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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승훈의 리턴즈] 레전드 '강방천'의 주식보는 법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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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뉴스핌] 윤창빈 사진기자 = 강방천 에셋플러스자산운용 회장이 경기도 판교에 있는 리치투게더센터에서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0.04.27 pangbin@newspim.com

[서울=뉴스핌] 홍승훈 선임기자 = 주변 지인들을 보면 이번 폭락장에서 주식투자를 해 짭짤한 수익을 낸 이들이 꽤 눈에 띄는데요. 지금까진 다행입니다만 이제 막 주식에 빠진 이들의 2~3년 뒤 모습을 상상해보면 걱정이 앞섭니다. 첫 투자, 그것도 단기에 큰 수익을 냈으니 얼마나 좋을까요. 주식투자가 쉬워 보이고 기대도 크겠지요. 투자금도 더 많아질 것 같습니다. 수십년 고수도 언제든 당하는 곳이 주식시장인데 향후 예측불허의 변동성 장세에서 초보들이 과연 성공투자를 이어갈 수 있을까요. 조그만 성공이 커다른 실패를 낳는 법이지요. 로스컷은 제대로 할 지, 물타기로 의도치 않은 장기투자자가 되지는 않을 지 모르겠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주식 레전드로 불리는 강방천 회장(60, 사진)을 만나 투자 공부를 해볼까합니다.

가치투자 1세대인 강 회장은 과거 펀드매니저로 시작해 투자회사 오너에 이른 증권가 샐러리맨 신화의 주인공이지요. 투자철학이 좀 다르긴 했지만 박현주(현 미래에셋그룹 회장), 권성문(전 KTB투자증권 회장) 등과 함께 1997년 외환위기를 전후해 주식투자의 최고봉으로 꼽히는 인물입니다. 그는 외환위기 당시 1억원으로 2년도 안된 기간에 150억원을 벌었는데요. 그 돈으로 투자회사(에셋플러스자산운용)를 만들어 지금까지 현장을 뛰고 있습니다. 2013년 스웨덴 맨티코어캐피털에서 꼽은 '세계의 최고 투자자 99명'에도 선정됐는데요. 당시 함께 꼽힌 이들이 벤자민 그레이엄, 존 템플턴 등 전 세계 최고의 투자고수들입니다.

 

그런 그가 최근 코로나19 파장에 따른 증시급락 초기이던 지난 3월9일 투자자 서신을 띄웁니다. 2008년 금융위기 이후 12년만의 서신이어서인지 큰 관심이 모아졌습니다. 당시 대부분 전문가들이 시장을 떠나라고 외칠때 그는 '역발상'을 강조합니다. 주식을 살 때라는 것이었지요. 그는 코로나19로 인해 타격을 받은 시장이 오히려 ▲공급과잉을 유발한 부실기업 구조조정 기회가 될 것이고(특히 중국) ▲코로나 이후 보복적 소비에 대비한 투자 기회이며 ▲이에 따른 일등기업 투자를 하라고 외쳤습니다. 당시 1900선 턱걸이 수준이던 코스피는 이후 급전직하해 1500선 아래로 내려갔다 단기 급반등해 현재 1900선에 있습니다. 한달 반 남짓 지난 지금, 중간평가를 하자면 강 회장의 당시 투자판단은 상당부분 적중한 셈인데요. 그는 이런 시장 전개를 예견했을까요? 당시 판단은 앞으로도 유효할까요?

"투자자 서신이후 공포의 하락이 있었어요. 사실 이는 예측불가입니다. 하지만 '공포의 하락' 뒤엔 반드시 '공포의 반등'이 나옵니다. 안전자산으로 피했던 자금이 돌아오고, 희망의 메시지가 줄줄이 나옵니다. 그리고 '흥분의 도가니'로 가는데요. 이 때가 가장 위험한 시기죠. 지금은 안전자산으로 간 자금이 돌아오는 단계입니다."

