팅에 더 베팅하는 방식이 되서는 안된다. 차칫 잘못하면 문재인 정부의 경제실정에 공범이 된다.

국가 재정 건정성을 고려하면서 더 어려운 국민들에게 더 많이 지원하는 방식의 효율적 재정 집행을 하는 것이 미래세대를 위한 우리의 책임이라고 본다. 가장 중요한 보수의 가치는 그런 자유와 책임을 의미한다.

oneway@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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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핵잠수함은 순항핵잠(SSGN)" [서울=뉴스핌] 김종원 선임기자 =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이 25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8700t급 '핵동력 전략유도탄 잠수함 건조사업'을 현지 지도했다고 보도했다. 북한의 '핵동력 전략유도탄 잠수함'은 핵연료를 추진 동력으로 핵탄두를 장착한 잠수함발사 탄도미사일(SLBM)과 순항미사일(SLCM)을 운용할 수 있는 8700t급 중형 순항유도탄 핵잠(SSGN)으로 분석됐다. 북한은 올해 3월 핵동력 전략유도탄 잠수함 건조가 추진되고 있다고 공개했다. 당시 잠수함 하단부만 공개했지만 이번에는 동체 전체를 전격 공개했다. 건조 중인 핵잠 배수량이 8700t급이라고 처음 언급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8700t급 핵잠수함 건조 현장을 지도했다고 북한 관영 매체들이 25일 보도했다. 사진은 방청도료가 칠해진 대형 선체를 살펴보는 김정은과 수행 간부들. [사진=노동신문]  ◆핵연료 장전·원자로 시운전·실출력 운전 남아 홍민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북한의 핵잠 건조 단계와 관련해 원자로 등 핵심 장비가 들어간 상태의 외피 결합과 외관 완성으로 평가했다. 홍 선임연구위원은 "핵추진잠수함 건조 단계로 볼 때 원자로 압력용기와 증기발생기, 주터빈 계통, 감속기·주축 라인, 주냉각 펌프 하우징, 미사일 발사관 구조물이 내부에 들어간 상태"라고 말했다. 홍 선임연구위원은 "잠수함 중앙부에 서 있는 김 위원장의 선체 중앙부는 원자로 구획 부분"이라면서 "최고지도자에게 공개했다는 것은 원자로 탑재가 끝난 완전한 선체 실루엣 상태라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향후 핵연료 장전과 완전한 원자로 시운전, 실출력 운전이 남아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8700t급과 중형 순항유도탄 핵잠(SSGN), 함교와 발사관 구간이 연동된 설계라고 봤다. 홍 선임연구위원은 "25개의 다축 트롤리에 얹혀 있는 잠수함 공개와 배수량 기준 미국·러시아·중국 등의 통상 1만1000~1만8000t급의 전략핵잠(SSBN)이나 순항핵잠(SSGN) 보다는 작은 사이즈"라면서 "배수량 기준으로는 러시아의 아쿨라급(8000~8500t), 델타급 III·IV(9000~10000t)과 유사하다"고 분석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8700t급 핵잠수함 건조 현장을 살펴봤다고 노동신문이 25일 전했다. 사진은 딸 주애와 함께 이야기 하고 있는 모습. 뒤편의 '군자리 혁명 정신'이란 글귀는 6.25 전쟁 당시 탄약과 무기 제조와 보급을 위해 지하 군수공장이 위치한 군자리의 주민들이 결사의 각오로 임했다는 점을 강조하는 선동 구호. [사진=노동신문] ◆SLCM에 소수 SLBM 운용 혼합형 배치 특히 홍 선임연구위원은 "북한이 공개한 잠수함의 특징은 중앙 미사일 발사관 구획과 함교를 구분하지 않고 일체화시킨 설계"이라면서 "함교(지휘·항법·센서·통신 상부구조)와 발사관(VLS) 사이에 독립 격벽을 치고 외관상 매끄럽게 연동된 외형으로 처리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했다. 