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글로벌 글로벌정치

10일 FOMC에 시장 방향 달렸다...QE 속도·제로금리 가이던스·금리상한 등이 포인트

기사입력 : 2020년06월10일 11:09

최종수정 : 2020년06월11일 10:19

QE 속도 명확화, 제로금리 '포워드가이던스' 도입 등 주목
국채금리 상한제 여부도 관심...6개월 만에 경제 전망 보자

[서울=뉴스핌] 이홍규 기자 = 코로나19(COVID-19)발 경제 충격에 대응하기 위해 전례없는 규모의 통화 부양책을 꺼내든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가 10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마치고 예고할 다음 행보에 경제 전문가와 금융시장 참가자들의 관심이 쏠린다.

9일(미국 현지시각) 파이낸셜타임스(FT)와 CNBC뉴스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연준은 이번 FOMC 회의에서 정책금리인 연방기금(FF)금리의 목표 범위를 0~0.25%로 동결하고, 무제한 국채 매입을 비롯한 양적완화(QE) 프로그램을 기존대로 유지하는 등 통화정책에 큰 변화를 주지는 않을 것으로 관측된다.

◆ QE 속도 명확화 등 3대 관전포인트

금융시장의 관심은 연준이 통화정책에 관해 예고할 다음 행보다. 지난 4월 FOMC에서 논의된 ▲QE 속도의 명확화 ▲장기간의 '제로(0)' 금리를 약속하는 '포워드 가이던스(성명서 문구를 통한 선제 안내)' 도입 여부에 이목이 쏠린다. 나아가 ▲중단기 국채 금리에 상한을 두는 정책에 관한 언급도 있을지 주목된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 의장.[사진=로이터 뉴스핌]

앞서 연준은 미국 국채를 '무제한'으로 매입한다고 다짐했지만, 실제 매입 속도는 둔화하고 있다. 연준은 금융시장이 혼란에 빠진 지난 4월 한 달동안 1조달러 미만 규모의 국채를 매입했으나 이후 장기 국채 금리가 안정되자 최근 주당 250억달러(하루 40억달러) 수준으로 매입 규모를 줄였다. 이번 회의에서 '월간 1000억달러' 등으로 국채 매입 속도를 명확히 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또 이번 회의에서 현재 0~0.25%인 제로 금리를 장기간 유지하겠다고 약속하는 포워드 가이던스가 도입될 가능성도 거론된다. 이를 도입하면 투자자와 기업들이 당분간 금리 인상은 없을 것으로 판단하고 과감하게 자금을 조달할 수 있다. 작년 11월 라엘 브레이너드 연준 이사는 완전고용과 물가안정 목표 2%가 1년 동안 지속적으로 달성되면 더 이상 제로금리를 운용하지 않겠다는 문구 삽입 방안을 제시하기도 했다.

[워싱턴 로이터=뉴스핌] 이홍규 기자 = 미국 워싱턴DC의 연방의회 의사당에서 20년 동안 영업을 해오다 코로나19(COVID-19) 사태에 따른 재정적 어려움으로 폐업 결정을 내린 프랑스 음식점 몽마르트르에 고객들이 들어와 와인과 식품, 주방용품, 휴지를 사들이고 있다. 2020.05.19 bernard0202@newspim.com

일각에서는 중단기 국채를 중심으로 국채 금리에 상한을 두는 정책(수익률곡선 관리)에 관한 언급도 있을 것이라는 기대를 내놓는다. 만일 이같은 정책을 시행하면 현재 정책금리인 FF금리와 더불어 1년물이나 5년물 국채 등에도 목표를 설정하는 것이 돼 중단기 시중금리를 전체적으로 낮게 유도하는 효과를 가져올 수 있다. 지난 2차 세계대전 당시 연준은 3개월물과 1년물 금리에 상한을 두는 정책을 운용한 바 있다.

