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美 경제 '그린슛' 이번주 연준 관전 포인트

기사입력 : 2020년06월08일 08:41

최종수정 : 2020년06월08일 08:41

황숙혜의 월가 이야기

[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 5월 미국 비농업 부문 고용 지표가 경기 회복의 어린 싹을 의미하는 '그린 슛'으로 해석되는 가운데 연방준비제도(Fed)의 이번주 통화정책 회의에 월가의 시선이 집중됐다.

제로금리 정책이 수 년간 지속되는 것은 물론이고 마이너스 금리를 도입할 것이라는 기대가 이번 고용 지표 호조에 따라 한풀 꺾였다는 분석이다.

하지만 연준의 통화정책이 급반전을 이루지는 않을 것이라는 관측에 힘이 실린다. 또 이번 회의에서 논의하기로 한 일드커브(수익률 곡선) 제어 정책에 대한 결정에 시장의 시선이 고정됐다.

미 연방준비제도 본부 [사진=로이터 뉴스핌]

오는 9~10일(현지시각)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두고 지난주 발표된 미 5월 고용 지표는 마이너스 금리를 포함한 보다 과격한 통화완화에 대한 기대에 흠집을 냈다.

지난달 비농업 부문의 고용이 250만명 늘어났다는 소식에 월가는 말 그대로 '서프라이즈'라는 평가와 함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팬데믹에 따른 침체 이후 회복이 예상보다 강할 것이라는 기대를 드러냈다.

이번 지표는 월가의 투자자들 사이에 미국 경제가 최악의 상황을 통과했다는 진단이 꼬리를 무는 상황과 맞물려 화제를 모았다.

터프츠대학의 브라이언 베튠 이코노미스트는 마켓워치와 인터뷰에서 "5월 고용 지표는 미국 경제가 본격적인 반등을 시작했다는 의미로 풀이되며, 연준의 제로금리 정책이 수 년간 지속될 것이라는 관측을 흔들어 놓았다"고 말했다.

그는 양적완화(QE)가 지속, 연준의 대차대조표가 앞으로 1조달러 가량 늘어날 것으로 보이지만 내년 1월 금리인상이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고 주장했다.

다만,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당분간 연준의 정책 행보에 급격한 변화가 없을 것이라는 의견이 얻고 있다.

경기 회복이 주요 지표를 통해 보다 명확하게 확인되는 한편 인플레이션 리스크가 고개를 들기 전까지 제로금리가 유지될 것이라는 얘기다.

이와 함께 대규모 채권 매입 프로그램과 11가지의 유동성 공급 방안 역시 현행대로 유지될 가능성에 무게가 실렸다.

팬데믹 사태 이후 연준이 내놓을 첫 경기 전망 역시 투자자들 사이에 뜨거운 감자다. 이를 통해 바이러스 확산에 따른 경기 충격과 연말까지 향방에 대한 정책자들의 판단이 확인될 전망이다.

일부 시장 전문가들은 연준의 경기 전망이 보수적일 것이라는 의견을 내놓았다. FAO 이코노믹스의 로버트 브루스카 이코노미스트는 "실물경기가 예상보다 강하고 빠르게 회복되는 것으로 보이지만 V자 성장이 이뤄지는 것으로 착각해서는 곤란하다"고 강조했다.

무제한적인 국채 매입을 통한 호주 식 일드커브 제어 정책에 대한 논의 결과도 월가의 관심이 집중된 부분이다.

연준은 지난 4월 회의에서 이에 대한 내용을 다음 FOMC에서 집중적으로 다루기로 한 바 있다. 연준은 지난 1942~1951년 2차 세계대전 당시 경기 부양을 위해 이른바 일드 캡 정책을 도입한 이후 70년간 이를 시행한 일이 없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정책자들이 2023년까지 장단기 국채 수익률을 일정 수준 이내로 통제해 통화완화 정책의 효과를 극대화하는 전략을 취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일부 연준 위원들은 일드 캡이 필요하지 않다는 의견을 내놓았지만 국채 발행 물량이 늘어나는 상황을 감안해 일드커브 통제가 필요하다는 주장이 우세하다.

