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원미상의 남성, 시애틀 평화 시위대 속으로 차량 돌진
시위대가 차에 달려들어 끌어내려하자 총격 가한 뒤 자수
[서울=뉴스핌] 박진숙 기자 = 미국 워싱턴주 시애틀에서 인종 차별에 항의하던 시위대를 항해 차를 몰고 돌진한 신원미상의 한 남성이 시위대 1명에게 총을 쏜 사건이 발생했다.
8일 시애틀타임스 보도에 따르면 현지 시간 7일 밤 시 의회 앞에서 시위대를 향해 차를 몰고 돌진하던 한 남성이 시위대가 차를 가로막고 그를 끌어내려하자 한 명에게 총을 쏘고는, 이후 차에서 내려 총을 휘두르며 군중을 지나가다 시애틀 경찰관들에게 붙잡혔다.
[시애틀=뉴스핌] 박진숙 기자 = 미국 워싱턴 주 시애틀에서 한 남성이 인종 불평등에 대해 항의를 한 다른 남성을 항해 총을 쏜 후, 의료진이 다가오자 총을 들고 차에서 빠져나오고 있다. 2020.06.08 justice@newspim.com |
이번 총격 사건의 피해자는 시위대가 응급조치를 했는데, 팔에 지혈대를 부착했다. 그 후 의료진이 그를 구급차로 데리고 가 하버뷰 메디컬센터로 이송하는 것이 소셜 미디어 비디오에 나왔는데, 소방관에 따르면, 피해자는 목숨에는 지장이 없는 안정된 상태였다고 한다.
시위는 이날 오후 8시 15분경에 시작됐으며, 검은색 혼다 시빅은 파인 스트리트를 향해 11번가로 내려가고 있을 때였다. 수백 명의 시위대는 시애틀 경찰서의 동부 관할 구역에서 평화롭게 모여 있었다.
그 남성은 11번가와 파인 스트리트에 모인 관중을 향해 운전했는데, 비디오에는 시위자가 운전석을 향하자 운전자가 그를 분명하게 막으려고 했던 것이 나와 있었다. 시위자는 총에 맞아 넘어졌으며, 근처에 있던 사람들은 도망쳤다.
총을 쏜 남성은 차에서 나와 시위대가 흩어지는 동안 권총을 흔들었다. 그는 청바지와 검은색 후드티를 입고 있었으며, 군중 속으로 들어갔다.
일부 사람들은 그가 총을 쏜 사람이란 것을 인식하지 못했는데, 그는 사람들에게 폭동 진압용 경찰 라인으로 들어가면서 총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기도 했다. 그는 경찰 전용 구역으로 끌려갔다.
이 사건은 시애틀 타임스를 포함해 라이브 스트림을 방송하는 기자들과, 시위대를 통해 소셜 미디어에 전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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