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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승훈의 리턴즈] 버려야 할 주식들② 고수들도 울고 간 두산·현대차의 패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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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변화하지 못한 죄, 위너에서 루저 된 기업들

[서울=뉴스핌] 홍승훈 선임기자 = 기업을 경영하면서 잭 웰치를 모르는 이는 아마 없을 겁니다. GE(제너럴일렉트릭)의 최연소 CEO로 20년간 재직하며 GE를 세계 최고기업으로 만들어냈으니까요. '경영의 신', '세기의 CEO'로 추앙받던 잭 웰치 전 회장도 시대 조류의 변화에 2000년대 초반 교체됐지요. 하지만 GE는 세상 변화에 적응하지 못하고 십수년째 내리막을 걷습니다. 최근 GE의 부도위기설도 들리는데요. GE의 추락을 보고 있자면 찰스 다윈의 '변화에 적응할 수 있는 종만 살아남는다'는 말이 맞긴 한 것 같습니다. GE가 다시 비상할 수 있을지는 모르나 중심부에서 탈락했다는 데는 공감대가 형성돼 있는 게 현실입니다.

냉혹한 기업환경에서 변화하지 못한 것은 죄입니다. 세계적으로 어려움을 겪는 기업들이 바로 구경제인데요. 한국도 마찬가집니다. 한때 한국을 쥐락펴락하던, 글로벌 어디를 가도 번듯해 보이던 대기업, 구경제의 몰락도 결국 변화하지 못하고 안주한 탓입니다. 미래를 제대로 읽어내지 못했고 덩치키우기 등 외양에만 치우친 결과죠.

[서울=뉴스핌] = 홍승훈 기자 2020.06.11 deerbear@newspim.com

우리나라 재벌의 대표적인 경영 패착을 보면 최근 또다시 어려움에 빠진 두산을 언급하지 않을 수 없는데요. 100년 넘는 한국의 장수기업 두산은 창업 3세대로 가면서 형제 경영을 해왔지요. 두산은 내수에서 중후장대로의 변화 전략이 실패한 케이스입니다. 한국 네슬레, 3M, 코카콜라 등 알짜 내수산업을 두루 갖췄던 두산은 90년대 중후반 관련기업을 죄다 팔아버립니다. 급기야 그룹 간판인 오비맥주까지 매각했지요. 당시 안팎에선 두산 회장님을 M&A 귀재로 치켜세웠던 기억이 납니다.

두산 전략변화의 중심에는 한국중공업(현 두산중공업) 인수가 있습니다. 기존 내수 소비재산업을 대신 중공업과 건설 등 중후장대로 가기로 결심합니다. 아마 중국의 산업화, 메가트렌드가 지속될 것으로 봤기 때문일 겁니다. 당시만 해도 중후장대 산업은 소위 폼나는 업종이었지요. 하지만 이는 2000년대 중반 꼭지를 찍습니다. 내다 판 오비맥주는 현재 판 가격의 5배가 올라있고 3M은 금싸라기로 평가받는 기업이 됐습니다. 두산이 시계를 되돌린다면 언제로 가고 싶을까요. 90년대 후반 내수기업을 팔던 때일까요. 죽어가는 두산건설을 살리려고 그룹의 에너지를 다 쏟아붓던 2010년대일까요.

현대차 역시 몇차례 패착이 뼈아픈 경우입니다. 여의도 한 펀드매니저는 매니저 생활 20년 동안 가슴을 쓸어내린적이 몇차례 있다는데요. 현대차를 두고 기억 한 조각을 떠올립니다. 2014년 9월18일. 현대차가 감정가의 3배가격인 10.5조원을 주고 한전 부지를 산 날인데요. 당시 시장 충격은 컸습니다. 국내외 할 것 없이 모든 증권사와 투자은행(IB)들이 부정적 리포트를 쏟아냈지요. 20만원대 중반을 달리던 현대차 주가는 바로 10% 가량 빠졌는데요.

펀드매니저는 당시를 이렇게 기억합니다. "충격이었죠. 다만 한전부지 패착을 감안해도 폭락한 주가는 너무 싸보였어요. 그래서 샀는데 결국 10% 손실을 보고 손절했어요. 그나마 선방한 겁니다. 이후 기업 가치에 대한 관념이 바뀌었습니다. 아무리 싸보여도 가치파괴를 일으키는 기업은 쳐다도 안봤죠." 아마도 당시 비슷한 판단을 한 기관이나 투자자들이 많았을 겁니다. 하지만 주가는 이후로도 줄줄 미끄러졌고 이후 5년간 결국 1/3토막 신세가 됐습니다.

