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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승훈의 리턴즈] 레전드 '강방천'의 주식보는 법①

기사입력 : 2020년04월27일 11:10

최종수정 : 2020년05월26일 0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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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뉴스핌] 윤창빈 사진기자 = 강방천 에셋플러스자산운용 회장이 경기도 판교에 있는 리치투게더센터에서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0.04.27 pangbin@newspim.com

[서울=뉴스핌] 홍승훈 선임기자 = 주변 지인들을 보면 이번 폭락장에서 주식투자를 해 짭짤한 수익을 낸 이들이 꽤 눈에 띄는데요. 지금까진 다행입니다만 이제 막 주식에 빠진 이들의 2~3년 뒤 모습을 상상해보면 걱정이 앞섭니다. 첫 투자, 그것도 단기에 큰 수익을 냈으니 얼마나 좋을까요. 주식투자가 쉬워 보이고 기대도 크겠지요. 투자금도 더 많아질 것 같습니다. 수십년 고수도 언제든 당하는 곳이 주식시장인데 향후 예측불허의 변동성 장세에서 초보들이 과연 성공투자를 이어갈 수 있을까요. 조그만 성공이 커다른 실패를 낳는 법이지요. 로스컷은 제대로 할 지, 물타기로 의도치 않은 장기투자자가 되지는 않을 지 모르겠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주식 레전드로 불리는 강방천 회장(60, 사진)을 만나 투자 공부를 해볼까합니다.

가치투자 1세대인 강 회장은 과거 펀드매니저로 시작해 투자회사 오너에 이른 증권가 샐러리맨 신화의 주인공이지요. 투자철학이 좀 다르긴 했지만 박현주(현 미래에셋그룹 회장), 권성문(전 KTB투자증권 회장) 등과 함께 1997년 외환위기를 전후해 주식투자의 최고봉으로 꼽히는 인물입니다. 그는 외환위기 당시 1억원으로 2년도 안된 기간에 150억원을 벌었는데요. 그 돈으로 투자회사(에셋플러스자산운용)를 만들어 지금까지 현장을 뛰고 있습니다. 2013년 스웨덴 맨티코어캐피털에서 꼽은 '세계의 최고 투자자 99명'에도 선정됐는데요. 당시 함께 꼽힌 이들이 벤자민 그레이엄, 존 템플턴 등 전 세계 최고의 투자고수들입니다.

 

그런 그가 최근 코로나19 파장에 따른 증시급락 초기이던 지난 3월9일 투자자 서신을 띄웁니다. 2008년 금융위기 이후 12년만의 서신이어서인지 큰 관심이 모아졌습니다. 당시 대부분 전문가들이 시장을 떠나라고 외칠때 그는 '역발상'을 강조합니다. 주식을 살 때라는 것이었지요. 그는 코로나19로 인해 타격을 받은 시장이 오히려 ▲공급과잉을 유발한 부실기업 구조조정 기회가 될 것이고(특히 중국) ▲코로나 이후 보복적 소비에 대비한 투자 기회이며 ▲이에 따른 일등기업 투자를 하라고 외쳤습니다. 당시 1900선 턱걸이 수준이던 코스피는 이후 급전직하해 1500선 아래로 내려갔다 단기 급반등해 현재 1900선에 있습니다. 한달 반 남짓 지난 지금, 중간평가를 하자면 강 회장의 당시 투자판단은 상당부분 적중한 셈인데요. 그는 이런 시장 전개를 예견했을까요? 당시 판단은 앞으로도 유효할까요?

"투자자 서신이후 공포의 하락이 있었어요. 사실 이는 예측불가입니다. 하지만 '공포의 하락' 뒤엔 반드시 '공포의 반등'이 나옵니다. 안전자산으로 피했던 자금이 돌아오고, 희망의 메시지가 줄줄이 나옵니다. 그리고 '흥분의 도가니'로 가는데요. 이 때가 가장 위험한 시기죠. 지금은 안전자산으로 간 자금이 돌아오는 단계입니다."

강 회장은 다만 앞서 예측한 내용에서 한 가지 우려를 전합니다. 기업 구조조정입니다. 전 세계 정부의 과도한 돈풀기로 대부분 기업들의 구조조정이 늦어지면서 미래 위기의 단초가 만들어질 수 있다고 봤습니다. "주가는 이익을 먹고 살지요. 구조조정이 있어야 비교열위 기업이 사라지고 우량기업의 한계이익이 올라가는데 자칫 속도가 더뎌지면 또 다른 리스크가 생겨납니다."