이와 함께 보다 강력한 선제적 가이던스를 통해 앞으로 금리인상 압박을 사전에 차단하는 전략도 이번 회의에서 논의될 예정이다.

한편 일부 시장 전문가들은 상당 기간 저금리가 지속될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어 일드 캡의 효과가 제한적일 수 있다는 의견과 함께 인플레이션이나 금융시장 혼란에 따라 이를 종료해야 하는 상황이 벌어질 때 연준의 신뢰성에 커다란 흠집이 발생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higrace5@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트럼프 주니어 취재진 피해 조용히 입국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 초청으로 한국을 방문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장남 트럼프 주니어가 취재진을 피해 조용히 입국했다. [서울=뉴스핌] 최지환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장남 트럼프 주니어가 29일 오후 서울 강서구 김포국제공항에 도착해 탑승기에서 내리고 있다. 2025.04.29 choipix16@newspim.com 29일 재계에 따르면 트럼프주니어는 전용기편으로 입국해 서울김포비즈니스항공센터에 오후 6시20분경 도착했다. [서울=뉴스핌] 최지환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장남 트럼프 주니어가 29일 오후 서울 강서구 김포국제공항에 도착해 탑승기에서 내리고 있다. 2025.04.29 choipix16@newspim.com 이후 취재진을 피해 건물 오른쪽으로 나간 뒤 준비된 벤츠 차량을 타고 떠났다. 차량은 정 회장 측에서 직접 준비한 것으로 전해졌다. 트럼프주니어 외 여성 1명이 동행했으며 화사한 옷을 입은 채 꽃을 들고 있던 것으로도 전해졌다.  현장에는 취재진과 경호원을 포함해 많은 인력이 대기 중이었다. 강서경찰서에서도 출동해 안전사고 예방에 만전을 기하는 모습이었다.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트럼프주니어를 위해 마련된 의전 차량. 왼쪽 차량을 타고 공항을 빠져나간 것으로 전해졌다. 2025.04.29 whalsry94@newspim.com 당초 트럼프주니어는 차량을 타고 숙소로 바로 이동할 것으로 전해졌으나 경기 성남시 백현동 소재 정 회장 자택으로 이동해 저녁 식사를 함께하며 회동을 가질 계획인 것으로 나타났다. 만찬 회동 이후 트럼프 주니어는 이날 밤 10시쯤 서울 강남구에 있는 조선팰리스 호텔로 이동할 예정이다. 이 호텔에서 하룻밤 묵은 뒤 30일 국내 재계 총수들과 릴레이 면담을 이어갈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뉴스핌] 최지환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장남 트럼프 주니어가 29일 오후 서울 강서구 서울김포비즈니스항공센터를 통해 입국하고 있다. 2025.04.29 choipix16@newspim.com 이번 트럼프 주니어의 방한은 평소 친분이 있는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가교 역할'을 하면서 성사됐다. 정용진 회장은 트럼프 주니어의 방한 일정에 동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트럼프 주니어의 구체적인 방한 일정은 확인되지 않고 있다. 다만 재계에서는 삼성과 SK, 현대차, LG 등 4대그룹을 비롯해, 한화, GS, HD현대중공업 등 10대 그룹 주요 총수들이 연이어 트럼프 주니어와의 면담에 나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면담 예정일은 오는 30일로 전해졌다. 트럼프주니어를 기다리는 취재진으로 북적거리는 모습. [사진=공동취재단] mkyo@newspim.com 2025-04-29 19:29
사진