◆ 경제 전망·점도표 6개월 만에 발표

이날 발표되는 FOMC 위원 17명의 '경제 전망' 및 '점도표(위원들의 FF금리 전망을 점으로 표시한 도표)'도 관심 대상이다. 코로나19발 위기가 한창이던 지난 3월 회의에서는 경제 전망과 점도표가 나오지 않았다. 통상 석달 마다 발표되는 경제 전망과 점도표가 6개월 만에 처음 공개되는 셈이다. FT는 "연준이 코로나19발 경기침체의 다음 국면에 대응하는 '미묘한 전환'의 시기에 직면했다"고 논평했다.

경제 전문가 다수는 오는 2분기 미국 경제가 30% 이상 역성장할 것이라는 데 의견을 모으고 있지만, 3분기 등 그 이후에 대해서는 엇갈린 전망을 내놓고 있다. 지난 5일 발표된 지난달 미국의 비농업 부문 일자리 수가 모두의 예상을 깨고 증가세를 기록한 데서 보듯, 현재 같은 상황에서 명확한 전망을 하기란 어렵다는 게 전문가들의 견해다.

핌코의 마켓 전략가이자 포트폴리오 매니저인 토니 크레센치는 CNBC에 "연준은 자신들의 경제 전망에 관한 감각이 나아질 때까지 전망을 내놓는 것에 대해 주의하기를 원하고 있다"며, "지난 5월 고용보고서는 기본적으로 경기 회복을 시사하고 있지만, (연준의) 전망은 어느 쪽으로도 향할 수 있다"고 말했다. 

미국 워싱턴 연방준비제도(Fed) 본부 [사진=로이터 뉴스핌]