우리는 요즘 참 대단한 시대를 살고 있습니다. 영화나 소설에서나 봤던 전염병이 창궐하는가 하면 어느날 눈을 뜨니 유가가 마이너스로 내려가는 것도 목격합니다. 기름 살 때 돈을 내고 사는 게 상식인데 마이너스 유가란 건 이론적으로는 기름 줄 때 돈을 되레 얹어준다는 얘기지요. 이러한 예측불허의 시기에 굳이 극도의 위험자산인 주식을 해야하는 걸까요. 대체 주식이 뭐길래. 그에게 물었습니다.

"지금 많은 이들이 부들부들 떠는데요. 앞으로 우리 삶이 어찌될까요. 만일 소비가 없다면 기업이 필요없고 주식도 휴지조각이 됩니다. 허나 코로나19로 우리 삶 자체가 사라질까요. 그렇지 않습니다. 그러니 쌀 때 사야지요."

아직 바닥이 아니라고 생각하는 이들도 꽤 많은데요. 강 회장은 고개를 젓습니다. "바닥을 기다리는 이들은 기업의 손익계산서를 1년짜리로 보기 때문입니다. 사실 애뉴얼보고서는 일년에 한번 기업을 둘러싼 이해관계자들에게 기업에 대해 제대로 보고하라는 의미일 뿐,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닙니다."

강 회장은 기업을 10년 놓고 봅니다. 예컨대 올해 2분기 매출이 80% 급감했다고 칩시다. 그런데 10년으로 보면 이는 2%에 불과합니다. 10년은 40분기니깐요. 결국 전염병은 지나갈 것이고, 이후 타격은 있겠지만 기업은 되살아난다고 봤을때 지금 저렴해진 주식을 사는건 당연하다는 논리입니다. 물론 전제는 있습니다. 위기후 살아남을 기업, 그리고 무너져간 기업의 시장을 쓸어담을 수 있는 1등 기업이어야 합니다.

(2편으로 계속)

deerbear@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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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이정현, 감독 데뷔작 CGV 단독 개봉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가수와 배우로서 독보적인 존재감을 보여 온 이정현이 영화감독으로 데뷔한다. CGV는 17일 이정현의 첫 연출작이자 주연작인 단편 영화 '꽃놀이 간다'(Toe-Tapping Tunes)가 오는 10월 22일 CGV에서 단독 개봉한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이정현이 주연 및 감독을 맡은 영화 '꽃놀이 간다'. [사진= 필름다빈] 2025.10.17 oks34@newspim.com 제26회 전주국제영화제 코리안시네마 섹션에 공식 초청됐던 화제작 '꽃놀이 간다'는 이정현이 감독·각본·주연을 모두 맡아 배우로서 쌓아 온 감정의 깊이를 스크린 뒤의 시선으로 옮겨냈다. 사회적으로 소외당하는 약자들을 소재로 한 영화다. 말기 암 환자인 엄마와 살고 있는 수미(이정현)는 밀린 치료비를 감당하지 못하고 자진해서 병원에서 쫓겨나 어머니를 돌보기 시작한다. 1억 5000만 원짜리 집에 산다는 이유로 정부로부터 어떠한 정책적 지원도 받지 못하는 두 모녀. 점점 위독해지는 엄마의 상태에도 불구하고, 꽃놀이 관광 포스터를 본 수미는 엄마가 다시 일어나 꽃놀이를 갈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하며 꽃놀이 관광을 약속한다. 영화 '꽃놀이 간다'는 감독 이정현의 자전적인 경험도 녹여냈다. 이정현은 "어머니께서 3년 전 암으로 돌아가셨다"면서 "마지막 항암 치료를 받으실 때 그렇게 꽃놀이를 가고 싶어하셨는데, 저는 이해를 못해 싸운 적도 있다' 두고두고 후회가 남는다"고 말했다. 이러한 이정현의 안타까움이 반영 되어서인지 딸의 애처로운 희망을 섬세하고 디테일하게 담아낸다. '꽃놀이 간다'는 제26회 전주국제영화제, 제21회 미쟝센단편영화제, 제18회 여성인권영화제, 제26회 제주여성영화제 등 국내 유수 영화제에 초청되어 그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최근 이정현 감독은 추석 특집 KBS '불후의 명곡'에 출연해 '꽃놀이 간다'의 개봉 소식을 전했다. 이어 KBS '편스토랑', SBS 파워FM '두시탈출 컬투쇼' 등 다양한 예능 및 라디오 프로그램을 통해 감독으로서의 새로운 도전과 작품에 담긴 진심을 직접 전한다. oks34@newspim.com 2025-10-18 1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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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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