만일 현대차가 그 돈으로 땅을 안사고 글로벌 M&A에 공격적으로 나섰다면 어땠을까. 2014년만해도 현대차의 효율성은 전 세계가 알아줬는데요. 당시 폴크스바겐과 도요타 정도가 현대차를 앞섰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현금도 많았지요. 최근 뒤늦게 투자되고 있는 자율주행차 관련된 자금이 당시에 이뤄졌더라면, 앞서 매물로 나왔던 스웨덴의 볼보(중국 지리가 인수)나 재규어 랜드로버(인도 타타가 인수)를 인수했다면 지금의 현대차는 어땠을까요. 아마 이는 현 경영진들이 정말 떠올리기 싫은 상상이자 후회일 것입니다.

현대차의 꼰대 경영에 허송세월한 몇년, 글로벌 자동차 시장은 격변이 이어집니다. 게임 체인저가 된 '테슬라'의 자율주행차 선점은 후발주자들이 따라갈 수 있는 수준을 벗어난 듯합니다. 이미 전세계 고속도로에 깔려 있는 수십만대의 반자율주행차들, 이들이 시행착오를 거쳐 수집해오는 수많은 데이터, 어마어마한 전기차 생산규모와 자금. 테슬라를 보면 볼수록 현대차의 앞선 대응에 아쉬움이 남습니다.

이 외에도 재벌그룹의 결정적인 경영 패착들은 많습니다. 항공업에 대한 몰이해와 전략실패로 회생이 불투명해진 금호아시아나, 자질 부족 오너로 인해 대를 이어가며 쓰러져가는 대한항공을 중심으로 한 한진그룹, 극동건설 인수 등의 과욕으로 몰락한 웅진그룹도 구경제주의 대표적 기업들입니다.

단정짓긴 어렵지만 여전히 만만치 않은 벽에 부딪힌 구경제도 꽤 있습니다. 버리고 줄여야 할 오프라인(이마트, 이마트24, 트레이더스 등)을 되레 늘리며 시대의 트렌드를 제대로 읽지 못한 신세계그룹, '먹고놀자'에 방점을 찍으며 신선한 전략으로 기대를 한몸에 모았지만 결국 CGV, 올리브영 등 오프라인로 밀어부치다 뒤통수를 맞은 CJ그룹, 중국 수혜로 거대기업이 될 기회를 목전에 두고 방문판매라는 '라떼' 전략으로 쪼그라든 아모레그룹.

그나마 삼성과 SK에 대해선 증권가 안팎의 평가가 비교적 후한 편입니다. 반도체에 이어 스마트폰의 트렌드를 나름 잘 따라간 삼성전자, 여기에 제조업 노하우를 그대로 녹일 수 있는 시스템을 장착시킨 삼성바이오라는 신성장동력이 여전히 시장 기대감을 갖게 합니다. 바이오 등 미래에 대한 적극적인 투자, 정유에 배터리를 붙이는 비즈니스 변신을 택한 SK도 구경제에서 탈출한 사례에 포함될 수 있을 것 같네요.

경영학 교과서로 불리던 잭 웰치도 쓰러져간 냉혹한 현실. 이제 기업 CEO의 전략과 판단은 그 어느때보다 중요해졌습니다. 한 순간의 판단이 기업 존립을 휘청이게 할 정도로 세상은 빠르게 변화해 갑니다. 탑 매니지먼트의 꼰대식 사고방식과 그릇된 경영 판단은 수십년, 백년 된 기업도 무너뜨린다는 교훈을 우리는 비싼 수업료를 내고 배웠습니다.

최근 폭락했던 증시의 강한 반등, 동학개미의 움직임이 그 어느때보다 강렬해진 최근 몇달인데요. 이럴 때 일수록 잘 들여다봐야 합니다. 10여년을 속수무책으로 당하고 아직도 정신 못차린 기업이 어딘지. 