선체골격에서는 러시아 델타급 III·IV, 선체 비율에서는 중국의 진급(Type 094)과 유사한 것으로 분석했다. 중앙부가 두툼해지는 배럴형(bulged) 실루엣으로 발사관을 중앙에 집중 배치하는 델타급의 전형적 특징과 유사하다. 중앙 발사관 높이를 함교와 연동시킨 것은 SLCM 이외에도 소수의 SLBM을 운용하는 혼합형 배치 가능성도 있다고 홍 선임연구위원이 분석했다. 북한의 잠수함 용어 표현과 잠수함 성격으로 봤을 때 순항핵잠(SLCM)용이거나 SLCM 다수와 SLBM 소수의 혼합 플랫폼으로 봤다. 홍 선임연구위원은 "핵동력 전략유도탄 잠수함을 영문판에 'nuclear-powered strategic guided missile submarine'로 표기해 'guided missile'은 통상 순항미사일(SLCM)"이라고 설명했다. 북한 김정은(왼쪽 셋째) 국무위원장이 핵잠수함 건조 현장을 돌아봤다고 노동신문이 25일 전했다. 사진은 노동당 군수공업부장 조춘룡(김정은 오른쪽) 등과 잠수함 설비를 살펴보는 장면. 뒤편으로 '침략자 미제와 대한민국 것들을 쓸어버릴 무기생산에 총권기하자'는 선동 구호가 보인다. [사진=노동신문]  ◆한국 해군 핵잠수함 건조·도입 속도 붙을 듯 홍 선임연구위원은 "일단 핵탄두 SLCM을 탑재하는 SSGN의 성격이라고 볼 수 있다"면서 "다만 소수의 SLBM과 다수의 SLCM 혼합 플랫폼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핵탄두와 재래식탄두 이중 용도의 전략 순항미사일을 탑재하는 잠수함일 경우에는 저고도 비행으로 요격 회피 가능성이 있어 '제2격' 보복능력이 신장될 것으로 분석됐다. 홍 선임연구위원은 "8700t급 SSGN일 경우 전략순항 미사일 화살-2, 화살-1라-3(대형화 개량형), 불화살-3-3-1 등을 탑재할 수 있고 사거리는 1500~2000km 정도일 것으로 보인다"고 관측했다. 잠수함 함수 부분에 어뢰관 6~7개가 식별돼 핵어뢰 탑재 가능성도 나온다. 현재 미국은 공격핵잠(SSN) 50척과 순항핵잠(SSGN) 4척, 전략핵잠(SSBN) 14척 잠수함 전력으로 전 세계를 상대로 24시간 365일을 중단 없이 전략·전술 작전을 벌이고 있다. 북한이 핵잠 실물 전체를 전격 공개함에 따라 향후 한국의 핵잠 건조와 도입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kjw8619@newspim.com 2025-12-25 1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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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 공항은 설렘으로 가득하다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 스타트업 입사 4년 차인 30대 직장인 A씨는 연말에 아껴둔 휴가를 소진하기로 결심했다. 그동안 여러 프로젝트로 쓰지 못한 연차를 모두 사용하기로 했다. 회사에서도 연차 소진 권고가 내려지면서 징검다리 연휴를 눈치 보지 않고 사용할 수 있는 분위기가 조성됐다. 이에 A씨는 크리스마스 이브인 23일, 24일과 26일 연차를 내고 22일 저녁 일본에 도착해 여정을 시작하는 6박 7일 여행을 다녀오기로 마음먹었다.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24일 비행기 출발을 기다리는 이들로 설렘이 가득차 있던 김포공항에는 크리스마스 이브를 맞이해 화요일인 26일 징검다리 연휴에 연차를 낸 이들과, 고국으로 돌아가는 외국인 관광객 등이 공항에 자리했다. 2025.12.24 aaa22@newspim.com 24일 크리스마스를 앞둔 김포공항은 여행객으로 북적였다. 