강 회장은 다만 앞서 예측한 내용에서 한 가지 우려를 전합니다. 기업 구조조정입니다. 전 세계 정부의 과도한 돈풀기로 대부분 기업들의 구조조정이 늦어지면서 미래 위기의 단초가 만들어질 수 있다고 봤습니다. "주가는 이익을 먹고 살지요. 구조조정이 있어야 비교열위 기업이 사라지고 우량기업의 한계이익이 올라가는데 자칫 속도가 더뎌지면 또 다른 리스크가 생겨납니다."

우리는 요즘 참 대단한 시대를 살고 있습니다. 영화나 소설에서나 봤던 전염병이 창궐하는가 하면 어느날 눈을 뜨니 유가가 마이너스로 내려가는 것도 목격합니다. 기름 살 때 돈을 내고 사는 게 상식인데 마이너스 유가란 건 이론적으로는 기름 줄 때 돈을 되레 얹어준다는 얘기지요. 이러한 예측불허의 시기에 굳이 극도의 위험자산인 주식을 해야하는 걸까요. 대체 주식이 뭐길래. 그에게 물었습니다.

"지금 많은 이들이 부들부들 떠는데요. 앞으로 우리 삶이 어찌될까요. 만일 소비가 없다면 기업이 필요없고 주식도 휴지조각이 됩니다. 허나 코로나19로 우리 삶 자체가 사라질까요. 그렇지 않습니다. 그러니 쌀 때 사야지요."

아직 바닥이 아니라고 생각하는 이들도 꽤 많은데요. 강 회장은 고개를 젓습니다. "바닥을 기다리는 이들은 기업의 손익계산서를 1년짜리로 보기 때문입니다. 사실 애뉴얼보고서는 일년에 한번 기업을 둘러싼 이해관계자들에게 기업에 대해 제대로 보고하라는 의미일 뿐,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닙니다."

강 회장은 기업을 10년 놓고 봅니다. 예컨대 올해 2분기 매출이 80% 급감했다고 칩시다. 그런데 10년으로 보면 이는 2%에 불과합니다. 10년은 40분기니깐요. 결국 전염병은 지나갈 것이고, 이후 타격은 있겠지만 기업은 되살아난다고 봤을때 지금 저렴해진 주식을 사는건 당연하다는 논리입니다. 물론 전제는 있습니다. 위기후 살아남을 기업, 그리고 무너져간 기업의 시장을 쓸어담을 수 있는 1등 기업이어야 합니다.

(2편으로 계속)