deerbear@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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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버스킹 축제' 17일 오후 1시 한강공원서 개최 [서울=뉴스핌] 정태이 기자 = 선선한 가을바람이 부는 한강에서 청년 음악가들의 다채로운 공연과 시민 참여형 프로그램이 펼쳐진다. 감엔터테인먼트가 주최하고 서울특별시가 후원하는 '2026 한강 청년 버스킹 축제 : DAY OFF SEOUL'이 오는 17일 여의도한강공원 녹음수광장에서 열린다. 행사는 오후 1시부터 5시까지 진행되며 모든 공연과 체험 프로그램은 무료로 운영된다. [사진=감엔터테인먼트] 올해 축제는 '한강 위에서 하루를 통째로 쉬어가는 청년 문화 축제'를 주제로 마련된다. 음악과 피크닉, 한강, 가을을 결합해 누구나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열린 문화 공간을 조성하고 시민 참여와 청년 예술가 발굴을 함께 꾀한다. 청년 예술가에게는 시민과 만나는 무대를, 시민에게는 일상에서 잠시 벗어나 문화와 휴식을 함께 즐길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한다는 취지다. 축제의 중심은 청년 음악가들의 버스킹 무대다. 싱어송라이터 오디션 '히든스테이지' 출신의 김은찬밴드,신직선,윤태경,윤준,채수빈,심각한 개구리, 채비(Che!vee), 혼즈(Hon'z) 등 10팀이 참여해 각기 다른 장르와 개성을 담은 음악을 선보인다. [서울=뉴스핌] 정태이 기자 = '히든스테이지' 대상 심각한 개구리(위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최우수상 윤태경, 우수상 김은찬밴드. [사진=감엔터테인먼트] 2026.10.08 taeyi427@newspim.com 특히 지난 7일 열린 '히든스테이지' 결선에서 대상을 받은 심각한 개구리를 비롯해 최우수상 윤태경, 우수상 김은찬밴드 등 수상자들도 이번 축제를 통해 다시 관객들과 만난다. 경연 무대에서 실력을 겨룬 청년 음악가들이 이번에는 한강 야외 무대로 자리를 옮겨 시민들과 가까이에서 호흡할 예정이다. 청년 아티스트들의 공연에 더해 특별 초청 무대도 마련된다. 뉴올리언스 사운드를 기반으로 활동하는 컨템포러리 재즈밴드 '김루꾸밴드'와 국악·비보이·아크로바틱 등을 결합한 퍼포먼스팀 '라스트릿크루', 비트박서 잭브라이언(Jackbryan)이 무대에 올라 축제의 볼거리를 더한다. 싱어송라이터들의 음악부터 재즈와 퍼포먼스, 비트박스까지 서로 다른 장르의 무대를 한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다. [서울=뉴스핌] 정태이 기자 = 사진 위쪽부터 라스트릿크루, 김루꾸밴드, 비트박서 잭브라이언(Jackbryan). [사진=감엔터테인먼트] 2026.10.08 taeyi427@newspim.com 시민도 직접 무대의 주인공이 될 수 있다. '시민과 함께하는 버스킹' 참가 희망자는 축제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사전 신청할 수 있으며 개인 또는 팀 단위로 지원 가능하다. 신청자의 자기소개와 활동 경력, 희망 공연곡과 장르, 공연 영상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참가자를 선정한다. 선정된 참가자는 '시민과 함께하는 버스킹' 무대에 참여하게 된다. 청년 뮤지션의 공연과 함께 시민에게도 직접 무대에 참여할 기회를 제공한다. 무대 밖에서는 공연과 함께 즐길 수 있는 체험 프로그램이 이어진다. '서울의 향을 찾아서'에서는 서울을 대표하는 핫플레이스 이미지를 향으로 구현해 시향한 뒤 원하는 향료를 더해 자신만의 맞춤 향수를 만들 수 있다. 여러 향을 직접 맡아보고 취향에 맞게 조합해 결과물을 만드는 방식이다. '한강 포토 스테이션'에서는 축제 현장의 즐거운 순간을 간직할 수 있도록 즉석 사진 인화 부스 '한강로 사진관'을 운영한다. 현장에서 촬영한 사진을 인화해 축제의 순간을 기록할 수 있도록 마련했다. [서울=뉴스핌] 정태이 기자 = 한강 포토 스테이션 [사진=감엔터테인먼트] 2026.10.08 taeyi427@newspim.com 음악과 한강의 풍경, 청춘에게 전하고 싶은 문장을 엽서에 적어 남기는 참여형 아카이브 프로그램 '한강 사운드 엽서'도 준비된다. 