크리스마스 다음날인 26일 금요일 하루를 연차로 내면 최소 3박 4일의 휴가를 즐길 수 있어서다. 내년 1월 1일 신정까지 연차를 내면 최장 11일을 휴가로 사용할 수 있다. 커다란 캐리어를 양손에 쥐고 있는 하루토(가명·23) 씨는 이날 고국인 일본으로 돌아간다. 그는 "한국 여행을 마치고 가족들과 크리스마스와 연말을 함께 보내기 위해 고국인 일본에 가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출국장에는 외국인들이 화장품 등 다양한 선물을 가득 담은 박스와 커다란 캐리어를 밀며 분주히 오갔다. 출국장에 위치한 체크인 줄에는 커다란 기내용 캐리어를 쥔 사람들로 줄들이 가로세로 빽빽히 차 있었다. 이른 아침 시간에 출발하느라 챙기지 못한 끼니를 벤치에 앉아 간단히 빵과 커피로 때우는 이들도 간간히 보였다. 안양에서 왔다는 30대 커플은 "4박 5일 일정으로 대만으로 갈 예정"이라며 "직장인이라 업무 때문에 더 휴가를 내지 못해 아쉽다. 뒤에 휴가를 더 붙였다면 유럽에 가고싶었다"고 아쉬워했다. 이어 "업무가 쌓여있어도 연차를 아예 날릴 수는 없고 (회사에서도) 소진하라는 분위기여서 다행이었다"라며 "대만에서 맛있는 음식을 많이 먹어보고 싶다"며 기대감을 감추지 못했다.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24일 김포공항 출국장 한 켠에 쌓여 있는 캐리어와 수화물들. 2025.12.24 aaa22@newspim.com 이날 공항에서 만난 40대 여성은 서울 서초구 양재에서 공항으로 왔다. 그는 "중국 상하이에서 근무하는 남편을 만나러 간다"며 "중국에서 2주 정도 같이 연말을 보낼 것"이라고 말했다. 해외에서 보내는 장기 휴가가 가능한 이유는 크리스마스인 25일, 내년 신정인 1월 1일이 각각 목요일이기 때문이다. 금요일인 26일(금요일), 29일부터 31일까지, 내년 1월 2일(금요일) 등 총 5일의 연차를 사용하면 최장 11일의 휴가를 즐길 수 있다. 가족끼리 휴가일을 맞춰 같이 해외 휴가를 가는 경우도 있었다. 장승훈(28·건국대 컴퓨터공학과) 씨는 "참여하고 있는 개발자 관련 프로그램에 양해를 구하고 나를 포함해 총 6명이 중국 상하이로 어머니 생일과 가족 기념일을 겸해 가족 여행을 간다"며 "아버지나 삼촌 등 다른 분들도 휴가를 낼 수 있었던 것 같은데 중국을 가본 적이 없어 기대가 된다"고 말했다. 이날 출국하는 여행객들의 목적지는 일본과 중국이 대부분이었다. 고환율과 엔저의 영향으로 여행 경비 부담이 비교적 덜한 일본이나 중국이 인기 관광지로 꼽혔다. 여행 전문 기업 노랑풍선에 따르면 올해 12월 25일부터 내년 1월 4일까지 노랑풍선을 통해 해외 패키지여행을 예약한 고객 수는 전년 동기간 대비 약 1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중 일본이 30%로 가장 높았고, 중국(20%)이 그 뒤를 이었다. 베트남과 필리핀은 각각 16%, 7%를 차지했다. 노랑풍선 관계자는 "한한령 완화와 단체 비자 발급 확대, 주요 노선의 항공편 증편 등 여행 여건이 개선되면서 중국 여행객이 늘었다"며 "긴 연휴로 장거리 여행을 가는 이들이 생기며 유럽은 8% 수준을 늘었다"고 설명했다. aaa22@newspim.com 2025-12-24 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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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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