'김문수·한동훈' 최종 승자는 누구 [서울=뉴스핌] 박서영 김가희기자 = 국민의힘 대통령선거 결선 진출자에 김문수·한동훈 후보가 이름을 올렸다. 반탄(탄핵반대)파 김 후보와 찬탄(탄핵찬성)파 한 후보가 2파전을 겨루게 된 가운데 최종 1인 자리를 놓고 치열한 공방이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 대선 후보 경선 선거관리위원회는 29일 오후 3차 경선에 진출할 후보자 2명을 발표했다. 안철수·홍준표 후보는 탈락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29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열린 제21대 대통령 후보자 국민의힘 3차 경선 진출자 발표 행사에서 3차 경선에 진출한 김문수(가나다순) 후보와 한동훈 후보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5.04.29 pangbin@newspim.com 황우여 국민의힘 선거관리위원장은 경선 결과를 발표하며 "과반 득표자가 없어 3차 경선으로 이어지게 됐다"며 "우리 당과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깊이 고민하시고 이번 투표에 참여해주신 존경하는 당원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말했다. 2강 후보에 진입한 김 후보는 "한 후보와 같이 마지막 경선을 하게 된 것을 매우 감사하게 생각한다. 미래가 창창한 대한민국을 위해 한 후보께서 많은 역할 해주시길 기대한다"고 인사를 전했다. 한 후보는 "어려운 대선 상황에서 김 후보와 제가 생각은 조금 다르지만 2인 3각의 마음으로 하나의 후보로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맞서야 한다"며 "남은 경선 과정에서 김 후보를 경쟁자가 아닌 동반자로 생각하고 함께 이재명과 싸워 이기는 한 팀이 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앞서 홍 후보는 경선 결과 발표 직전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을 입당시켜, 3차 경선에 진출하는 2명의 후보와 '원샷 국민 경선'을 진행하자고 제안했다. 이에 대해 김 후보는 "그 부분은 조금 더 논의를 해봐야 한다"고 말을 아꼈다. 그는 경선 결과 발표 직후 기자들과 만나 "한 대행도 아직 출마선언을 하지 않았다. 지금 제가 답을 드리는 것 자체가 너무 앞서가는 것이고 당에서도 생각이 있을 것이기 때문에 차차 논의될 것으로 본다"고 즉답을 피했다. 한 후보는 한 대행을 포함한 '원샷 경선'이 공정성에 어긋난다고 강조했다. 그는 "나머지 (탈락한) 6명은 치열한 과정을 통해 여기까지 왔기 때문에 갑자기 (한 대행이) 들어와서 여기서 경선한다는 것은 현실적이지 않다"며 "우리는 전통이 있고 룰이 있는 정당"이라고 반대 의사를 내비쳤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29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열린 제21대 대통령 후보자 국민의힘 3차 경선 진출자 발표 행사에서 진출에 실패한 안철수 후보가 소감을 밝히고 있다. 2025.04.29 pangbin@newspim.com 한편 이날 결선 문턱을 넘지 못한 안 후보는 "누가 최종 후보가 되든 이재명을 막고 정권교체 이루는 데 제 힘을 바치겠다. 우리 당의 승리가 국민 승리고 역사의 승리"라고 소회를 전했다. 홍 후보는 이날 결선 탈락을 끝으로 정계 은퇴를 선언했다. 홍 후보는 "정치인생을 오늘로서 졸업하게 되어 감사하다. 이제 시민으로, 자연인으로 돌아가서 좀 편하게 살도록 하겠다. 이번 대선에서 제 역할은 여기까지"라고 했다. 앞서 지난 27∼28일 진행된 국민의힘 2차 경선은 당원투표 50%, 국민 여론조사 50%의 룰이 적용됐다. 당원 투표엔 76만5773명 중 39만4명(50.93%)이 참여했고 국민 여론조사는 5개 기관에서 6000명(역선택 방지 적용)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후보들의 순위와 득표율은 공개되지 않았다. 따라서 결선에 진출한 김 후보와 한 후보 중 누가 앞섰는지 알 수 없다. 이날 3차 경선에 진출한 김문수·한동훈 후보 2명은 오는 30일 양자 토론회를 진행한다. 국민의힘 선관위는 다음달 1∼2일 양일 동안 선거인단 투표(50%)·국민 여론조사(50%)를 거친 후 같은달 3일 전당대회에서 최종 1명을 선출할 계획이다. seo00@newspim.com 2025-04-29 15:4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