공연 관람에 더해 향수 제작과 사진, 엽서 등 다양한 방식으로 축제를 즐길 수 있도록 구성했다. 주최 측은 "청년 음악가들이 시민과 가까이에서 소통하고, 시민들도 공연과 체험에 직접 참여할 수 있는 축제를 준비하고 있다"며 "가을 한강에서 음악과 휴식을 함께 즐기는 특별한 하루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taeyi427@newspim.com 2026-10-13 0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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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EC 도시 선전 미리 가보니] ⑤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베이징 특파원= 뒷자리에 앉아 보니 앞쪽 운전석과 조수석은 텅 비어 있었다. 운전대가 혼자서 빙글빙글 돌면서 자동차는 이리저리 복잡한 도로를 잘도 질주한다. 교차로 신호대기 앞에서는 부드럽게 속도를 줄이고, 차선을 바꿔야 할 때는 미리 방향을 틀었다. 마치 유령이 움직이듯 운전대가 저절로 돌아가는 모습은 공상과학 영화를 떠올리게 했다. 지난 10월 9일 중국 광둥성 선전시 난산구 난유 거리에서 체험한 바이두의 자율주행 로보택시 '뤄보콰이파오(萝卜快跑)'. 선전 난산구에서는 로봇이 운전하는 자동차가 이미 일상적인 교통수단으로 복잡한 시내 도로를 종횡무진 누빈다. 운행 테스트가 아니라 완전 무인 자율주행 자동차가 혼자 시내를 다니며 택시 영업을 하는 모습은 선전에서 더이상 낯설지 않다. 차량 안의 인공지능(AI) 비서는 사람 운전기사보다 친절한 목소리로 안전한 여행을 돕고 탑승객과 날씨 같은 간단한 대화를 주고받는다. 안전벨트를 착용하라는 안내부터 목적지에 도착하기 전 소지품을 챙기라는 당부까지, AI 비서는 승객을 챙기는 데 한 치의 소홀함도 없어 보인다. 스마트폰 호출부터… 인터넷 택시와 다를 바 없어 로보택시를 부르고 이용하는 방식은 생각보다 간단했다. 스마트폰에서 중국판 메신저 위챗을 열고 화면을 아래로 쓸어내리자 미니프로그램 형태로 뤄보콰이파오가 나타났다. 이를 클릭하자 일반 차량 호출 플랫폼과 다를 바 없는 화면이 열렸다. 목적지를 선전만 인근 인재공원 옆 식당가로 입력했다. 약 4㎞ 거리로, 예상 이동 시간은 10여 분이었다.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베이징 특파원=중국 광둥성 선전시 난산구에서 운행중인 바이두 로보택시 뤄보콰이파오. 사진= 뉴스핌 통신사.  2026.10.15 chk@newspim.com 뤄보콰이파오 로보택시는 호출 후 약 3분 만에 도착했다. 일반 인터넷 차량 호출 서비스와 비교해도 대기 시간이 특별히 길지 않았다. 차량 뒷문 쪽에 부착된 버튼에 휴대전화 번호 뒷자리 네 개를 입력하자 뒷문이 열렸다. 차에 오른 뒤 AI 안내 방송에 따라 안전벨트를 매고 왼쪽 팔걸이에 설치된 작은 액정 화면을 터치하자 차량이 출발했다. 호출과 승차 확인, 출발 등 운행 전 과정에서 스마트폰과 차량 내 AI 비서의 안내에 따라 간단한 절차만 거치면 됐다. 1년여 전 베이징 이좡 뉴타운에서 뤄보콰이파오의 완전 무인 서비스를 이용했을 때와는 사뭇 달라진 모습이다. 당시에는 별도 앱을 설치한 뒤 하루 정도 인증 절차를 거쳐야 했다. 중국 현지 상황에 익숙하지 않은 외국인, 특히 여권으로 신원을 확인해야 하는 이용자에게는 진입 장벽이 높았다. 이제는 위챗의 미니프로그램을 통해 차량을 호출할 수 있어 절차가 훨씬 간편해졌다. 일반 차량 호출 서비스와 비교해 가장 두드러진 차이는 승하차 지점을 정확하게 지정해야 한다는 점 정도였다. 로보택시가 승객을 태우고 내릴 장소를 명확히 설정해야 원활한 운행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운전대는 스스로 움직이고, 급제동도 거의 없어 차량이 도로에 진입하자 무인 자율주행 로보택시의 진면목이 드러났다. 시내 주행 속도는 대체로 시속 40~50㎞ 수준을 유지했다. 교차로에 접근하면 미리 속도를 낮췄고, 차선을 바꾸거나 다른 차량의 움직임에 대응할 때도 당황하거나 서두르는 기색이 없었다. 특히 인상적인 것은 차선 변경이었다. 