bernard0202@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尹지지율 29.4%…"의료대란 등 영향"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 하락해 20%대 후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5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2일~3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0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29.4%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67.8%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2.8%다. 지난 조사 대비 긍정평가는 2.7%포인트(p) 하락했고 부정평가는 2.7%p 상승했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38.4%p다. 연령별로 보면 만 40대에서 긍·부정 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22.1% '잘 못함' 74.2%였고, 30대에서는 '잘함' 31.5% '잘 못함' 64.7%였다. 40대는 '잘함' 21.3% '잘 못함' 78.7%, 50대는 '잘함' 22.4% '잘 못함' 76.7%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33.3% '잘 못함' 64.2%였고, 70대 이상에서는 '잘함'이 50.4%로 '잘 못함'(42.3%)보다 높게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30.6%, '잘 못함'은 65.1%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29.2% '잘 못함' 69.2%, 대전·충청·세종 '잘함' 27.2% '잘 못함' 68.0%, 부산·울산·경남 '잘함' 31.9% '잘 못함' 66.2%로 나타났다. 대구·경북은 '잘함' 40.2% '잘 못함' 53.8%, 전남·광주·전북 '잘함' 16.3% '잘 못함' 83.7%로 나타났다. 강원·제주는 '잘함' 28.9% '잘 못함' 69.2%로 집계됐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29.5% '잘 못함' 68.1%, 여성은 '잘함' 29.4% '잘 못함' 67.4%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윤 대통령 지지율 결과에 대해 "친일 논란 및 의료대란, 검찰 형평성 논란이 불거지고 있다"며 "윤 대통령이 1987년 민주화 이후 처음으로 국회 개원식에 불참하며 국회 외면 논란 등이 번지며 지지율 하락의 원인이 됐다"고 해석했다. 이준한 인천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지난번 조사에서도 지지율이 떨어졌으니 하락하는 추세로 볼 수 있다"며 "8·15광복절 행사 뒤에도 이어지는 친일 논란과 윤-한 갈등, 국회 개원식 불참 등의 원인이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국민은 정치 전반이 불안정한 상황에서 윤 대통령이 본인 정치를 못 하고 있다고 느낄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2.8%,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09-05 06:00
사진
'주담대 제한' 인뱅·2금융권 확산 조짐 [서울=뉴스핌] 김연순 기자 = 금융당국의 가계대출 억제 정책에 따라 제2금융권으로까지 대출 풍선효과가 확산되면서 주택담보대출 제한이 인터넷전문은행과 외국계은행을 넘어 2금융권으로까지 확대될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제2금융권까지 주담대 제한이 확산되면 대출 실수요자들은 지금보다 더욱 자금 확보 어려움에 직면할 것으로 예상된다. 5일 금융권에 따르면 외국계은행인 SC제일은행은 이날부터 주담대 금리를 0.2%포인트(p) 일괄 인상하기로 했다. SC제일은행의 주담대 최저 금리는 3.64%로, 주담대 금리를 조정해 인상한 건 올해 들어 처음이다. 앞서 카카오뱅크도 지난 3일부터 주택구입목적의 주담대 대상자를 '무주택자'로 제한했다. 최장 50년이던 주담대 대출 기간은 30년으로 축소했고, 생활안정자금 목적 주담대 한도는 1억원으로 제한했다. 시중은행들이 금리 인상에 이은 비금리 방식의 주담대 제한에 나서자 대출 수요가 몰릴 것을 대비해 외국계은행과 인터넷은행이 대책을 내놓은 것으로 풀이된다. 시중은행들이 대출 억제를 위한 초강수 대책을 잇따라 내놓으면서 대출 수요가 지방은행 뿐 아니라 인터넷전문은행, 외국계은행으로 향하고 있기 때문이다. 보험사 역시 은행권 대출 절벽을 피해 최근 대출 수요가 몰리는 곳 중 하나다. 지난달 말 기준 삼성, 한화, 교보 등 3개 대형 생명보험사의 주택 관련 대출잔액은 30조6080억원으로 7월 말 30조2248억원 대비 3832억원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생명은 전날부터 보험업권 중 처음으로 수도권 주담대의 경우 기존 주택 보유자에 대해 주택 구입 자금을 제한하기로 했다. 원금을 일정 기간 이후부터 갚는 거치형 대출 취급도 전면 중단했다. 지난달 28일 금융당국과 보험업권 간담회 이후 발표한 것으로 당국과의 교감 속에 제2금융권으로의 대출 '풍선효과' 우려가 반영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이복현 금감원장이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KB국민은행 신관에서 개최된 '가계부채 관련 대출 실수요자 및 전문가 현장 간담회'에 참석 인사말을 하고 있다. 금융감독원이 최근 금융당국의 은행권 가계대출 억제 압박에 실수요자의 피해 우려가 제기되자 애로사항을 듣는 자리를 마련한 가운데, 대출 실수요자의 애로사항과 금융권·부동산 전문가의 의견을 청취했다. 2024.09.04 yym58@newspim.com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지난 4일 '가계대출 실수요자 및 전문가 현장간담회'에서 "보험, 상호금융 등 아직 대출 규제가 느슨한 제2금융권으로 풍선효과가 있을 수 있다"며 관리를 강화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 원장은 "최근에는 대출 정보의 유통속도가 빨라 금융회사 간 대출수요가 이동하는 이른바 풍선효과 우려도 크다"며 "은행권 뿐 아니라 보험, 중소금융회사 등 전 금융권이 합심하여 관리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결국 주담대 제한은 삼성생명에 이어 다른 보험사와 상호금융업권 등 여타 제2금융권으로 확대될 것이란 전망이 높다. 전 금융권이 비슷한 수준으로 규제를 강화하지 않으면 대출 수요가 새로운 틈새시장으로 몰릴 수 있기 때문이다. 박충현 금융감독원 부원장보는 지난달 27일 가계부채 현황 브리핑에서 "아직 다른 업권으로 대출이 몰리는 풍선효과는 나타나지 않고 있고, 현재까진 걱정할 수준이 아니다"라면서도 "이상징후가 발생하면 현장검사 등을 통해 지도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금융당국은 보험업권과 상호금융의 가계대출 증감과 함께 선행지표인 대출 신청 건수를 하루 단위로 점검하고 있다. y2kid@newspim.com 2024-09-05 14:35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