deerbear@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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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 공항은 설렘으로 가득하다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 스타트업 입사 4년 차인 30대 직장인 A씨는 연말에 아껴둔 휴가를 소진하기로 결심했다. 그동안 여러 프로젝트로 쓰지 못한 연차를 모두 사용하기로 했다. 회사에서도 연차 소진 권고가 내려지면서 징검다리 연휴를 눈치 보지 않고 사용할 수 있는 분위기가 조성됐다. 이에 A씨는 크리스마스 이브인 23일, 24일과 26일 연차를 내고 22일 저녁 일본에 도착해 여정을 시작하는 6박 7일 여행을 다녀오기로 마음먹었다.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24일 비행기 출발을 기다리는 이들로 설렘이 가득차 있던 김포공항에는 크리스마스 이브를 맞이해 화요일인 26일 징검다리 연휴에 연차를 낸 이들과, 고국으로 돌아가는 외국인 관광객 등이 공항에 자리했다. 2025.12.24 aaa22@newspim.com 24일 크리스마스를 앞둔 김포공항은 여행객으로 북적였다. 크리스마스 다음날인 26일 금요일 하루를 연차로 내면 최소 3박 4일의 휴가를 즐길 수 있어서다. 내년 1월 1일 신정까지 연차를 내면 최장 11일을 휴가로 사용할 수 있다. 커다란 캐리어를 양손에 쥐고 있는 하루토(가명·23) 씨는 이날 고국인 일본으로 돌아간다. 그는 "한국 여행을 마치고 가족들과 크리스마스와 연말을 함께 보내기 위해 고국인 일본에 가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출국장에는 외국인들이 화장품 등 다양한 선물을 가득 담은 박스와 커다란 캐리어를 밀며 분주히 오갔다. 출국장에 위치한 체크인 줄에는 커다란 기내용 캐리어를 쥔 사람들로 줄들이 가로세로 빽빽히 차 있었다. 이른 아침 시간에 출발하느라 챙기지 못한 끼니를 벤치에 앉아 간단히 빵과 커피로 때우는 이들도 간간히 보였다. 안양에서 왔다는 30대 커플은 "4박 5일 일정으로 대만으로 갈 예정"이라며 "직장인이라 업무 때문에 더 휴가를 내지 못해 아쉽다. 뒤에 휴가를 더 붙였다면 유럽에 가고싶었다"고 아쉬워했다. 이어 "업무가 쌓여있어도 연차를 아예 날릴 수는 없고 (회사에서도) 소진하라는 분위기여서 다행이었다"라며 "대만에서 맛있는 음식을 많이 먹어보고 싶다"며 기대감을 감추지 못했다.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24일 김포공항 출국장 한 켠에 쌓여 있는 캐리어와 수화물들. 2025.12.24 aaa22@newspim.com 이날 공항에서 만난 40대 여성은 서울 서초구 양재에서 공항으로 왔다. 그는 "중국 상하이에서 근무하는 남편을 만나러 간다"며 "중국에서 2주 정도 같이 연말을 보낼 것"이라고 말했다. 해외에서 보내는 장기 휴가가 가능한 이유는 크리스마스인 25일, 내년 신정인 1월 1일이 각각 목요일이기 때문이다. 금요일인 26일(금요일), 29일부터 31일까지, 내년 1월 2일(금요일) 등 총 5일의 연차를 사용하면 최장 11일의 휴가를 즐길 수 있다. 가족끼리 휴가일을 맞춰 같이 해외 휴가를 가는 경우도 있었다. 장승훈(28·건국대 컴퓨터공학과) 씨는 "참여하고 있는 개발자 관련 프로그램에 양해를 구하고 나를 포함해 총 6명이 중국 상하이로 어머니 생일과 가족 기념일을 겸해 가족 여행을 간다"며 "아버지나 삼촌 등 다른 분들도 휴가를 낼 수 있었던 것 같은데 중국을 가본 적이 없어 기대가 된다"고 말했다. 이날 출국하는 여행객들의 목적지는 일본과 중국이 대부분이었다. 고환율과 엔저의 영향으로 여행 경비 부담이 비교적 덜한 일본이나 중국이 인기 관광지로 꼽혔다. 여행 전문 기업 노랑풍선에 따르면 올해 12월 25일부터 내년 1월 4일까지 노랑풍선을 통해 해외 패키지여행을 예약한 고객 수는 전년 동기간 대비 약 1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중 일본이 30%로 가장 높았고, 중국(20%)이 그 뒤를 이었다. 베트남과 필리핀은 각각 16%, 7%를 차지했다. 