앞쪽 교차로에서 좌회전해야 하는 상황에서는 미리 여유를 두고 좌우와 전후의 교통 흐름을 살피면서 옆 차선으로 안전하게 진입했다. 끼어드는 차량이 있거나 주행 경로를 바꿔야 할 때도 급격하게 브레이크를 밟는 경우가 거의 없었다.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베이징 특파원= 바이두의 로보택시 뤄보콰이파오. 사진=뉴스핌 통신사.   2026.10.15 chk@newspim.com 사람이 운전하는 택시에서는 운전자의 판단이나 운전 습관에 따라 가속과 감속이 거칠게 느껴질 때가 있다. 이날 이용한 바이두의 뤄보콰이파오 로보택시는 속도를 줄이고 높이는 과정이 매우 부드러웠다. 운전석에 사람이 없다는 사실을 잠시 잊을 만큼 승차감이 안정적이었다. 무인 자율주행 로보택시가 인간 운전자보다 안전하다고 단정할 수는 없다. 도로 상황과 날씨, 차량의 센서 및 인식 능력에 따라 주행 성능은 달라질 수 있다. 하지만 적어도 이날 선전의 도심 도로에서 경험한 로보택시는 복잡한 교통 흐름을 읽고 대응하는 능력이 상당한 수준이라는 인상을 줬다. 차량 내부에는 승객 편의를 위한 다양한 기능이 갖춰져 있다. 왼쪽 팔걸이의 작은 액정 화면은 음악을 고르거나 차량 내 기능을 조작할 수 있는 일종의 소형 컴퓨터였다. 승객의 불안감을 달래듯 AI 비서는 "겁내지 마세요", "안심하세요", "심호흡하면 도움 돼요"라고 말한다. 첨단 기술이 사람 없이 자동차를 움직이는 데 그치지 않고 승객의 심리까지 고려하는 방향으로 진화하고 있다는 느낌이다. 4㎞에 11위안… 가격 경쟁력까지 갖춘 무인택시 목적지에 가까워지자 차량은 남은 거리를 안내했다. 약 400m를 앞두고 AI 비서가 소지품을 잘 챙겨 내리라는 메시지를 전달했다. 도착 후 요금 화면에는 약 4㎞ 이동에 11위안(약 2200원)이 표시됐다. 로보택시 요금은 일반 인터넷 차량 호출 서비스보다 저렴하고, 전통적인 택시에 비해서는 훨씬 싸다.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베이징 특파원= 선전의 시내 도로를 질주하는 바이두의 뤄보콰이파오 무인 로보택시. 사진=뉴스핌 통신사.   2026.10.15 chk@newspim.com 목적지에 도착했다는 안내를 듣고 오른쪽 문 옆 버튼을 손가락으로 터치했다. 문이 열리고 차에서 내린 뒤에도 차량은 한동안 출발하지 않았다. 주변 상황을 살피며 안전을 확인한 뒤 조용히 다음 행선지를 향해 멀어져 갔다. 로보택시는 더 이상 기술 박람회에서나 볼 수 있는 미래형 자동차가 아니었다. 스마트폰으로 호출하고, 뒷좌석에 앉아 목적지까지 이동한 뒤 요금을 결제하는 일련의 과정은 일반 택시와 크게 다르지 않았다. 달라진 것은 운전석에 사람이 없다는 사실뿐이었다. 중국의 첨단 기술 도시 선전에서는 로보택시가 일상적인 교통수단으로 자리 잡아가고 있다. 여러 기업이 선전의 다양한 구에서 로보택시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기자가 체험한 바이두의 뤄보콰이파오는 난산구에서 운행하고 있으며, 인근 바오안구에서는 샤오마즈싱(小马智行·포니AI)의 자율주행차가 운행된다. 중국은 베이징과 상하이, 광저우, 선전 등 여러 도시에서 로보택시 시범 운행과 상용화를 확대하고 있다. 이 가운데 선전은 전기차와 배터리, 드론, 통신, 인공지능 기업이 집적된 도시답게 자율주행 기술을 실제 생활에 접목하는 데 적극적이다. 선전의 로보택시는 올초만해도 1200대 정도였으나 6월 기준 최대 2000대 까지 증가했다. 혁신도시 선전은 불과 4년 뒤인 2030년까지 자율주행 로보택시 운행 차량을 1만 대로 늘린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운전자 없이 소프트웨어와 스마트 센서, AI의 결합만으로 도로를 달리는 무인 자동차가 도시 교통의 한 축이자 일상적인 이동수단으로 확실하게 자리 잡는다는 얘기다.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베이징 특파원 chk@newspim.com 2026-10-15 1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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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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