노랑풍선 관계자는 "한한령 완화와 단체 비자 발급 확대, 주요 노선의 항공편 증편 등 여행 여건이 개선되면서 중국 여행객이 늘었다"며 "긴 연휴로 장거리 여행을 가는 이들이 생기며 유럽은 8% 수준을 늘었다"고 설명했다. aaa22@newspim.com 2025-12-24 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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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판 다이소, '와우샵' 초저가 승부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이마트가 5000원 이하 초저가 생활용품 편집숍 '와우샵(WOW SHOP)'을 앞세워 다시 한 번 초저가 시장 공략에 나섰다. 사실상 다이소가 독점해온 시장을 정조준한 행보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이마트는 최근 이마트 매장 내 편집존 형태의 '와우샵'을 시범 운영 중이다. 지난 17일 왕십리점에 약 20평 규모로 도입한 데 이어 연말까지 은평점(19일), 자양점(24일), 수성점(31일) 등 총 4개 점포로 확대한다. 와우샵 은평점 전경. [사진=이마트 제공] 와우샵은 전 상품을 1000원·2000원·3000원·4000원·5000원 균일가로 판매하는 것이 핵심이다. 초저가 생활용품 1340여 개 중 64%를 2000원 이하, 86%를 3000원 이하로 구성해 가격 경쟁력을 전면에 내세웠다.  이마트는 앞서 2018년 '삐에로쇼핑'을 통해 유사한 초저가 실험에 나섰지만 2년 만에 사업을 철수한 바 있다. 삐에로쇼핑은 '오프프라이스+초저가'를 콘셉트로 1000원대 상품부터 브랜드 이월 상품까지 혼합 진열하고 미로형 동선과 자극적인 매장 연출로 주목받았다. 그러나 시간이 지날수록 매장 정체성이 불분명하다는 지적이 잇따랐다. 상시 저가 매장인지 할인 전문점인지 소비자 인식이 흐릿했고 대형마트와 분리된 독립 매장 구조로 집객과 회전율을 안정적으로 확보하지 못한 점이 한계로 작용했다. 업계에서는 와우샵이 삐에로쇼핑과는 다른 출발선에 서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와우샵은 이마트 매장 내 편집존으로 운영돼 기존 고객 트래픽을 자연스럽게 흡수할 수 있고 전 상품을 1000원~5000원 균일가로 단순화해 가격 메시지도 명확하다. 무엇보다 이마트 해외 직소싱과 품질 관리 역량을 앞세워 '싼 가격이지만 믿을 수 있는 상품'이라는 인식을 강화하려는 전략이 눈에 띈다. 다이소 김포 장기점 매장 전경. [사진=다이소] 이 같은 평가의 배경에는 초저가 시장에서 이미 검증된 '성공 공식'이 존재한다는 점도 작용한다. 대표적인 사례가 다이소다. 다이소는 균일가, 생활필수품 중심, 언제 방문해도 저렴한 가격이라는 단순한 포지션을 수십 년간 흔들림 없이 유지해왔다. 복잡한 기획이나 과도한 연출 대신 소비자가 기대하는 가격과 품목을 정확히 충족시켰고 전국 단위 점포망을 통해 일상 동선 속 구매를 자연스럽게 만들었다.  와우샵의 성패를 가를 관건은 결국 '지속성'이다. 일회성 화제에 그치지 않고 상시 초저가에 대한 신뢰를 쌓을 수 있을지가 핵심이다. 업계에서는 이마트가 대형마트라는 기존 경쟁력 위에 초저가 포맷을 결합했다는 점에서 과거 삐에로쇼핑과는 구조적으로 다르다고 본다. 와우샵이 단기 실험을 넘어 이마트 매장의 고정 코너로 안착할 경우 초저가 시장의 판도에도 변화가 생길 수 있다는 분석이다. 한편 이마트는 올해 들어 와우샵 외에도 4950원 화장품 '글로우:업 바이 비욘드', 880원부터 4980원까지 가격을 고정한 '5K프라이스', 노브랜드 확대 등 초저가 실험을 잇달아 선보이고 있다. 이는 과거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소비자가 체감하지 못하는 10원, 100원 차이는 의미가 없으며, 상식 이하 가격으로 팔아야 한다"고 강조해온 가격 철학의 연장선으로 해석된다. 중간 가격대는 사라지고 '초저가와 프리미엄만 살아남는다'는 그의 판단이 최근 이마트의 전방위 초저가 전략으로 다시 구현되고 있다는 평가다. mkyo@newspim.com 2025-12-24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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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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